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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경북

울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관동팔경 망양정

by 취생몽死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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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양정

 울진은 가볼 만한 곳이 많은 편이라 시간 보내기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나같이 사진 촬영에 목적을 둔 사람이라면 버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정말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구산해수욕장과 월송정을 먼저 답사한 후 죽변항 근처에 있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로 향했습니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의 운행시간은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데, 시간이 조금 비는 관계로 그전에 망양정에 먼저 들렀습니다.

망양정해변
망양정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울진 관광코스는 크게 후포항, 망양정, 죽변항으로 나눌 수 있으며, 많은 관광지가 읍내인 망양정 근처에 몰려있고, 여기로부터 이동 동선짜기가 매우 편리합니다. 이는 울진 관광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반면 즐길 수 있는 만큼 돈이 좀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타 썩다리 문화재 보러 돈 내고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돈값은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망양정은 망양정공원에서 답사를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동 동선 상 망양정해수욕장 근처를 들머리로 잡았습니다. 망양정해변에서 올라가면 망양정에 빠르게 당도할 수 있습니다. 여름을 방불케 하는 가을 날씨 때문일까, 도착하니 왕피천과 만나는 망양정해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차박과 캠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횟집 옆으로 난 길로 해서 망양정으로 올라갑니다. 조금만 올라가니 망양정 누각이 보이기 시작하고, 망양정은 붉은 아침 햇살을 한껏 머금고 있는 모습입니다.

망양정
망양정해변에서 망양정으로 오르는 길

 

망양정
망양정의 아침 풍경

 

망양정
망양정의 정면 모습

 

망양정망양정
망양정의 측면 모습과 망양정 공원으로 가는 길

 

망양정 역시 월송정과 함께 관동팔경의 하나로 언덕 정상에서 드넓은 동해를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원래 망양정은 기성면 망양리 현종산 기슭에 있던 것을 1860년(철종 11)에 현재의 위치로 이건되었다 합니다. 이후 한 번의 중건을 거쳤고, 현재의 모습은 2005년에 새로 지은 것입니다. 망양정에 앉아 경치를 바라보니 동해로 흘러들어 가는 왕피천의 모습이 아주 잘 조망됩니다. 깨끗한 왕피천과 동해바다의 색깔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망양정해변
망양정해변과 왕피천

 

왕피천
왕피천과 저 멀리 백두대간

 

망양정해변
망양정해수욕장

 

콘도
망양정 가는 길에 보이는 콘도?

 

 

 

-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시간이 되어 망양정을 나와 죽변해안스카이레일로 향합니다. 9시 30분 전에 도착했지만 조금씩 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모노레일로 울진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4.8km의 코스로 약 40분간 운행되는 모노레일은 여유롭고 멋진 천혜의 동해 자연경관을 관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입장권 가격이 좀 쎄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한 번 타보면 그런 생각이 쏙 들어갈 정도의 만족감을 안겨줍니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
방파제와 죽변해안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따로 주차비를 받습니다. 약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만 굳이 안에 차를 대지 않아도 근처에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은 많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방문 전화를 하고 표를 끊고 들어갑니다. 아침에 일찍 가서 그런지 대기 시간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 가면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탑승을 마치고 내려올 때 보니 벌써부터 긴 대기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죽변승하차장

 

죽변해안스카이레일
탑승장에서

 

죽변해안스카이레일
탑승장에서 뒤를 돌아보고 찍은 풍경

 

부드러우면서도 덜컹거리는 모노레일 특유의 승차감, 케이블카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다 갯바위와 푸른 바다를 감상하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의 힐링을 안겨줍니다. 사람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바다는 또 얼마나 깨끗한지 자꾸만 아래를 내려다보게 하네요.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운행을 시작하는 모노레일 전동차

 

죽변해안스카이레일
갯바위와 동해바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줄줄이 늘어선 모노레일 전동차

 

죽변해안스카이레일
갔다 오는 내내 한폭의 그림이다.

 

 

DSLR로 영상 찍어서 겁나 흔들렸어요 ㅋㅋ. 카메라로 사진, 동영상 반복해서 찍음.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바다와 인접한 해안 절벽을 따라 등산을 하는 사람도 가끔 보였습니다. 바위를 따라 데크가 잘 놓여져 있던데 다음에는 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괜찮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죽변해안스카이레일
해안절벽을 따라 움직이는 모노레일

 

어느새 전동차는 반환점을 돌아 나오고 경치 감상하랴 사진 찍으랴 40분이라는 시간을 정말 금세 지나가버립니다. 올라타면 금새 내려야 하는 케이블카에 비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임에도 죽변승하차장이 보이기 시작하니 아쉬움이 몰려듭니다. 내리기 싫은 이 기분 ㅋㅋ, 아름다운 풍경에 비해서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여기는 울진 여행에서 빼놓지 않고 가야 할 필수 코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이걸 보니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생각나기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역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ㅋㅋ

 

갈메기
갯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갈메기들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죽변승하차장.. 내릴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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