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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대구

대구 팔공산 동화사의 여름 풍경과 통일약사여래대불

by 취생몽死 202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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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대구 시민들의 휴식 공간 역할을 해왔던 동화사에도 한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동화사를 찾는 사람들도 예전에 비해서 많이 준 것 같습니다. 봉황문으로 해서 들어갔는데 봉황문 앞 주차장에 차가 한 대도 없네요. 동화사에는 출입구가 2개인데 하나는 주출입구 역할을 하는 동화문이고 이 봉황문은 후문 같은 기능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 봉황문은 코로나 이전에도 그다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동화사 봉황문
동화사 봉황문

 

봉황문으로 들어가면 좀 많이 걸어야하지만 동화문은 절 안에 주차를 할 수 있고 대중교통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대신 봉황문은 폭포골로 가는 등산로가 가깝고 계곡수가 이쪽으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맛이 정말 좋습니다.

동화사 계곡
시원한 동화사 계곡이 흐르고

 

동화사 계곡
동화사 계곡

 

봉황문 가기 전 오른쪽에 큰 암벽이 하나 보이고 바위면 중간에 불상 한 기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제가 봉황문으로 온 이유는 이 마애불 때문이었습니다. 이 불상의 이름은 대구 동화사 마애여래좌상으로 보물 제243호입니다. 웬만한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상 사람들은 여기에 불상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죠. 불상 아래 새겨진 대좌를 보면 구름 위에 살짝 떠 있는 느낌이 들며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동화사 마애여래좌상
마애여래좌상이 새겨진 바위

 

동화사 마애여래좌상
대구 동화사 마애여래좌상

 

동화사 마애여래좌상
마애여래좌상의 정면 모습

 

마애불을 지나 통일약사여래대불로 향합니다. 계속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 게 고역이기는 해도 오른쪽에 계곡물이 내려가고 그늘이 져서 덥지는 않습니다. 국내, 아니 동양, 아니 아니 세계 최대의 석불입상인 통일약사여래대불의 늠름한 모습은 여전하네요. 뒤로 팔공산의 주능선이 병풍 역할을 하는 아주 좋은 위치에 불상을 안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일약사여래대불
통일약사여래대불

 

통일약사여래대불

 

통일약사여래대불
뒤로 팔공산의 주능선이 보인다.

 

불상 맞은편 통일기원대전에 성보박물관이 있는데 내부 수리 관계로 문이 닫혔습니다. 여기 탱화가 많은데 아쉽네요. 대신 부처님 진신사리가 있는 법화보궁으로 갔습니다. 법화보궁 안에는 '저승 가는 길'을 체험하는 방이 있습니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암실로 되어 있는 통로를 지나게 되어 있는 곳인데 정말 저승길 같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수 미터를 더듬더듬 거리며 통과하여 드디어 바깥의 빛을 보게 되면 정말로 오묘한 느낌이 듭니다. 그 뒤에는 보리수나무 모형과 함께 참선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저승 가는 길' 체험 공간 역시 아마 코로나 때문에 현재 이용이 중지되어 있습니다.

통일기원대전
통일기원대전

 

동화사 성보박물관
성보박물관. 문을 닫은 지가 너무 오랜 된 것 같기도 하고.

 

법화보궁
법화보궁

 

법화보궁
법화보궁 내부

 

법화보궁

 

부처님 진신사리
왼쪽부터 사리불, 석가모니, 목건련의 사리

 

동화사 저승가는길
저승 가는 길 입구

 

법화보궁
참선공간

 

법화보궁
참천 공간

 

이제 동화사의 금당인 대웅전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대웅전 가는 길 중간에 보물 제254호인 동화사 당간지주가 보입니다. 당(幢)이란 깃발, 이 당을 달아놓는 장대를 당간,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돌기둥을 당간지주라고 합니다. 지주 안쪽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간구가 뚫려 있네요.

동화사 당간지주
동화사 당간지주

 

동화사 당간지주
동화사 당간지주

 

경내로 진입하면 인악대사나무라고 하는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인악대사는 영조 22년(1746) 대구의 인흥마을에서 태어나서 동화사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저 인흥마을이라는 데가 바로 달성군의 남평문씨본리세거지가 있는 마을입니다. 얼마 전에 다녀왔는데 참 우연이라고 하기에 신기하네요. 아무튼 이 나무는 동화사와 인연이 있는 스님과 연관 지어 이름을 이렇게 지었고, 나무의 수령은 500년 정도라고 합니다.

안익대사나무
안익대사나무

 

안익대사나무
수령 500년 치고 크지는 않다.

 

용호문을 지나면 정면에 봉서루가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설법전이 있습니다. 봉서루 아래 마당은 반듯반듯한 화강석을 깔아놓았습니다. 고색창연한 맛은 없지만 비가 와도 질척거리는 건 없어서 좋은 점도 있습니다. 봉서루는 최근 건물이지만 꽤 괜찮은 느낌을 주는 건축물입니다.

동화사 용호문
용호문

 

동화사 봉서루
용호문 안에서 본 봉서루

 

봉서루
봉서루와 팔공산

 

설법전
설법전

 

봉서루
봉서루 아래
동화사 대웅전
조금씩 보이는 대웅전

 

봉서루 뒤에는 보물 제1563호인 동화사 대웅전이 있습니다. 현재의 동화사 대웅전은 1727년(영조 3) ~ 1732년(영조 8) 사이에 중건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팔작지붕 다포 양식의 건축물입니다. 정면 3칸의 크지는 않지만 균형미가 아주 좋은 법당입니다. 대웅전의 좌우측에는 법화당과 화엄당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동화사 대웅전
동화사 대웅전

 

동화사 대웅전

 

동화사 대웅전

 

동화사 화엄당
화엄당

 

동화사 화엄당
법화당

 

]다른 곳도 더 둘러보려고 했으나 시간이 없어 그만 나왔습니다. 다음에 다시와서 도학동 승탑과 금당암 안에 있는 삼층석탑과 극락전, 수마제전까지 둘러봐야겠습니다.

봉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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