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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경북

팔공산 케이블카 그리고 순환도로 빨간 단풍길 절정

by 취생몽死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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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하면 옛날엔 동화사였지만 지금은 아마 케이블카 아닐까요? 케이블카 자체도 재밌지만 산 중턱에서 보는 팔공산 정상부의 뷰는 정말 환상적입니다. 등산을 하러 팔공산에 오는 분들 중 좀 더 쉽게 정상까지 가길 원하시면 케이블카를 타고 중턱에 내려 동봉 혹은 비로봉까지 가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물론 이보다 더 쉽게 군위 동산계곡에서 차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이 방법은 정말 아무 감흥 없습니다.

팔공산 순환도로의 단풍

 

이날 예보가 맑다고 해서 팔공산에 갔는데 일기 예보가 또 뻥을 쳤습니다. 이번에도 정말 일기 예보에 호되게 당했습니다만 어디 한두 번이라야지요. 10월 29일 팔공산 단풍 상황이고요, 지금은 정말 절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팔공산 정상부는 이미 누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팔공산 순환도로 쪽의 단풍나무는 지금 정말 예쁜 상태입니다.

팔공산 순화도로의 단풍나무

 

팔공산 순환도로의 단풍길은 보통 파계사에서 부인사를 지나 동화사까지 이어집니다. 그 구간의 어디를 보든지 간에 색동옷을 입은 가을 단풍이 형형색색 너무 예쁜데요. 제가 갔을 때 햇빛이 없고 흐려서 좀 아쉬웠지만 단풍은 정말 너무 환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차를 처음 구입해서 팔공산에 갔을 때 드라이브 길이 너무 좋았었던 기억이 나는데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다시 오니 새삼 좋네요.

팔공산 순환도로에서 찍은 단풍잎

 

수태골에 잠시 차를 세우고 수태지 쪽으로 가봤습니다. 수태지에서 팔공산 정상부가 조망됩니다. 중턱은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있고 높은 봉우리 쪽은 누렇게 말라가는 게 보이네요. 수태골 반대편에는 동쪽의 초례봉, 환성산이 보입니다. 초례봉, 환성산도 팔공산 줄기 중 하나이고 팔공산보다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날씨가 흐려서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수태지에서 본 팔공산 정상부

 

팔공산과 수태지

 

동쪽 초례봉과 환성산 방향

 

팔공산 케이블카는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안에 있습니다. 주차장은 바로 앞에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나 요즘 같은 철에는 주말에 미어터집니다. 이날도 주차하는데 약간 대기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주차를 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매표를 합니다. 왕복 기준으로 성인 11,000원, 소인 6,000원입니다. 저는 이게 별로 비싸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듭니다. 다른 곳 케이블카 한 번 타 보시면 바로 알게 됩니다.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팔공산 케이블카 주차장 앞. 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팔공산 케이블카

 

팔공산 케이블카 타는 곳

 

매표소와 탑승장

 

팔공산 케이블카는 초반에 경사가 급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놀이기구 탄 것처럼 스릴을 약간 느낄 수 있습니다.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 아래쪽을 보고 타면 진짜 고소공포증 좀 심한 분들은 무섭다고 합니다. 전혀 그런 거 못 느꼈다고 하는 분들은 위쪽을 보고 타서 그렇습니다.

팔공산 케이블카

 

올라가는 방향

 

팔공산 케이블카는 4~6인승으로 프라잇한 공간이 확보된다.

 

내릴 때가 다 되어 간다.

 

팔공산 케이블카 동영상

https://youtu.be/LzVD2vP9xN4\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서봉쪽으로 길게 뻗은 팔공산의 산줄기가 눈에 들어오고 군데군데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정상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쪽으로 갑니다. 이곳은 해발 800미터쯤 되는 팔공산의 8부 능선으로 대구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팔공산의 능선과 정상부의 멋진 뷰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서봉 방향

 

비로봉 송신탑이 보인다.

 

멋지다.

 

팔공산 파노라마

 

비로봉에서 관봉 쪽으로 이어지는 팔공산의 암봉들이 멋집니다. 산은 확실히 절벽과 암봉이 있어야 좀 더 멋지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서봉 방향으로는 부드러운 육산이 이어집니다. 팔공산의 우측 능선으로는 삿갓봉을 너머 낙타봉이 조망됩니다. 사진에 담으려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프레임에 자꾸 들어옵니다.

동봉이 앞에 있어서 비로봉보다 더 높아보인다.

 

낙타봉

 

전망이 너무 좋다.

 

암봉이 멋지다. 저 송신탑은 없애고 싶다.

 

전망대

 

케이블카 타는 건물은 식당, 매점, 카페를 겸하고 있는데 여느 관광지와 비슷하게 맛은 so so한 수준입니다. 관광지에서 음식 맛은 기대가 안 되죠. 뒤쪽으로 돌아가니 여기도 열쇠 걸어놓은 곳이 있네요. 대한민국은 어딜 가나 왜 이렇게 비슷한지 ㅋㅋ. 그리고 좀 더 가면 아래쪽 전망과 케이블카 올라오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와 케이블카 시설이 매우 잘 보이네요.

케이블카 타는 곳 겸 카페, 식당, 매점

 

열쇠 많이 걸려있다~

 

모여있으니 뭔가 예쁨

 

뭐야? 국수야?

 

케이블카와 팔공산 배경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와 케이블카 시설

 

왜 아무도 없어? 떨어졌나? ㅋㅋ

 

돌아가는 길에 팔공산의 봉우리들을 한 번 더 감상하고 갑니다. 아까는 못 보고 지나쳤던 미니 석탑도 보이네요. 집단시설지구로 내려와서 케이블카 탑승 건물 밖으로 나오니 이 주변에도 단풍나무가 많습니다. 빨간 단풍잎은 어디에 어떻게 있든지 색깔이 너무 예쁜 거 같습니다. 이제 동화사 집단시설지구를 나와 다시 팔공산 순환도로를 달립니다.

내려가기 전에 다시 한 번 담아본다.

 

전망대 아래의 작은 석탑

 

역시 멋지다.

 

케이블 타는 곳 앞의 단풍나무

 

여기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팔공산 단풍나무 길

 

순환도로 상에 여기저기 주차장이 많으니 아무데나 차를 대고 단풍 구경하기에 좋습니다. 주말에는 차 댈 대가 아마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그리고 주차장마다 야채, 과일 같은 것들을 많이 파는데 팔공산에서 샀던 야채, 과일은 저를 실망시킨 적이 없습니다. 팔공산 농산물은 대체로 좋습니다. 산 주위에 농사를 너무 많이 지어서 환경파괴가 돼서 문제죠. 아무튼 주차장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사진도 찍고 가을 정취를 느끼고 있더군요.

팔공산 순환도로의 단풍나무

 

색깔이 정말 여러가지다.

 

빨간색 단풍잎

 

색깔도 여러가지로 물들어 있음

 

아웃포커싱해도 예쁨

 

일기예보에 사기 당한 날이기는 하지만 팔공산의 가을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날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팔공산 순환도로 단풍나무 길 뿐만 아니라 공산댐에서 백안삼거리를 지나 도학교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 길도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하는 도로입니다. 그리고 이날 동화사와 부인사도 같이 다녀왔지만 포스팅은 따로 하겠습니다. 너무 길어져서리. 참고로 은행나무 길은 아래 블랙박스 동영상으로 올렸습니다.

너무 예쁜 단풍나무 길

 

파란 단풍과 빨간 단풍

 

팔공산 은행나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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