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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대구

팔공산 명품 전망 인봉 산행 (feat. 북지장사, 방짜유기박물관)

by 취생몽死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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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북지장사 내, 도로변, 방짜유기박물관 등



주말을 맞아 높이는 낮지만 전망이 정말 끝내주는 인봉에 다녀왔습니다. 인봉은 팔공산의 한 지맥으로 북지장사에서 출발하면 한 시간도 걸리지 않고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인봉에는 처음 가본 건데 예상한 것보다 훨씬 풍경이 더 좋았습니다.

북지장사 앞 인봉 들머리

 

팔공산 인봉

 인봉은 정상까지 거리는 짧으나 경사는 꽤나 급합니다.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바로 치고 오른다고 보면 됩니다. 인봉 정상까지 오르고 난 소회라면 짧아서 다행이라는 겁니다.

올라가다 잠시 돌아본 북지장사

 

올라가는 내내 주변에 소나무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쪽에 송이버섯이 많이 나는 모양입니다. 소나무길을 계속 올라갑니다. 송이 불법채취를 막기 위해 숲으로 못 들어가게 줄을 많이 쳐놓았네요.

인봉의 소나무

 

몇 번을 쉬면서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인봉 정상의 암봉이 나타납니다. 명문이 새겨진 바위 사이로 난 좁은 틈새로 올라가면 바위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인봉 바위와 명문

 

정상 위에는 소년대라고 하는 바위틈에서 자라는 예쁜 소나무 한 그루가 있고, 팔공산의 파노라마가 멋지게 펼쳐집니다. 팔공산의 능선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곳 중에서 아마도 인봉이 최고인 듯합니다.

인봉 소년대 소나무
인봉에서 바라본 팔공산
동구 쪽의 팔공산 새끼 봉우리들

 

아주 귀엽고 앙증맞은 인봉 정상석이 보이고 남쪽을 바라보니 우뚝 솟은 가야산 봉우리도 보입니다. 이날 날씨가 꽤나 좋은 편이라서 멀리까지 보였네요.

노적봉 방향
인봉 정상석
가운데 가야산이 보일락 말락.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인다.

 

한참을 정상에서 쉬다가 정리를 하고 내려가는데 왠지 자꾸만 더 있고 싶어 지네요. 그만큼 경치가 너무 좋고 공기도 좋고 다 좋았습니다.

팔공산의 멋진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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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북지장사와 소나무숲

마을 입구에서 북지장사까지 가는 소나무길은 명품숲입니다. 약 1.6km에 이르는 소나무숲은 다른 어떤 곳의 숲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북지장사 소나무숲

 

입구 앞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라는 게 들어섰는데 팔공산 풍경 다 가립니다. 왜 이런 시설이 이런 곳에 만들어졌는지 정말 알 수 없네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인봉은 이번에 처음 올라가봤지만 북지장사까지 가는 길은 꽤 많이 다녔습니다. 중간에 북지장사와 관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데 갓바위주차장까지 2.3km가 걸리네요.

북지장사 명품숲 소나무길
바위와 소나무

 

북지장사 쪽에서 계곡물도 흘러내려오는데요, 중간쯤에 물놀이 겸 쉼터도 마련되어 있네요. 계곡물소리 때문에 시원한 느낌이 들고 물속에 물고기도 많았네요. 한여름이 지나서 계곡에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드문드문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중간 계곡 쉼터
북지장사 맑은 계곡
북지장사 계곡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 구경도 하면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습니다. 북지장사에 다 와가면 인봉으로 보이는 바위 봉우리가 보이고요, 조금만 더 가면 일주문이 나옵니다.

계곡을 보면서 계속 간다
인봉
북지장사에 다 와서

 

북지장사는 그다지 크지 않아서 금방 돌아볼 수 있습니다. 올 여름에는 비가 많이 와서인지 배롱나무꽃이 아직도 쌩쌩하네요. 북지장사에는 문화재가 꽤 많습니다.

북지장사 입구
북지장사의 배롱나무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게 보물 문화재인 지장전입니다. 원래 임시로 대웅전 역할을 하다가 해체 보수하면서 1761년 지장전으로 상량했다는 기록이 발견되면서 지장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대웅전은 지장전 옆에 새로 지어져 있습니다.

북지장사 지장전
북지장사의 마당
옆에서 본 지장전

 

지장전 안에는 유형문화재인 석조지장보살좌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통일신라 말기의 조각으로 추정한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고려시대 불상이랑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북지장사 석조지장보살좌상
북지장사 석조지장보살좌상 측면

 

지장전 앞에 연꽃도 화려하게 피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웅전 앞에는 역시나 유형문화재인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쌍탑으로 조성되어 있고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따릅니다.

북지장사 연꽃
북지장사 지장전 앞의 연꽃
북지장사 삼층석탑
북지장사 대웅전

 

방짜유기박물관

큰 도로에서 북지장사 쪽으로 코너를 틀면 방짜유기박물관이 바로 보입니다. 방짜유기와 기타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입니다. 꽤나 재밌는 게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왠지 요즘은 방문객이 줄어든 것 같네요.

방짜유기박물관 앞 도로

 

방짜유기박물관 앞으로 계곡이 흘러내려가고 팔공산의 모습도 제법 조망이 잘 됩니다. 동원석조원이라는 곳에 갖가지 돌들이 세워져 있고 뒤로 팔공산의 능선이 둘러져 있는 게 보입니다.

동원석조원과 팔공산
동원석조원과 노적봉

 

맑은 계곡물은 흘러서 동화사에서 내려오는 물과 합류합니다. 팔공산의 계곡물 대부분이 그렇듯이 여기도 상수원보호구역이라서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주변에 남근상이 무더기로 있는 게 재미있습니다.

방짜유기박물관 앞을 흐르는 계곡
방짜유기박물관 근처에 있는 남근상

 

방짜유기박물관 정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주말인데도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 게 조금 이상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바뀐 건 별로 없어 보입니다.

방짜유기박물관 입구

 

박물관 바깥을 둘러보면서 구경하다가 전통놀이 체험장이 지나서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로비에는 절에서 쓰는 커다란 징이 달려 있고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네요.

방짜유기박물관 입구
방짜유기박물관
전통놀이 체험장

 

전시관으로 들어가서 유기의 역사 등을 읽어보며 찬찬히 들러봅니다. 박물관을 둘러보는 동안 사람을 한 명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도 아닌 것 같은데 좀 이상하네요.

 

기증실로 들어가면 방짜유기로 만들어지 여러 가지 반상이 있습니다. 5첩, 9첩 반상, 주안상 등등. 놋그릇들이 너무 예쁘네요. 생각해 보면 어릴 때, 놋그릇이 꽤 많았었는데 그게 다 어디로 갔을까요.

방짜유기박물관 전시관
바라
주안상

 

지하로 내려가면 유기공방과 놋점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가까이 가면 띵강띵강 거리면서 소리를 냅니다. 초기에는 이게 참 신기했는데 이제 옛날 콘셉트가 되었나요? 방짜유기박물관을 끝으로 기분 좋았던 하루를 마칩니다.

유기공방과 놋점
유기공방
유기공방 모형. 가까이 가면 움직인다
놋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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