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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8

500 나한과 국보 영산전이 있는 영천 거조사(거조암) 영천 거조사 군위 동산계곡에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거조암에 들렀다. 거조암은 500 나한상이 모셔진 국보 건축물인 영산전으로 유명한 암자이다. 그런데 건물이 늘어나고 사세가 확장되어 그런지 현재는 거조암에서 거조사로 개칭되었다. 내비게이션을 켜고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듯 예사롭지 않은 소나무 군락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거조사 입구이다. 그리고 팔공산 거조사라는 편액이 걸린 일주문이 보이고 도로를 따라 계속 가면 거조사 주차장이 나온다. 절의 크기에 비해서 주차장이 매우 넓은 데다 일주문 앞에도 차를 댈 수 있으니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팔공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거조사는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로 조용하다. 거조사는 낮은 구릉형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경내에는 별다른 장식이 없다.. 2022. 7. 11.
팔공산 영천 은해사 - 가뭄 속에 말라가는 은해사 계곡 무료화 된 영천 은해사 전국 불교 31본산의 하나이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영천 은해사는 대구 동화사와 함께 팔공산을 양분하고 있는 큰절이다. 은해사는 팔공산 동쪽 기슭, 깊은 계곡에 자리하여 운부암, 백흥암, 중앙암, 거조암과 같은 부속 암자를 거느리고 있는 포근함과 고요함을 간직한 절이다. 은해사는 과거 입장료를 받았으나 올해(2022년) 4월부터 전면 무료 개방되었다. 무료가 되는 건 좋은 일이지만 한적함을 즐기는 나 같은 사람으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니다. 또한 이제부터 템플스테이 이용객이나 신도가 아닌 사람은 사찰 안으로 차량 진입이 제한된다. 운부암이나 중앙암까지 가는 데 이제는 걸어가야 한다니 거참 난감하게 되었다. 은해사의 등록 문화재는 대웅전(극락전)과 괘불탱 단 두 점이다. 그나마 괘.. 2022. 7. 7.
영천 치산계곡과 공산폭포 (feat. 치산 관광지 캠핑장, 수도사) 일반적으로 대구의 진산으로 알려진 팔공산은 대구를 비롯해 군위, 영천, 칠곡, 경산에 걸쳐 있는 덩치가 꽤 큰 산이다. 매미가 울며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면 사람들은 무더위를 피해 팔공산에 산재한 계곡을 찾고, 입시철이 되면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는 치성을 드리기 위해 갓바위로 오른다. 동서로 길게 뻗은 팔공산은 남사면 보다는 비교적 북사면에 계곡이 발달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군위 동산계곡과 바로 영천 치산계곡이다. 또한 치산계곡에는 천혜의 비경, 공산폭포가 있다. 매끈한 화강암을 타고 3단으로 떨어지는 공산폭포는 팔공산을 대표하는 폭포이며, 일찍이 조선 최고의 사상가인 이황이 이곳을 방문하여 그 경치에 감탄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오래전부터 영천시는 이곳을 치산관광지로 관리, 개발하였고, 십여 년 전.. 2022. 6. 9.
영천의 숨겨진 명소 귀애정 지방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는 영천 귀애정은 조선 후기의 문인 조극승을 추모하기 위해 동생 조규승이 지은 누각으로 귀애고택 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귀애 혹은 구애는 조극성의 호이며, 귀애정은 바로 그의 호를 따서 지은 이름입니다. 귀애고택은 문헌공 조명직이 1767년 이곳으로 이주해온 이래로 건축되었으나, 화재로 인해 사랑채 등 15칸이 소실되면서 현재는 다수가 복원된 건물들이라 합니다. 귀애정으로 가는 영천의 시골길은 비교적 운전하기 수월한 편입니다. 마늘밭을 가로질러 좁은 길로 들어서자 저 멀리 야산 아래에 귀애고택이 보입니다. 귀애고택 안으로 들어서자 차 소리를 들은 삽살개를 비롯한 댕댕이들이 엄청 짖어댑니다. 하지만 펜스 내 목줄에 메어 있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귀애고택이 .. 2022. 4. 26.
영천 자천리 오리장림과 보현산댐공원 천연기념물인 영천 자천리 오리장림은 자천마을 주변 좌우로 약 2km에 걸쳐 만들어진 숲으로, 약 5리에 걸쳐 뻗어 있다고 해서 오리장림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또한 자천리에 있다고 해서 자천숲이라고도 불립니다. 바람과 홍수를 막고, 제방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1500년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전합니다. 현재는 도로를 확장하면서 오리장림의 일부가 사라졌으며, 상수리나무와 왕버들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 12종 이상의 나무 280여 그루가 식재되어 있습니다. 나무의 나이는 대략 200~350년으로 추정하며, 대부분의 나무가 나이가 많은 노거수입니다. 오리장림으로 위치 지정된 곳으로부터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우측에 보현산녹색체험터라는 곳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없었는데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2022. 4. 25.
절인가 납골당인가 영천 만불사, 경치 좋은 영천 도계서원 - 영천 만불사 영천에서 국도를 이용해 대구로 가다 보면 산 위에 세워진 커다란 황동 부처상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 불상이 있는 곳이 바로 만불사라는 사찰로 한 번쯤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 만불사는 일반 절과는 경내의 분위기부터가 확연히 다른 곳으로 저도 수많은 절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절은 처음입니다. 이 절의 연혁을 찾아보려해도 쉽게 찾아지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종단인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며 만불회라는 독자적인 단체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학성이라는 승려에 의해 포교원을 거쳐 1995년 이곳 만불산에 개창되었다고 합니다. - 절이야? 소림사야? 한자로 만불산이라고 적힌 커다란 간판이 있는 입구를 지나면 도로 양쪽으로 소나무가 .. 2021.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