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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불타는청춘 리뷰

[불타는 청춘] 119회 무의도 Episod 1 - 수지 & 국진 위주

by 취생몽死 2017.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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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에서 무의도로 가는 두 가지 방법, 버스 혹은 자기부상열차. 인천공항에 모인 불청 멤버들은 두 팀으로 나뉩니다. 버스 팀 그리고 자기부상열차 팀. 그중 국진, 수지, 완선, 수경은 버스를 타고 무의도로 가게 됩니다. 근데 국진은 여자 멤버 세명 정도와 함께 움직일 때 자연스럽게 좋은 그림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버스를 타러 가는 중 오래간만에 수지에 관한 질문을 수경이 국진에게 던집니다. 대화가 '뻥'에서 자연스럽게 우리들의 관심사인 국진과 수지에게로 넘어갑니다. 수경은 이 장면 포함, 여러 장면에서 맏언니 다운 대화의 내공을 보여줍니다. 질문이 상황과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농담하듯 편안하게 공격이지도 강압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런 수경에 의해서 뭔가 좀 나오려나 하다가 완선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잠깐 이야기가 옆길로 새 버립니다. 수경은 자신에게 토스된 관심을 재밌게 엮어서 다시 수지와 국진에게 넘깁니다.
화두는 "누가 제일 예뻐?"



창피해서 한 번도 물어본 적 없다는 수지의 말에 완선과 수경이 협공에 들어갑니다. 국진에게 답을 알려주는 수경과 완선, 그러나 국진은 대답 없이 그저 웃음뿐입니다.


 
 저는 여전히 방어적이고 때때로 이런 질문이 나올 때 덜 편안해 보이는 국진이 좀 아쉽습니다. 수경이 "수지가 제일 예뻐?"라고 했을 때 어떤 적절한 답을 찾기보다는 거의 반사적으로 "당연하지!"라는 대답이 나오기를 기대하기 때문이죠. 이미 공개 연인인데다가 너무 깊이 사생활을 건드는 것이 아니라면 좀 더 거리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신중하고 허튼 소리 안 하는 건 잘 알지만 이런 답정너 같은 질문에 반은 예능으로 반은 진심으로 대응할 필요도 있는 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엘리베이터가 난처한 국진을 살려주지만 수경의 집요함은 계속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있을 때 후회 말고 해보라. You Only Live Once. YOLO! 수경의 이 말을 '나 예뻐?'같은 유치한 대화에 국한시키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국진은 곧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거 안 물어봤다고 후회하겠어?"
남녀 간의 삶에 있어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는 식의 말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 의미를 축소 왜곡시켜버립니다. 어쩌면 국진은 수경의 말대로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수경의 다소 연애 코칭 같은 말들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는 점입니다. 당사자가 아닌 제 삼자는 실제로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삼자는 그 당사자(국진)가 하는 말에 의존해서 사실을 판단할 수밖에 없기에 그(국진)가 자칫 저런 것(일상의 사소한 경험들)에 대해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비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국진의 말에 공감하지 않는 완선의 표정










 새 친구 임재욱(포지션)의 헤어진 여자친구로 시작된 대화, 전 여자친구가 데려가버린 기르던 강아지가 너무 보고 싶다던 재욱. 여친이 보고 싶은 건지 강아지가 보고 싶은 건지 약간의 혼란이 일지만 여자친구도 강아지라고 결론지으며 좋게 마무리를 하는데 갑자기 뭔가를 들킨 사람처럼 국진이 빵 터집니다.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여친 = 강아지], [강아지 = 수지]이기 때문이죠. 강아지라는 소리에 얼굴이 새빨개진 국진은 재욱이 강아지와 여친을 동일시한 것이 단지 웃겼기 때문이라고 해보지만 누가 봐도 변명이란 걸 알 정도로 <순천 강아지>는 유명한 사건이었습니다.
재작년 연애 대상에서도 잠깐 봤던 것처럼 국진은 강아지라는 단어만 나오면 자동으로 그때의 기억이 떠오를 정도로 일생일대의 강렬한 사건이었던 듯합니다.




순천에서의 강아지는 인제에서 수지가 낭독했던 김춘수의 시 <꽃>이 의미하는 것과 같이 국진의 꽃이고자 했던 수지가 공식적으로 소원을 성취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수경의 관심은 새 친구보다는 수지와 국진에게 더 있는 듯합니다. 수경은 두 사람이 만나기까지 누가 먼저 고백했는지를 묻습니다. 국진은 (당연히) 그런 건 남자가 하는 것이라고 자신이 먼저 고백했노라 말합니다.

이 사실은 열애 기사가 났을 당시 불청에서 국진과 수지가 밝힌 내용이었습니다. 쌀쌀해질 즈음 국진이 먼저 사귀자 했노라고.




 그런데 여기서 불청을 처음부터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르는 한가지 건너뛴 사실이 있습니다. 국진이 그렇게 수지에게 사귀자고 말하기까지 수지의 각고의 노력과 엄청난 인내가 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국진이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그런 건(고백) 남자가 먼저 해야 하는 거라고. 하지만 국진은 좀처럼 마음을 움직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남자가 정말 고백을 할 수 있도록 수지는 몇 개가 있는지 모를 국진의 문을 하나둘씩 열어갔고 마지막 문이 열릴 때까지 참고 기다려주었습니다.

마지막 문은 수지가 아닌 국진이 여는 것이었죠. 국진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당시 많은 불청 팬들이 애간장을 태웠지만 결국 국진은 잘 했습니다. 수지가 국진의 '꽃'이 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을지라도 국진이 사실상 친구보다는 애인에 방점을 찍지 않았다면 지금의 결실도 없었을 테니까요.



이런 과정이(수지가 국진의 고백을 이끌어내기까지) 있었으니 수지가 말하길 되게 어렵게 만났다고 할 수 밖에.





 "넌 마음이 없었어?"라는 수경의 물음에 "아니 나 마음이 있었어."라고 솔직하게 밝히는 수지. 자신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적극적으로 밝히는 수지의 이런 점이 너무 좋습니다. 게다가 그 솔직함을 애교로 담아내는 표현력이야말로 사람을 잡아끄는 수지가 가진 최고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수경 曰 누가 먼저가 뭐가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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