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답사249 칠곡군 팔공산 촛불암 계곡과 묘향사 팔공산 하면 주로 대구를 생각하지만 이 팔공산이 동서로 길이가 워낙 길고 덩치가 꽤 커서 대구, 경산, 영천, 군위, 칠곡 등 여러 지역에 걸쳐 있습니다. 지금 포스팅하는 촛불암은 칠곡군 기성리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기성리 전원주택 마을 뒤쪽 계곡에 있으며 대구시 칠곡에서도 가깝습니다. 군위 방향으로 가좌 교차로를 지나자마자 우측 길로 빠져서 묘향사 방향으로 계속 들어가면 길 좌측에 촛불암이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여기는 예전에 다른 곳을 찾다가 한 번 지나간 적이 있는데 그때 기억보다 주위가 좀 깨끗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촛불암이라는 이름부터가 뭔가 좀 구리고 정체가 불분명합니다. 절인지 점집인지 기도당인지 겪어보질 않았으니 알 수는 없으나 이날 경험 상 그러했습니다. 이 나라에는 종교의 탈을.. 2021. 8. 3. 대구 대덕산 내관지와 청계사 계곡 대구 시지에 있는 대구스타디움 뒤에 산이 하나 있습니다. 산 이름은 대덕산이고 대구 앞산의 한 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봉우리 사이에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는데 계곡 중간에 내관지라는 저수지가 있고 끝에는 청계사라는 조그만 절이 있습니다. 청계사까지는 차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만 길이 많이 좁습니다. 주차는 대구 스타디움 근처에 하거나 내관지 주변에 몇 대의 주차 공간이 있으니 요령껏 대면 됩니다. 내관지에서 청계사까지는 가깝지도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여름철 걸어가는 것은 좀 힘이 들긴 합니다. 게다가 청계사는 역사가 깊지도, 볼거리가 있는 절도 아니기에 절을 볼 목적이라면 굳이 고생스럽게 걸을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그늘 밑에는 모두 차가 주차되어 있어서 할 수 없이 내관지 .. 2021. 8. 2. 비슬산 용연사와 용연사계곡 대구 비슬산에는 용연사와 유가사 두 개의 사찰이 큰 편이고 유명합니다. 용연사는 아주 옛날에는 찾아가는 길이 그리 녹록지 않을 정도로 외진 곳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알려진 곳이 되었죠. 봄에 사람들이 몰리는 옥포 벚꽃길을 따라 옥연지를 지나 한참 가야 만날 수 있었고 송해 공원 같은 곳도 없었습니다. 진짜 완전 깡촌 느낌 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도 용연사는 유가사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입니다. 절 자체는 유가사보다 역사도 깊고 문화재도 많지만 비슬산 주 등산로가 유가사에 있어서 행락객들이 유가사나 휴양림 쪽으로 많이 가는 듯합니다. 용연사는 옛날에는 입장료를 받았었는데 지금은 받지 않더군요. 용연사 옆으로 여러 줄기의 계곡물이 흘러내려오는 게 보였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계곡 아래로 내려.. 2021. 8. 1. 마비정벽화마을과 화원자연휴양림 그리고 용문폭포 대구 달서구 근교에서 더위 식히기 좋은 장소로 비슬산 자락에 있는 화원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화원자연휴양림은 입장료를 받지 않아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요. 그런 관계로 여름철에는 휴양림 숙박객뿐만 아니라 계곡에 물놀이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죠. 마비정벽화마을 남평문씨본리세거지를 지나 계속 올라가다 보면 마비정벽화마을과 화원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로 나뉩니다. 마비정벽화마을 주차장은 두 군데 있는데 아래쪽은 공사 중이어서 버스가 다니는 마을과 가까운 쪽으로 갔습니다. 코로나 때문도 있고 계절 탓도 있어서 마비정벽화마을은 굉장히 조용한 상태였습니다. 마비정벽화마을에서 등산을 할 것이 아니라면 한 바퀴 금방 둘러볼 정도로 마을은 크지 않습니다. 주차장 초입부터 담장에 벽화가 그려져 있네요. 런닝맨, 김영.. 2021. 7. 31. 대구 팔공산 동화사의 여름 풍경과 통일약사여래대불 오랫동안 대구 시민들의 휴식 공간 역할을 해왔던 동화사에도 한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동화사를 찾는 사람들도 예전에 비해서 많이 준 것 같습니다. 봉황문으로 해서 들어갔는데 봉황문 앞 주차장에 차가 한 대도 없네요. 동화사에는 출입구가 2개인데 하나는 주출입구 역할을 하는 동화문이고 이 봉황문은 후문 같은 기능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 봉황문은 코로나 이전에도 그다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봉황문으로 들어가면 좀 많이 걸어야하지만 동화문은 절 안에 주차를 할 수 있고 대중교통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대신 봉황문은 폭포골로 가는 등산로가 가깝고 계곡수가 이쪽으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맛이 정말 좋습니다. 봉황문 가기 전 오른쪽에.. 2021. 7. 29. 7월의 대구 남평문씨본리세거지 능소화 인흥마을이라고도 하는 대구 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 능소화가 아직도 피어 있더군요. 보통 6월 중순부터 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름꽃 중에서 사진으로 찍으면 색감이 참 좋은 꽃 중에 하나가 능소화죠. 남평문씨본리세거지의 한옥 담장을 따라 피어있는 능소화가 참 예쁩니다. 아침부터 햇빛이 따가운 날씨였는데 사실 더위보다 짜증나는 게 구름에 가렸다 나왔다를 반복하는 해님이죠. 더운 날씨에 해가 구름 밖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건 정말 고역 중에 고역입니다. 오랜만에 왔더니 안 보이던 동상이 목화밭 앞에 세워져 있네요. 동상이 못생겨서 사진으로 남기지 않았습니다. 목화밭에 목화는 이제 꽃이 피기 시작한 거 같았습니다. 목화는 꽃은 별로 안 예쁘고 하얀 솜뭉치가 열렸을 때가 정말 예쁘죠. 먼저 한옥 가기 전에 있는.. 2021. 7. 28. 이전 1 ··· 38 39 40 41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