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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수지♡국진 연대기

[불타는 청춘] 수지국진 커플 애정 연대기(1) - 설정인지 아닌지

by 취생몽死 2016.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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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네이버와 다음에 강수지와 김국진(이하 '수국커플')을 응원하는 팬카페에 가입된 사람이 약 3천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커플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나도 가끔 팬카페에 들러 정보를 얻고는 하는데 그 곳의 분위기는 뭐랄까 자기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본다고나 할까, 가끔 소설같은 글도 보이고 완전히 한쪽으로 치우친, 커플을 기정사실화하는 그런 분위기다. 그래서 그들과는 조금 다르면서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수국커플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모든 글을 쓰기에 앞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글들이 방송을 통해서 본 강수지, 김국진 두 사람의 모습을 토대로 예상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과는 다를 수 있으며 이 분들의 실제 생활과도 관련이 없음을 밝히며 무비판적으로 진실로 받아들이지 말기를 바란다^^.






팬카페 및 수국커플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아무래도 불청에서 보여지는 이들의 모습이 과연 설정인지, 또는 이들이 방송을 넘어 실제로 사귀고 있는 건지에 관해서일 것이다.

팬카페에서는 거의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던데 나 개인적으로는 의문이 조금 드는 것이 사실이다(두 번째 질문에 있어서). => (의견 수정) 지금은 두 분 좋은 만남 가진다에 두 손모가지 다 겁니다. 오히려 지금의 관심사는 도대체 두 사람이 어느 시점부터 가까워 졌느냐 하는 것이 되어 버림.

먼저 불청에서 보여준 이들의 썸타는 모습은 설정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아니 거의 99.9%). 연기라 하기에는 두 사람 다(특히 강수지) 표정이라든지 대화, 그런 것들이 너무도 자연스럽고 리얼하며 좋고 싫은 것이 얼굴에서 표가 확 난다. 제작진은 각 시퀀스마다 약간의 기초적인 세팅만 해줄 뿐 나머지는 출연진들의 자율에 맏기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 중요한 이유는 불청이 우결과 같은 짝짓기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정도의 분위기는 조성해 줬을지언정 처음부터 러브라인을 강제로 형성시키면서 두 사람을 밀어주진 않았을 것이다. 수국커플 이 두 사람은 회차가 늘어가면서 어쩌다보니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마음이 닿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으니 제작진은 옳다구나 하고 두 사람에게 집중했을 것이다. 그렇게 방송용이지만 방송만은 아닌, 그렇다고 실제 커플인지는 확인 불가능한 아리쏭한 커플이 탄생된 것이다. 작년 설에 방영한 파일럿을 보면 이 프로가 더욱 짝짓기와는 거리가 멀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두 사람의 애정 연대기는 크게 1. 호감 단계 2. 썸 단계 3. 고백 단계로 나눌 수 있다. 호감 단계는 파일럿부터 섬진강, 남해까지로 볼 수 있고 썸 단계는 담양부터 고창까지(담양, 삼척, 무안, 영동, 고창)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고백 단계는 달달함의 절정을 이루는 당사도, 지리산, 인제 편이다. 그 다음부터 이어지는 영덕, 경주, 무주, 순천만 등의 여행지는 뭔가 양상이 다르다. 두 사람의 관계가 점점 오리무중으로 빠지는 시점이 바로 이 시점이다.

강수지 편에 서서 이야기를 해 본다면 먼저 1단계, 파일럿에서는 '어.. 아는 오빠가 왔네, 유일하게 아는 사람이다, 겪어보니 편안하다.' 정도이며 정규 편성되어 섬진강과 남해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호감도가 더욱 상승해 있다. 파일럿과 섬진강, 남해 편을 비교하면 김국진을 대하는 태도가 좀 다르다. 말뚝박기를 하는데 강수지는 어느 편도 아님에도 김국진을 편들고 응원하고 있다.

그 다음 2단계, 본격적으로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려고 시도하는 장면들이 도처에 깔려있다. 담양에서 파트너를 정하기 위해 물건 고르기를 하는 장면을 기점으로 해서 엿방에서의 엿만들기, 무안에서 밝혀지는 김국진의 20년 전의 짝사랑 이야기 그리고 이어지는 수지섬 사건, 영동 짜장면집에서의 시퀀스가 대표적이며 강수지의 오빠 기 살리기와 오빠 옆자리 사수는 기본 중의 기본, 그 외에도 찾아보면 매우 많다. 가장 결정적인 단서는 고창(고창은 2단계와 3단계의 경계선 상에 있음)에서 아침 식사 중에 나온 강수지의 반협박 간접 고백 발언이다. 의도적으로 내뱉은 말인지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인지는 모르지만 강수지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는 매력남 투표에서 한번도 김국진을 써 낸 적이 없노라고. 이유는 국진이 매력녀로 뽑힌 여성과 같이 차 타고 가는 것을 보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 발언이 있은 후로 영덕 편에서 홍진희가 투입될 때까지 김국진은 매력남 투표에서 단 한표도 얻지 못한다.

마지막 3단계는 다음에 다뤄 볼 이야기와 중복되는 면이 있어 간단하게 하고 마칠까 한다. 3단계는 두 사람의 케미가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하는 단계이며 서로 더 편안해하고 가까워진 분위기를 풍긴다. 그리고 강수지가 김국진의 문을 두들기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당사도에서는 모든 장면에서 마치 연인과 같은 모습을 풍기고 있다. 성당에서의 상황극(영화 '약속'의 한 장면) 대사를 보며 강수지는 "나는 평상시에도 내 마음 말하고 오빠는 말 안하는데 여기서도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라고 말한다. 지리산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김국진과 멤버들을 생각하며 울었다는 장면(멤버를 끌어들인 것은 괜한 물타기), 와인파티에서는 김국진에게 문이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 누가 그 문을 열었는지 은유적이지만 구체적으로 따져 물어본다. 드디어 인제로 넘어와서 강수지는 자작 나무 숲에서 김춘수의 시 '꽃'을 낭독하기 이른다. 그리고 저녁에 사랑해 게임을 하면서 얼굴이 홍당무가 되버리고 몇 번의 실패 끝에 가까스로 이 꽉 물고 사랑해가 아닌 "사랑해요~"라고 말한다. 다음에 한번 더 이야기 하겠지만 지리산에서는 강수지가 국진의 문을 똑똑 노크한 거라면 인제에서는 응답이 없어 쾅쾅 두들긴 것이라고 보고 싶다.

참고로 고백과는 거리가 멀지만 당사도에서 재밌는 장면이 있다. 출연자들을 절반씩 전복팀, 등대팀으로 나누는데 여자 출연자 중 아무도 전복팀으로 가려고 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김국진이 강제로 남녀 배분해서 나누고 강수지는 김국진과 함께 등대팀으로 들어가는데 혼자 구석에서 알 듯 모를 듯한 웃음을 씨익 짓는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터져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는 모습이다.


각 단계의 상세한 내용이 모두 강수지 위주로 쓰여진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강수지가 항상 주도적인 입장에 있는데 그 이유는 강수지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을 정도로 김국진이 매우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김국진은 강수지와 달리 솔직하게 표현을 하지 않고, 다가가기 보다는 받으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치 남녀의 역할이 바뀐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매우 답답함을 유발하고 저렇게 무심한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도 한다. 근데 김국진 역시 표정에서 강수지를 좋아하는 것이 그대로 드러난다. 마냥 좋을 때, 강수지의 애교 공격을 받을 때, 질투를 느낄 때 등에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표정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당사도에서 자기는 애교 있는 여자를 싫어한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거짓말 같았다. 애교 수지 맞을 때 넉다운 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다음에는 수국커플이 실제로 사귀는 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그리고 지리산, 인제 편에서의 일들을 좀 더 자세히, 이어지는 영덕부터 순천만 까지의 내용을 한번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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