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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불타는청춘 리뷰

[불타는 청춘] 진안 세 번째 이야기 48회 - 강수지 김국진 위주

by 취생몽死 2016.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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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 2편까지 자꾸 후기가 길어져서 좀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불청에서 알아서 저의 수고를 덜어주시네요. 진안 1편은 정말 역대급이라 할 만큼 너무 알찬 내용으로 채워졌었는데 초반 끝발이 ?끝발인지 3편은 건질 것도 별로 없었고 분량 확보가 어려웠던지 유난히 인터뷰도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진안 편은 겨울 촬영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괜찮은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3편은 이름 궁합 하나 보려고 기다렸다고 해도 될 만큼 이름 궁합만큼은 재미도 있고 정말 좋은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메타세쿼이아 길 상황극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사실 이 장면은 예고를 보고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빛 좋은 개살구'같은 장면이었습니다. 당사도에서 하지 못 했던 상황극을 염두에 둔 듯한 장면이었지만 역시 이건 로맨틱 코미디가 절정이던 시기에 했었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샘과 애니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손잡고 내려온 지금(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인용)은 아무래도 로맨틱 코미디가 절정이던 시기에 비하면 달콤함이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그래도 중간중간 재미있는 장면은 좀 있었습니다.

국진의 "아름다운 것 중 하나가 길"이라는 말. 문이라면 어떨까.

 

 시작 부분에 각자의 길을 가자며 헤어지는 수지를 향해 국진이 냅다 뛰어가더니 휙 지나쳐버립니다. 콩트 같은 상황이 무척 웃긴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열 걸음 정도 앞에서 멈춰 선 국진이 수지를 향해 "내게 오는 거야?"라고 말합니다. 센스 있는 반전이었습니다. 그 덕에 수지도 웃음꽃이 활짝~. 이 장면에서 수지는 귀여운 발연기도(아래 2번째 컷) 보여줍니다.

 

 다음, 본격적으로 상황극 연출이 시작됩니다. 콘티는 여자가 떠나고 남자는 여자를 잡는 것.

수지가 국진을 놔두고 걸어갑니다.

국진, "가지 마!"

수지가 멈춰 섭니다.

국진, "진짜 안 가네?" "돌아서 그러면 ㅋㅋ."

수지가 고개를 냉큼 돌립니다.

국진, "이리 와. 이리 오라고."

수지는 "왜요?"라고 말하면서 국진에게 돌아갑니다ㅋㅋ."

콘티와는 전혀 맞지 않는 전개, '순종적인 여자'였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까 얘기한 대로 so so한 상황극이 연출되네요. "내 눈에서 등을 보이지 말란 말라구(?)"라는 이상한 말이 탄생한 거 외에는 특이점이 없습니다.

 

 

 다음은 밥값 내기 족구 씬입니다. 결국 국진 팀이 져서 10만원을 국진이 내는데 설마 출연자 사비로 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작비로 들어가겠죠. 아무튼 그건 그거고 족구는 정말 재미없습니다. 군대에서도 겨울엔 추워서 족구 안 하는데 무슨 족구를 합니까. 그것도 여성 출연자들 중간에 끼워서. 역시나 겨울에는 야외에서 할 게 없는 것이 가장 문제네요. 딱 한 장면, 기억에 남는 건 광규가 국진의 멱살을 잡았을 때 수지가 네트 앞으로 부리나케 달려와 "놔! 놔!"라고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국진이 가벼워서 좀 심하게 흔들거립니다. 그걸 보더니 수지가 "놔놔! 놔! 놔!" 총 네 번 필사적으로 외치며 달려옵니다.

그런 다음 "사람.." 뭐라고 하려다가 맙니다. 사람 다치겠네? 사람 잡겠네?

 

 

 마지막으로 3편 중 가장 재밌었던 이름 궁합 장면입니다. 이것도 없었으면 정말 아무것도 볼 거 없는 방송이 될뻔했습니다. 성국의 잘못된 계산법으로 처음에 수지와 국진이 20% 확률이 나왔다가 다시 제대로 된 방법으로 하니 51%가 나옵니다. 그때 수지가 "Not bad."라고 합니다. 51%는 결코 좋은 수치는 아니죠. 처음 나온 20% 때문에 대조 효과를 톡톡히 본 것 같습니다. 장난이지만 시청하는 나조차도 '괜찮네. 다행이다.'라고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잘못된 방식에 의한 첫 번째 궁합 결과와 반응

 

두 번째 궁합 결과와 반응

 

 근데 이름 궁합 이건 국민(초등)학교 시절에나 하던 애들 장난이나 다름없는 놀이입니다. 영삼(03%)이 된 광규 완선도 그냥 장난으로 받아들이고, 모두들 웃고 즐기던 와중에 진지한 사람 두 분이 있었으니 바로 수지-국진 치와와 커플입니다. 국진은 20%에 발끈하더니 이름 궁합 다시 시작하기 전 엄청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수지 역시 진지한 표정에 "우린 안 하면 안되겠어?"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김강국수진지]에서 [강김수국지진]으로 이름의 순서를 바꾼 다음에도 똑같이 51%가 나오는 것을 보고는 그만 만족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을 짓고 마네요^^.

여기서 두 경우 다 51%로 똑같이 나온 부분은 정말 신통방통합니다. 영동에서 보물 찾기, 고창에서 이름 뽑기 할 때부터 두 사람은 참 신기합니다. 짠 건가요, 뭐예요^^;;??

두 분만 진지해요. 사실 저도 진지했지만요.

 

냐하~ 똑같이 51%자나. DESTINY~~♡

 

 여기서 특이한 점을 하나 발견했는데 바로 국진과 수지의 포지션 변화입니다. 과거 영덕 편으로 되돌아가보면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일명 '한마음' 게임이라고 질문에 대한 답을 남녀가 동시에 말하는 게임을 하는데 수지와 국진의 차례가 오자 수지는 어떤 것으로 할 건지 사뭇 기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국진은 안 맞을 거라고 말하며 틀릴 것을 지레 걱정합니다. 반면 진안의 이름 궁합에서 국진-수지는 뒤로 미룬다는 성국의 말에 수지는 "우리 안 하면 안 되겠어?"라고 말하는가 하면 광규-완선의 궁합을 마친 후 본게임을 시작한다는 말에는 "이제까지 본게임인데 뭘.."이라고 의미 부여를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국진은 비장한 눈빛으로 기필코 20%는 넘겨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의 입장 차이가 영덕과는 뒤바뀐듯한 인상을 풍깁니다. 한 사람은 뒤로 빼고 한 사람은 적극적이고.

 

①②인터뷰에서 최초 따블윙크 날리며 '인연인가.'라고 말하는 수지님. 근데 인연을 뒤집으니 연인이 되네요.

③④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같은 51%에 좋아하는 두 사람.

 

 

 다음 주는 해남 편이 방송될 예정입니다. 영월 편에 출연했던 신효범씨와 새 친구로 배우 이형철씨가 나옵니다. 그리고 여성 출연자 한 분이 더 새 친구로 합류하는데 얼굴을 가렸네요. 예고에서 국진과 수지의 볼인사가 하트 뿅뿅 그리면서 잠깐 나오던데 예고편에 하도 낚여서 이제는 별 의미 두지 않겠습니다. 2월 중순에 촬영해서인지 그래도 한 겨울보다는 햇살의 느낌이 조금 더 따뜻해 보입니다.

 

PS. 과자는 소중하니까

국진님이 난장을 피우는 피우는 와중에 이불 속의 과자를 사수하는 수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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