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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경북

대구 근교 시원한 곳 청도 남산계곡

by 취생몽死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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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남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산은 경주 남산입니다. 오늘 포스팅할 산은 경주 남산이 아닌 청도 남산으로 작고 아담한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계곡이 유명한 산입니다. 그 계곡이 바로 청도 남산계곡으로 대구와 가까워 여름 물놀이 장소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내비에 남산계곡이라고 치고 따라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주차장이 나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원래 주차시설이 매우 협소하여 확장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 차를 못 대면 도로 갓길에 주차하고 걸어가야 하는데, 짐이 많으면 좀 힘이 들겠죠.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아침 일찍 와서 자리 잡는 게 장땡입니다.

청도 남산계곡 주차장

 

주차장에서 산책로가 바로 이어지는데, 주차장 맨 끝에 가보면 계곡 아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위로 올라가기 싫으신 분은 밑에서 놀아도 되는데 그래도 올라가면 좀 더 좋은 곳이 나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주차장에서 산책로 맨 끝까지 약 840m 정도가 되니까 그리 긴 거리는 아닙니다.

남산계곡 산책로 안내판
주차장 아래에도 깨끗하지만, 올라가면 더 깨끗하다.

 

남산계곡 특징 중 하나는 계곡 아래로 내려가기 정말 편하다는 겁니다. 중간중간 내려가는 길이 아주 많고 조금만 내려가도 바로 계곡에 닿습니다. 내려가는 길이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깊은 곳과 얕은 곳이 동시에 있어서 어른, 아이 모두 만족하며 물놀이 가능합니다.

산책로 중간의 화장실
화장실 뒤쪽에는 발모 깊이

 


저는 일단 계속 산책로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산책로와 계곡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거의 붙어 있습니다. 근데 계곡에 날파리가 좀 많더군요. 날파리는 자리 잡고 해충 퇴치제 뿌리고 앉아 있으면 조금 뒤에 딴 데로 날아기더군요.

계곡과 이어지는 오솔길

 

남산계곡에는 특정 장소에 이름을 붙여 놓고 그에 대한 안내판을 달아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커다란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가야산 해인사 홍류동 계곡에 그런 식으로 해놓았는데, 남산계곡은 홍류동 계곡처럼 이름을 붙일 만한 절경이 없습니다. 그냥 아담하고 소박한 계곡입니다.

백석뢰라고 이름 붙인 곳
백석뢰의 작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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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청도 남산계곡은 상류에 오염원이 없는 듯, 물이 정말 맑습니다. 계곡의 투명한 물을 보면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계속 올라가다 보면 연주단과 석문이라고 바위에 새긴 글자가 나옵니다. 적당히 깊고 가쪽으로 가면 얕아져서 물놀이하기 딱 좋습니다.

연주단
석문 앞의 소폭포와 작은 소


산수정이라는 정자에서 작은 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상류까지 올라올 수만 있다면 이 산수정 위에까지 올라오는 게 더 좋습니다. 물이 정말 청정하다는 걸 느끼게 되거든요. 카메라를 안 가지고 와서 장노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스마트폰의 간편함으로 자유를 얻은 기분이 드네요.

남산계곡 산수정과 폭포
산수정 폭포와 소


산수정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옥정암이 나오는데, 옥정암은 남산계곡에서 가장 경치가 예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절벽 옆으로 급류가 형성되고 옥정암 앞에는 넓은 바위도 많아서 쉬면서 물놀이하기 가장 좋은 명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수정 위쪽에 있는 또 다른 정자와 남산계곡에 얽힌 여러가지 지명의 소개
절벽을 타고 흐르는 계곡물
옥정암의 맑은 물
옥정암의 작은 폭포
발목 깊이로 시작해서 차츰 깊어진다.
남산계곡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옥정암

 


산책로 끝까지 올라가면 시멘트 포장길과 만나고 계곡은 점점 멀어집니다. 남산계곡의 놀기 좋은 곳은 딱 산책로까지 입니다. 시멘트 도로로 나오면 교회가 하나 나오는데 거기서 더 이상 올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청도 남산계곡은 "와! 죽인다~" 하고 감탄사가 나올 만큼 대단한 건 아니지만 대구에서 가까워 가성비만큼은 아마 최고의 계곡이 아닐까 합니다.

교회 건물. 여기서부터 계곡은 멀어진다.
교회 가기 전 마지막 물놀이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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