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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불타는청춘 리뷰

[불타는 청춘] 진안 두 번째 이야기 47회 - 수지 국진 위주

by 취생몽死 2016.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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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 2편은 달달함(?)이 좀 약했던 회였습니다. 역시나 전편의 임팩트가 너무 컸고 시작부터 치와와 커플의 달달함이 끝판을 달렸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되는 바였습니다. 그러나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게 해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은 회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 두 분 사이는 오피셜만 안 떴지 적어도 불청을 아는 사람에게는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완성된 커플이라서 그 이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도 한계가 있어 보여요^^. 주위에서 부추기는 것도 이제 생각해보니 경주 편까지였던 거 같습니다. 저는 그냥 알게 모르게 서로 챙겨주는 모습들 보고 싶습니다.

 

역시나 편의상 존칭, 아.. 쓸때마다 존칭 좀 애매한데 생략하겠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1편에서 끝났던 눈밭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성국의 얼굴을 보니 눈이 귓구멍을 막고 있을 정도로 방송에서 보이는 것 이상의 심한 눈 공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그래도 누나들이 챙겨주네요. 착한 누나들ㅋㅋ. 수지가 국진 오빠 이렇게 짓궂은 거 처음 본다고 하자 국진이 "그래~?"라며 눈 뭉치를 들고 수지에게 달려갑니다. 수지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기 시작하고 국진이 쫓아가는데 다방구 생각도 나고 눈밭에서 '나 잡아봐라'가 되어 버리네요. 국진이 못 잡는 척하기 너무 어려울 정도로 역시 수지는 엄청나게 느립니다. 근데 눈 뭉치를 성국에게 한 것처럼 못 던지네요. 하긴.. ㅋ. 그러지 말고 그냥 잡아서 쓰러뜨려서 뒹굴었어야 한다고 보네요. 수지님, 다방구 때처럼 도망가는 모습 엄청 귀엽습니다. 불청 식구들은 두 사람 모습을 흐뭇하게 쳐다보고 국진이 눈을 조금 뭉쳐서 살살 던지니 야유가 쏟아집니다. 그러니 잡아서 쓰러뜨려서 뒹굴었어야죠. 그러면 추위 많이 타는 수지님 싫어했을라나.

약해요 약해. 뒹굴었어야죠.

 

모래성 뺏기, 아니 눈 성 뺏기 게임. 벌칙은 걸린 사람 파묻기입니다. 막대기가 얼어붙은 건지 박혀 있는 건지 눈을 다 치워도 쓰러지지 않습니다. 국진이 삽을 찔러 넣자 드디어 막대가 넘어가기 시작하더니 45도쯤에서 멈춥니다. 순간 보는 나도 어.. 하는데 카메라가 위를 잡자 수지가 능청스럽게 막대를 잡고 있습니다. 근데 이때 이상하게 엄청 예뻐 보이네요. 국자 언니 매일 밤 얼굴 생각나서 잠 어찌 자는지.

 

벌칙으로 국진을 파묻는 동안 수지는 자꾸 버럭 합니다. 걱정스러운 얼굴로 잘 웃지도 않습니다. 선경이 "수지 언니 우리한테 막 신경질 부려."라면서 "같이 묻어."라고 하니 도망가네요. 이번에는 선영이 국진 머리 위에 눈을 흩뿌리니까 아주 리얼한 표정으로 "야아~!!"라며 버럭 화를 내면서 끝에 살짝 웃어줍니다. 버럭 하더라도 상대방이 기분 안 나쁘게 하는 전형적인 수지의 화법이죠.

① 왜냐하면 목도리 선물한 거니까!!

 

수지가 인터뷰에서 엄마 새, 아기 새 이야기를 하는 데서 보듯 이번 여행에서 수지는 장난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여전히 엄마의 마음으로 국진을 보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①② '목도리 선물한 거란 말이야...ㅋ'

 

귀걸이가 알아서 빛내주네요. 이쁘네요,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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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매 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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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선영군의 눈썰매. 박장군 맞네요.

 

겁 먹은 완선과 달래는 광규. 두 사람 케미 좋아요.

 

1년만에 다시 돌아온 치와와 커플의 눈썰매 타는 시간 

 

드디어 치와와 커플 차례가 옵니다. 두 사람은 1년 전 파일럿에서 함께 눈썰매를 탔습니다. "오빠 타 볼래요? 같이."라는 수지의 말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러고 보니 1년 전 눈썰매를 타던 커플, 아니 사람은 수지와 국진 둘만 남았습니다. 그만큼 두 사람의 인연은 깊고도 끈끈한 무언가로 단단히 매듭지어져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국진이 인터뷰에서 그때도 지금도 같은 기분 같은 느낌이라 하며 똑같은 기분이 뭔지는 묻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불청을 보아온 사람들은 모두가 그 기분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수지를 보는 마음, 1년 아니 더 오래전에도 같은 마음 아니었겠어요. 수지님과 국진님의 그 마음 오래도록 변치 않길 바랍니다.

그 기분 뭔지 다 알아요.

 

그러나.. 눈썰매는 골인 지점 다 와서 급격하게 서 버리네요. 수지가 "오빠, 왜 그렇게 된 거예요?"라고 묻습니다. 파일럿에서도 봤지만 두 사람은 너무 가벼워서 눈썰매에는 약하네요. 남자 개인전에서도 국진이 꼴찌 합니다. 운동이란 운동은 다 잘하는 국진과 처음 해보는 것도 탁월한 운동신경 보여주는 수지, 둘 다 눈썰매는 최약체 커플인 거로 판명 났습니다.

눈썰매 최약체 커플

 

진안 2편에서는 방 안에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세 번에 걸쳐서 나오는 데 서로 간에 진솔하게 오가는 대화가 보기 좋았습니다. 수지, 완선, 광규의 대화에서 광규의 어머니 얘기와 결혼 얘기 등등을 듣다 보니 수지는 참 대화도 잘 이끌고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저렇게 앉아 있는 것도 예뻐 보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말투도 차분하고 조근조근, 말 할때는 상대의 눈을 정확하게 쳐다보는 모습, 너무 예쁘시네요. 근데 수지가 몸이 차가운지 연신 핫팩으로 다리를 문지릅니다. 추위 정말 많이 타는구나 싶으면서 핫팩이 부럽기도 하네요. 한편 완선은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털어놓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동규와 있을 때보다 광규와 있을 때가 더 편한 대화가 되는 듯싶습니다.

여자 방에서 선경이 어렸을 때 오꼬시 장사를 했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옛날에는 얇으면서 길었다는 수지의 말. 오꼬시는 강정을 말하죠. 어릴 때 우리 지역에서는 깡밥이라고도 했었고 오꼬시라고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수지의 옛날 기억들, 셋방 살이, 그리고 공동 수돗가. 이런 것들은 저의 기억에도 있는 것들입니다. 바깥에 변소라고 하던 공용 푸세식 화장실도 있었죠. 제가 불청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불편했던 그 시절이었지만 과거의 아련했던 추억들을 다시금 환기시켜주는 이런 점들이 좋아서입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그때 성국이 광규와 함께 슈퍼에 갔을 때 사가지고 온 폭죽을 국진과 함께 터뜨려보라고 수지를 밖으로 부릅니다. 영월에서 수지와 국진 사이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더니 두 번째 나오시니 금세 적응을 하네요. 폭죽 이벤트로 멍석까지 깔아주시고. 수지는 어디 멀리 가는 줄 알았는지 천상 여자답게 거울도 보고 백도 챙겨서 나오네요. 국진은 은근 기대를 하는 얼굴을 하면서도 이벤트성 액션에는 좀 약한 모습입니다. 5월 20일 부담이 좀 되겠습니다^^. 불청에서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ㅎㅎ. 수지는 이거 뭐냐고, 왜 하느냐고, 무섭다고 하더니 불꽃이 터지니까 금세 표정이 밝아집니다. 와~와~ 하는 탄성과 환한 얼굴이 마치 소녀 같아 보입니다.

 

달을 향해 쏘는 센스 만점 수지

 

불꽃놀이가 끝이 난 후, 수지는 국진과 함께 남자 방에 들어와 있네요^^. 그리고 마주 않아 한 이불 덮고 있습니다. 국진 왈, "오늘 하루 종일 있는 동안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따뜻한 거 같다."라고 합니다. 당연하겠죠, 수지랑 이불 나눠덮고 있는데 따뜻하겠죠. 수지가 일어나더니 베개를 국진 등 뒤에 받쳐줍니다. 뭐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두 사람 무말랭이 방으로 보냈어야 하는데ㅋㅋ. 같이 있던 일우는 갑자기 그림자가 된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르바이트 얘기에 수지의 미국 생활이 잠시 공개됩니다. 제가 알고 있던 내용 외에도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정말 힘든 생활을 미국에서 했더군요. 국진은 전혀 몰랐던 눈치입니다. 수지의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고 경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쩐지 수지는 그때 국진을 보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한 적 없다는 일우를 보면서 계속 이야기를 하죠. 일우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다니까 그런 것일 수 있고 자신의 어려웠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바로 이야기하기에는 왠지 쑥스러웠나 봅니다. 어째 국진은 수지를 알면 알수록 자꾸 빠져들 것 같습니다.

수지와 국진이 먼저 들어와 있었고 일우가 들어온 거 같은 느낌?

 

 

PS. 심리게임에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났을 때의 느낌으로 수지는 "병에다 물을 담을 테야."라고 하는데, 이 물음은 사랑할 때 빠지는 감정의 깊이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해석으로 수지는 마음속에 고이 담아두는 스타일, 그 사랑을 자기 안에 넣어야 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일리 있다는 일우의 말도 들립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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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에는 달달함이 부족했었나요? 본방송보다 차라리 예고가 더 달달하기도 하네요. 성국의 이름 점 보는 장면은 한 주를 더 기다려야 하고, 국진 수지의 상황극 장면도 나오네요. 아마도 마이산 올라가는 도로인 것 같은데 왠지 당사도에서의 못다 한 상황극의 느낌이 납니다. 조심스럽게 예상해 보건대 앞 허그 한번 나올 듯도 합니다. 만약 앞 허그 나온다면 언젠가 무말랭이 방에 두 사람 집어넣는 날이 올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다음 주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달달함은 저번 주에 상 찍고 이번 주에 살짝 내려왔으니 다음 주에는 다시 올라갈 차례네요.

 

 

기네요, 길어. 다음부터는 좀 짧게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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