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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101

[불타는 청춘] 인제에서 김춘수 시 "꽃" 수지가 인터뷰에서 이 시를 불청멤버 모두에게 낭독해 준 거라고 했지만 사실 무게는 국진에게 두고 있었다. 마음을 티 나지 않으면서도 은유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로 시작하는 이 시는 존재의 인식,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너와 나'는 관계가 맺어지고 서로에게 무엇이 되는 또는 가치있는 누군가가 되는 근본적 사랑에 관한 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라는 구절에서 자신이 국진에게 해 준 것처럼 본인도 국진에게 있어 유일한 존재가 되길 원하는 수지의 .. 2016. 2. 1.
[불타는 청춘] 수지국진 커플 애정 연대기(3) - 영덕부터 순천까지 불청을 통해 수지와 국진의 감정선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앞서 인제편까지 살펴 보았다. 인제까지 고백단계는 모두 끝이 났고 이후부터는 더 이상의 수지가 국진에게 직간접적으로 고백하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영덕편부터는 두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조금씩 양상이 달라지고 경주편을 제외하고는 두 사람의 달달함이 많이 사라져 버린다. 인제를 정점으로 달달함은 꺾여버리고 두 사람의 관계는 오리무중으로 빠지기 시작한다. 손뼉도 마추쳐야 소리가 난다. 인제 여행까지 수지는 자신의 감정을 모두 보여주었고, 이제 남은 건 국진의 답 뿐이다. 받아들일 것인지, 거절 할 것인지. 수지는 국진을 방송이 아닌 따로 만나 식사를 한다던지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는 것을 원했을 지도 모른다. 나만의 생각으로는 국진은 그러지는 않은.. 2016. 2. 1.
[불타는 청춘] 수지국진 커플 애정 연대기(2) - 당사도, 지리산, 인제 3번째 단계인 고백단계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무안편과 영동편의 이야기를 먼저 살짝 하고 가야겠다. 강수지가 김국진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사건이 바로 무안에서의 수지섬 사건이다. 김국진은 간조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무인도의 해변에 '수지'라는 글자를 커다랗게 그려넣는데 그걸 보고 수지는 엄청 감동을 먹은 듯하다. 근데 왜 국진이 난데 없이 절대로 하지 않을 것같은 행동을 하였던 것일까. 이유는 수지섬에 가기 전, 양파밭에서 양파전을 해먹으면서 나눴던 대화에서 찾을 수 있다. 그 대화 씬은 완선의 집요한 러브 메이킹에 포커스를 맞추어 한낱 재밌는 장면으로 넘겨버릴 수도 있지만 대화를 자세히 들어보면 20년 전에 있었던 국진의 짝사랑 고백임을 알 수 있다. 수지의 놀라는 표정, 국진의 두 .. 2016. 2. 1.
[불타는 청춘] 수지국진 커플 애정 연대기(1) - 설정인지 아닌지 현재 네이버와 다음에 강수지와 김국진(이하 '수국커플')을 응원하는 팬카페에 가입된 사람이 약 3천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커플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나도 가끔 팬카페에 들러 정보를 얻고는 하는데 그 곳의 분위기는 뭐랄까 자기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본다고나 할까, 가끔 소설같은 글도 보이고 완전히 한쪽으로 치우친, 커플을 기정사실화하는 그런 분위기다. 그래서 그들과는 조금 다르면서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수국커플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모든 글을 쓰기에 앞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글들이 방송을 통해서 본 강수지, 김국진 두 사람의 모습을 토대로 예상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과는 다를 수 있으며 이 분들의 실제 생활과도 관련이 없음을 밝히며 무비판적으로 .. 2016. 2. 1.
[불타는 청춘] 싱글 중년 친구 찾기 - 프롤로그 리얼 예능,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을 보게 된 계기는 포털사이트의 TV Cast에 올라온 한 영상 때문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는 거의 1년이 되어 가지만 간혹 TV 채널을 돌리다가 잠깐씩 보았을 뿐 관심을 갖고 보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TV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데다가 세월이 가면서 점점 나이에 맞는 프로그램마저 찾기가 힘들어지다보니 자연적으로 예능 프로에 대한 관심도 멀어졌기 때문에 불청에 대한 기대도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대충 보기에 이 프로그램은 노땅들의 짝짓기 프로그램 같았다. 물론 지금은 그것이 오해였음을 시인한다. 불타는 청춘은 짝짓기 프로그램이 아니다. 일단 나는 90년대 강수지의 팬이었다. 그 당시 강수지의 팬이 아니었던 남자가 어디 있었겠냐만은 아무.. 2016.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