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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불타는청춘 리뷰

[불타는 청춘] 259회 불청 어벤져스 멤버들 - 강수지 출연

by 취생몽死 202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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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서 글을 적어보는 거 같다. 수지와 국진이 결혼하기 전까지 열심히 불타는 청춘을 리뷰해 왔던 때가 엊그제 같다. 이제는 불청을 끊은 지 이미 오래되었고 치와와 커플 팬카페에 들어간 것도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치커 팬카페에 들어가 보았더니 예전에 활동하던 회원들도 보이지 않고 글도 거의 올라오지 않는 것이 참 예전 같지 않다. 한때는 카페 내에 많은 글과 이미지, 영상들이 올라오면서 회원들 간에 나름의 추리력이 총동원되던 시절이 있었지. 때로는 서로가 만족을 느끼기도, 때로는 논쟁이 되기도 하면서 그렇게 카페는 잘 굴러갔었다.

 

 두 사람이 결혼을 하면서 치커 팬들의 숙원은 이루어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불청을 보지 않게 되었고 더불어 팬카페에도 발길을 끊게 되었다. 반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 나머지 반은 두 사람을 응원하는 기분으로 시청했으니 더 이상 불청이라는 예능을 볼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그 후로 혹시나 다시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몇 편을, 그리고 수지 님이 출연한 회차만 골라 보았던 불청은 사실상 관심 밖으로 밀려나 버렸다.

 

불청에서의 결혼식 & 엉엉 우는 박선영

 

 한 번씩 채널 돌리다가 불청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참 괴이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금 불청은 여러 명의 출연자들이 지방으로 여행을 가고, 거기서 먹고, 게임하면서 노는 유행이 완전히 지나가버린 그런 포맷의 예능이다. 또한 출연자들을 물량공세 하고 캐릭터 부여하는 것 또한 옛날 방식이다. 그런데도 시청률은 나름 나오는 게 신기해서 괴이하다. '처음부터 그랬는데 어쩌라고'라고 한다면 할 말 없다. 그래도 박 PD 시절의 1기 불청은 수지 & 국진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었었고 여러 도구를 사용해 예능에서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나름의 참신함이 있었다. 지금은? 그냥 형님 누님들 주말에 야유회 나와 왁자지껄 노는 느낌이다.

 

주인공은 항상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지

 

 오랜만에 수지가 등장하는 259회는 제목이 어벤져스. VOD 제목을 넘겨보던 중에 촉이 오더라. 왠지 수지 국진이 나올 거 같다는. 그런데 역시나 한 명은 안 나오더군 ㅎㅎ. 도균을 시작으로 과거 멤버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완선, 효범, 연수, 광규, 성국 등등, 그리고 마지막에는 보라빛 향기 깔리면서 강수지 짠~. 그런데 왜 어벤져스인지 이해가 잘... 's'가 붙으려면 김국진이 나와야 되는 거 아님? 그래도 역시 불청에서 강수지가 있고 없고는 분위기가 천지 차이다.

 

완선 반갑 ㅋㅋ

 

 아무튼 이번 특집의 포인트는 그동안 결혼한 멤버들의 결혼 생활을 보여주는 것. 수지 국진은 안나올지 알았고 혹시나 김혜선이 나올까 하고 기대했지만 부담이 가서일까 아쉽게도 안 나온다. 결혼극장의 주인공은 가수 임재욱과 배우 김정균. 그런데 임재욱의 영상을 보다 보니 뭔가 막 행복해 보이는 그런 느낌이 안 든다. 원래 스타일이 그런 부부겠거니 하고 무심하게 넘겼지만 바로 뒤에 나오는 김정균의 영상과 비교해보니 확연한 차이가 난다. 불청 식구들도 임재욱과 김정균 집의 이런 온도차를 느꼈는지 농담 삼아 한 마디씩 던진다. 그런데 두 주인공의 영상보다도 성국이 수지에게 국진 형의 근황을 물으면서 설전이 오갈 때가 짧지만 훨씬 재미있다.

 

임재욱의 영상을 보다가 최성국이 뽀뽀 이야기를 한다. 광규의 물음에 국진이 가끔 한다는 말을 듣고 놀라는 최성국.

 

다들 놀라지만 완선은 그냥 수지 편. 초창기 때부터 완선과도 참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 치와와 커플에게 있어 불청 출연진들 중 완선의 지분이 가장 크다.

 

선비까지 나오고

 

뽀뽀 이야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나오는 도균의 뜬금포

 

 

 근데 딱히 건질 것도 없는 임재욱 영상을 너무 길게 보여줬다. 좀 심하게 말해서 결혼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싶은 사람에게 보여주면 나름 효과 있을 법한 영상을 왜 그렇게 오랫동안 보여주는 건지. 아니나다를까 김정균의 영상을 보던 중에 출연자들이 배가 고팠던지 집중력을 잃는다. 결국 먹는 얘기 하다가 김정균의 영상은 다 보지 않은 채 인천으로 먹방을 떠나게 된다.

 

임재욱과 김정균 영상의 차이는 대충 이런 느낌

 

최성국은 김정균의 영상을 좋아한다

 

 

 

 259회의 재미는 역시나 수지가 말해주는 깨알같은 국진과의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일화들이다. 인천으로 이동하는 중에 나오는 아주 잠깐 동안의 대화에서 수지와 국진 간의 참 믿기 쉽지 않은, 어쩌면 드라마 같은 스토리의 그 서막을 조금 알 수 있게 한다. 수지가 전하는 그들의 스토리텔링은 언제 들어도 흥미롭고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듣게 되는 유명인의 사생활이란 차원을 넘어서 치와와 커플에서 치와와 부부가 되기까지의 여정 중에 팬들 각자가 직간접적으로 불청을 통해 엮여 있었고 응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완선의 질문 "그러면 언제 그런 게 생긴 거예요?"

 

불청 촬영의 어느 시점인지 그게 궁금할 텐데 구체적인 시기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요약하자면 수지는 국진의 고백에 많이 놀란 듯. 이 대화로 미뤄볼 때 불청 초기에 수지와 국진의 관계에서 여러 가정들을 세워두곤 했는데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국진이 수지를 좀 더 마음에 두는 것으로 보여졌다.

 

 

국진의 고백 이후 3개월 정도 후에 수지가 다시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 때가 언제냐고 ㅋㅋ.

 

정말 궁금하지만 결국 그 때가 언제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나름의 상상력을 동원해보자면 국진이 처음 전화로 수지에게 고백을 한 건 영동 여행 즈음이 아닐까 라고 옛날부터 생각해왔었다. 영동 편은 무안과 고창 사이에 있었던 여행이었고 이 에피소드를 보고 있으면 둘의 관계에서 어떤 변곡점 같은 게 느껴진다. 아래 링크는 영동에서의 한 장면에서 국진을 보면서 느꼈던 생각을 정리한 포스트인데 소설을 과하게 쓴 면은 있으나 참고해서 보면 재미가 있다.

 

링크

영동에서 국진 님 생각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완선은 시종일관 흐뭇한 표정 ㅎㅎ

 

맞다. 이제는 할 수 있는 이야기. 완선의 목소리가 들린다. "드라마다.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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