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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42

대구 단관극장과 소극장의 추억 몇 년 전, 대구 만경관극장이 롯데시네마가 되면서 대구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던 지역 자본 극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죠. 오늘은 과거의 아련한 단관극장 시절을 추억하면서 그 시절의 개봉관과 재개봉관 및 소극장들의 기억을 더듬어 보려고 합니다. 먼저 대구에는 가장 후발 주자인 시네마M을 제외하고 시내에 총 7개의 개봉관이 존재했었습니다. 블록버스터급의 흥행작을 가장 많이 상영했었던 동성로의 한일극장, 그에 못지않게 재밌는 영화를 많이 개봉했었던 중앙로의 아카데미극장과 대구역에서 가장 인접한 중앙로 상에 위치했던 대구극장, 아카데미극장 옆 빌딩에 있었던 제일극장, 당시에는 중앙공원으로 불렸던 경상감영공원 맞은편에 있었던 아세아극장,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만경관 그리고 단관극장과 멀티플렉스의 과도기.. 2021. 10. 7.
대구 불로동고분군에서 봉무공원, 봉무동고분군? 한 바퀴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갈 만한 데도 마땅치 않아서 그런지 예전에 다 한 번씩 다녀갔던 곳에 다시 가게 되네요. 대구에 팔공산, 비슬산 빼고 자연경관이나 역사 문화 관련 출사지가 그리 많지 않지요. 불로동고분군은 그런 대구의 얼마 되지 않는 괜찮은 출사지 중 하나로 대구 시내에서 그리 멀지도 않아 접근성도 매우 좋죠. 불로동고분군은 5~6세기 삼국시대에 조성된 무덤군으로 299,746㎡의 광활한 구릉 상에 분포해 있으며, 묘제는 횡구식석실분(앞트기식돌방무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북쪽에는 봉무동고분군이 분포해 있지만 봉무동고분군은 불로동고분군과 달리 방치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불로동고분군은 현재 사적 26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고분군으로 올라가.. 2021. 9. 29.
대구 달성 삼가헌 고택과 하목정 달성 삼가헌 고택과 낙빈서원 성주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달성 삼가헌과 하목정에 들러봤습니다. 위치상 하목정을 먼저 가는 게 더 좋으나 잠시 착각하는 통에 삼가헌을 먼저 가게 되었습니다. 삼가헌은 파회마을에 자리 잡은 조선시대 가옥으로 육신사가 있는 묘골마을과 낮은 산 하나를 경계로 하고 있습니다. 1769년 박팽년의 11대손인 성수가 이곳에 초가를 짓고, 자신의 호를 따서 삼가헌이라고 이름 붙인 게 시초입니다. 이후 그의 아들이 초가를 헐고 안채와 사랑채를 지었고, 이어서 그의 후손들에 의해 별당인 하엽정이 지어졌습니다. 삼가헌은 전체적으로 조선 후기 영남 내륙 지방 양반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로 국가민속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삼가헌은 따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 2021. 9. 24.
대구 앞산 달비골과 월곡지 앞산 달비골 방향으로 산책 갔다 왔습니다. 원래는 정상까지 산행을 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좀 늦은 거 같아 약수터까지 산책만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들리는 말에 의하면 월곡지에서 원기사 방면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급해서 올라가기는 적합하지 않다고 해서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일단 여기는 달서구청소년수련관에 차를 여유 있게 댈 수 있어 무척 좋습니다. 청소년수련관에서 육교를 지나 앞산 달비골로 향합니다. 앞산터널로 차들이 슝슝 들어가고 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앞산터널을 개통하면서 만든 인공적인 시멘트 수로길을 따라 계곡물이 흐릅니다. 육교를 지나면 산길로 들어섭니다. 왼쪽, 오른쪽으로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월곡지가 나오죠. 다음에는 왼쪽으로 가서 앞산 정상 방향으로 산행.. 2021. 9. 23.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얼마 전,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그중 4곳이 경북에 소재하고 있는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옥산서원이고요, 대구에도 한 곳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로 달성군에 있는 한훤당 김굉필을 배향한 도동서원으로 사적 제488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1607년 도동서원으로 사액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1865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서원 중 하나입니다. 보유 문화재로 보물 제350호인 도동서원강당사당부장원이 있습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면 도동서원 건물이 바로 보입니다. 그런데 현재 도동서원은 입구 건물을 보수공사하는 중이어서 정면에서 그 모습을 볼 수가 없고 정문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대신 옆으로 돌아서 들어갈 수는 있게 되.. 2021. 9. 23.
대구 팔공산 파계사와 파계사 계곡 칠곡 기성리 삼층석탑에 갔다가 진흙 바닥에 신발이 빠져버려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칠곡군에서 기성리 삼층석탑 주변 농지를 매입했는지 탑을 둘러싸고 있는 밭은 없어졌지만 진흙 바닥 때문에 여전히 접근은 요원한 상태이다. 탑 주위가 정비되고 주차장도 만들어질 것 같은데 하루빨리 공사가 끝났으면 좋겠다. 기성리에서 갈 만한 가까운 곳을 찾다가 파계사로 가기로 했다. 파계사는 동화사에 비하면 아담한 편이지만 한편으로는 동화사보다 더 좋아하는 사찰이다. 파계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차료와 입장료 합하여 3500원이 든다. 주차료가 2000원인데 밖에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가는 분들도 종종 있다. 입장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절 안으로는 잘 안 들어가고 아래에서 많이들 노신다. 하지만 절 바깥보다 안이 훨씬 좋다는 .. 2021.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