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타는 청춘/수지국진 이야기

[불타는 청춘] 국진의 질투와 수지의 긴장

by 취생몽死 2016. 2. 6.
728x90
반응형

 이제는 추억거리가 되어버렸지만 요즘 불청에서의 수지와 국진의 모습을 보다가 과거에 두 사람이 보여주던 모습을 떠올리면 참 많이 다름을 느낍니다. 옛날의 수지국진은 딱 두 마디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바로 '로맨틱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통상 남녀가 처음 만나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생각해 보자고요. 애니와 샘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옥상에서 만난 다음,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 이후는 보여주지 않지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이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이유는 이루어질 듯 말 듯한 남녀 간의 줄타기,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설레임과 달콤함을 느끼기 위함이죠. 그 달콤함 또는 달달함이 바로 남녀 주인공이 썸 타는 단계에서 가장 극대화됩니다. 그 이후에는요? 네. 행복할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불청에서 로맨틱 코미디는 끝났지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수지와 국진은 손잡고 내려왔습니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 때가 문득 그리워 과거로 한 번 돌아가 보겠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달달함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질투'와 '긴장'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관련된 추억이 있는지 한 번 찾아봤습니다.

 

 영동 여행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태화가 새 친구로 왔을 때입니다. 태화는 수지와 혜선 중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사람이 마중을 나와달라고 합니다. 수지가 국진에게 묻죠. "오빠 저 가요?"

속으로는 가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차마 말은 못하고 어영부영 하다 결국 수지와 혜선이 같이 갑니다. 수지와 혜선은 새 친구를 이용해서 질투를 유발해 보기로 합니다.

 

 태화에게 별명이 뭐였는지 묻자 슈퍼맨 또는 게슈타포로 불렸다고 합니다. 수지가 슈퍼맨 하라고 열광적으로 지지를 하니까 국진이 "게슈타포 해" 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혜선과 수지가 웃으며 (질투 작전 성공이라는) 눈빛 교환을 하죠. 이 장면은 국진의 질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후 수지와 국진은 보물찾기로 파트너가 됩니다. 그리고 국진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수지를 어부바 합니다.

 

 

 

 인제 여행에서 국진 어머니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수라가 국진에게 물어봅니다. 국진의 어머니가 수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수지가 슬쩍 웃으면서 "아실까. 어머님이." 라고 합니다.

국진이 얘기하죠. "우리 어머니가 수지에 대해서는.." 이라 하며 한 템포 끊자 수지가 입술을 깨뭅니다. 뭐라 할지 내심 긴장한 표정입니다. 이어서 국진이 "사람이 참 착해보인다고." 라고 말하자 수지는 대만족한 표정을 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