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지에 있는 대구스타디움 뒤에 산이 하나 있습니다. 산 이름은 대덕산이고 대구 앞산의 한 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봉우리 사이에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는데 계곡 중간에 내관지라는 저수지가 있고 끝에는 청계사라는 조그만 절이 있습니다.
청계사까지는 차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만 길이 많이 좁습니다. 주차는 대구 스타디움 근처에 하거나 내관지 주변에 몇 대의 주차 공간이 있으니 요령껏 대면 됩니다. 내관지에서 청계사까지는 가깝지도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여름철 걸어가는 것은 좀 힘이 들긴 합니다. 게다가 청계사는 역사가 깊지도, 볼거리가 있는 절도 아니기에 절을 볼 목적이라면 굳이 고생스럽게 걸을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그늘 밑에는 모두 차가 주차되어 있어서 할 수 없이 내관지 앞 땡볕에 차를 댔습니다. 그리고 저수지 위 계곡 쪽으로 천천히 올라가 보았습니다. 내관지는 역시 계곡지라서 그런지 물이 깨끗했습니다. 여기도 저주지 주위에 벚나무를 심어 놓아서 봄에 꽃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곳입니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주변에는 이렇게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고 계곡 아래에 더위를 식히러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저는 좀 더 위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이러다 청계사까지 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지도를 보니 반도 안 왔더군요.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적당한 곳을 찾아서 내려가봤더니 여기는 사람들이 한 명도 없네요. 주위에 차 댈 때가 없고 내려가는 입구가 잘 보이지 않아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듯합니다. 발목 깊이의 물이 꽤 많이 흘러내려가고 작은 폭포도 있습니다. 작은 소도 곳곳에 보이고 더위 식히기에 꽤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청계사 계곡을 내려오다보니 열심히 자전거로 올라오시는 분이 보입니다. 한여름 오르막길을 자전거로 올라오시는 분들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줄긴 했지만 요즘도 산에 갈 때마다 자전거 타시는 분들을 만나는 거 같네요. 내관지를 다시 돌아보며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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