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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대구54

대구 달성군 가창면 녹동서원 배롱나무꽃과 남지장사 조선을 동경한 일본인 귀화 장수 김충선과 녹동서원 녹동서원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으로 귀화한 장수 김충선(사야가)을 배향한 서원으로 대구시 달서구 가창면 우록리에 위치하고 있다. 건립 시기는 1789(정조 13)이며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885년 재건립 후. 1971년 이곳으로 이건 되었다. 가토 기요마사(가등청정)의 선봉장이었던 김충선은 조선 땅을 밟은 지 불과 며칠 만에 조선으로 귀화했고, 조총 제작기술을 조선에 전수한 인물이기도 하다. 동래에 상륙하자마자 조선군을 격파하며 사기가 충전하던 시기에 갑자기 적국에 투항했다는 사실이 선뜻 납득되지 않는다. 김충선은 조선을 동경하여 애초부터 투항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김충선은 요즘으로 따지면 한류에 심취한 일본인이었던 것.. 2022. 8. 1.
똥물이 되어버린 비슬산 용연사 계곡 용연사는 비슬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뻗은 산줄기의 기슭에 자리한 사찰로 금강계단을 비롯한 많은 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과거 용연사는 소정의 문화재 관람료를 받아왔으나 수년 전 무료화 되었습니다. 용연사 옆을 흐르는 골짜기와 이보다 남쪽에서 발원한 비슬산의 계곡이 옥연지로 합쳐지는데, 이들 계곡을 용연사 계곡이라 말합니다. 이날 답사는 용연사 매표소 주차장에서 시작했습니다. 용연사 매표소 주차장에서 용연사까지는 꽤 먼 거리인데 무더운 여름에 걸어간다는 건 사실 상 어려운 일입니다. 참고로 이날은 용연사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계곡에만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용연사 사찰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슬산 용연사와 용연사계곡 대구 비슬산에는 용연사와 유가사 두 개의 사찰이 큰 편.. 2022. 7. 10.
비슬산자연휴양림 계곡과 유가사 계곡 비슬산자연휴양림 연일 비가 오지 않는 불볕더위에 비슬산자연휴양림의 계곡은 어떤 상태인지 한번 가봤습니다. 오랜만에 비슬산자연휴양림에 와봤더니 이제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네요. 이 비슬산자연휴양림이 처음 생겼을 때만 해도 전국에 휴양림이 많이 없어서 희소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크고 작은 휴양림들이 너무 많죠. 달성군 유가읍의 비슬산 계곡은 유가사 쪽과 휴양림 쪽에서 발원한 두 물줄기가 기본을 이루고 있는데, 휴양림 쪽은 하천 정비(이게 생태 환경적으로는 좋지 않음)를 해놓아서 발목 깊이로 아이들이 놀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비슬산자연휴양림은 주차장이 여러 군데에 있는데, 저는 호텔 아제리아 앞에 주차했습니다. 호텔 아제리아 가기 전 반딧불이 전기차 타는 곳 앞에도 큰 주차장이 있습니다. 1. 비슬산자연휴양.. 2022. 7. 9.
비슬산 상성폭포와 사효자굴 (대구 달서구 근교/달성군 계곡) 상성폭포 8월 3일 상황 업데이트입니다. 이전 몇 일동안 비가 좀 왔죠. 그래서 물이 좀 불었을 거라 생각해서 상성폭포에 가봤습니다. 역시나 확실히 이전보다 물이 많이 흐르고 수질도 좀 나아졌더군요. 폭포수가 이전과 다르게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폭포 아래 있는 소에도 수위가 많이 높아진 모습입니다. 대구 근교, 달서구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폭포와 계곡을 만날 수 있는 상성폭포라는 데가 있습니다. 이곳은 테크노폴리스에서 비슬산자연휴양림으로 가다가 사효자굴 이정표를 보고 찾아갈 수 있습니다. 진입로는 두 군데로 창&영펜션 옆으로 난 길로 가거나 비슬산맥 건너 시멘트 포장길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상성폭포와 사효자굴 가는 길은 동일하며 사효자굴이 조금 더 멉니다. 창&영펜션으로 가면 대략.. 2022. 7. 8.
대구 근교 물놀이 비슬산 굿밭골과 유치곤장군호국기념관 굿발골 상성폭포와 함께 비슬산 하류 쪽에서 가볼 만한 계곡으로 굿밭골이 있다. 과거에는 시골의 한적한 골짜기일 뿐이었던 이곳도 이제는 많이 알려져 여름 주말과 휴일에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굿밭'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으나 참으로 특이하다. 바로 앞에 있는 교량의 이름 역시 굿밭교이다. 여기에 찾아올 때 굿밭교로 검색해서 찾으면 되고, 다리를 지나면 정자 하나가 보이고 주변에 차 대여섯 대 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워낙 많이 알려지다 보니 늦게 오면 자리 없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비가 오지 않아서 계곡에 물이 많이 말랐다. 그래서 물놀이가 목적이라면 지금보다는 비가 좀 온 이후에 오는 게 좋을 성싶다. 아침 일찍 왔는데 벌써 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고, .. 2022. 7. 8.
대구 진산 팔공산 봄 산행 - 서봉에서 비로봉, 동봉까지 대구의 진산 팔공산의 기억 과거 대구에 갈 곳이 없던 시절에 주말이면 팔공산으로 대구 사람들 다 몰린다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이었고 그만큼 팔공산은 대구를 대표하는 산이자 랜드마크였다. 그러다 달성군이 대구로 편입되고 비슬산이 점점 유명해지면서 대구의 산은 팔공산과 비슬산이 양분하게 되어 등산객도 많이 분산된 것 같다. 나조차 요즘 대구 근교 산행을 할 때 비슬산으로 향하는 횟수가 늘어 갔다. 결과적으로는 둘 다 좋은 산, 하지만 오랜만에 찾은 나에게 팔공산이 준 인상은 역시나 명불허전, 대구의 진산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이번의 좋은 기억으로 인해 팔공산에 가는 일이 좀 더 많아질 것 같다. 못 가본 곳도 많고, 그만큼 팔공산은 넓기도 하니 말이다. 1. 수태골에서 서봉으로.. 2022.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