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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불타는청춘 기타

[불탄는 청춘] 구례 편은 빨리 좀 지나갔으면 좋겠네

by 취생몽死 2016.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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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이 확실히 박PD의 색깔이 많이 지워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치와와 커플의 알콩달콩한 모습은 차치하고라도 따뜻하면서 정이 있고 아련한 추억과 낭만에 빠져들 수 있는 불청만의 매력이 자꾸만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제작진의 개입이 갈수록 늘어가는 것 같고 일회성 이벤트에 치중하면서 시청률 올리기에만 급급해 보이는 현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분노보다는 '그때가 좋았지'라는 무기력함을 느끼게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상황이 출연진 교체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PD 교체에 따른 프로그램의 흐름 자체가 바뀌어(저렴한 bgm과 선곡도 한몫하고 있음)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더 이상 요원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지금 PD의 생각은 불청의 고정 팬층에서 플러스 알파를 잡기 위해서 혈안이 된 듯이 보이는데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효과는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지속성은 모르겠지만). 여기서,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원래의 불청 팬들의 피드백이 계속되겠지만 이것을 제작진이 어느 정도 반영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원래대로 처음으로 돌아가기는 이미 루비콘강을 건너버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예로 해남 편에서부터 다소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치와와 커플의 과거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라라라라~'하는 치와와 커플송을 틀어대는 등 이들의 관계를 강제 주입시키고 세뇌시키기 바쁩니다. 이것이 얼마만큼 두 사람을 설명하는 데에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진정성 없는 그저 보여주기 식으로, 치와와 커플 역시 성국과 광규, 밀젠코가 그렇듯이 그냥 예능으로서의 한 방편으로 소모되는 거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즉 둘만의 유니크함은 점점 사라져가고 시청률의 수단으로만 남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번 주 예고에서 잠깐 보여준 놀이는 그야말로 기존 시청자들 달래기네요(아직 보지 않아서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피구, 그리고 떡메 치기까지. 왁자지껄 떠들썩하기만 한 게 아니라 기존의 포맷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와 함께 창의성 부족도 함께 보입니다. 왜 저는 그 예고편을 보면서 과거 영상을 반복 재생한 듯한 느낌이 들까요. 제작진이 이 글을 볼 리는 없겠지만 제 얘기는 기존 불청의 화기애애한 가족 같은 느낌을 그대로 살려달라는 거지 똑같은 요소를 재활용해서 추억놀이나 해달라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

 

방송을 보기 시작한 이래로 처음으로 본방 사수를 포기하고픈 충동이 어제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간절히 방송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린 적도 처음이고 중간에 녹화를 멈춰버린 것도 처음입니다. 밀젠코 위주로 돌아가는 알맹이 없는 내용도 문제였고 시간 개념이 있는지 없는지 뒤죽박죽 편집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예고랑 본방이랑 아예 따로 가기로 했나 봅니다. 구례 편이 지나간다고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그래도 새롭게 시작되는 여행에 괜한 희망을 걸어봅니다.

 

애인 있다는 밀젠코의 재출연 여지가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도대체 왜?? 불청의 기존 콘셉트마저 뒤흔드는 이런 시도를 왜 해야 하는지. 왜 은근슬쩍 밀젠코만 예외로 두려는지, 그럴 거면 그냥 콘셉트 자체를 바꾸는 것이 어떨까 싶은데요. 김용만도 나오고 로버트 할리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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