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답사/경북

칠곡군 신동재 아카시아 길과 낙화담 아카시아 축제

by 취생몽死 2023. 4. 30.
728x90
반응형
촬영일시 2023. 4. 27
촬영장소 칠곡군 지천면 덕산리 산44

 

 


5월의 꽃 중 하나인 아카시아꽃 역시 올해는 개화가 빨라 벌써 피기 시작했습니다. 경북 칠곡군은 아카시아 꽃과 그 축제로 유명한 편이고 아카시아꿀로 인기가 좋은 안상규 벌꿀 역시 칠곡군 동명에 본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카시아라고 부르는 이 나무의 원산지 명칭은 false acasia, 즉 가짜 아카시아라는 뜻으로 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것과는 다른 종입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불과 수십 년 전에 이를 구분하기 위해 아까시나무라는 얼토당토않은 이름을 지어놓았습니다. 그냥 가아카시아라고 부르면 될 것을 가시가 있어서 아까시라니,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작명 수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누구도 아까시나무라고 부르지 않고 아까시나무라는 게 존재하는지 조차 모릅니다.

 

지천면 신동재 아카시아 길

4번 국도의 구도로였던 신동재에는 아카시아가 유난히 많은 곳으로 과거 아카시아 축제가 열리던 곳입니다. 이곳의 아카시아는 수령이 오래되어 꽃이 풍성하게 피고 만개 시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신동재의 키 큰 아카시아나무

 

동네에는 이미 아카시아꽃이 만개를 해서 신동재로 한번 가봤는데 역시나 산속이라 이제 피기 시작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약 80% 정도 폈을 때 향기가 가장 진한 시기라고 하니 다음 주 주말까지가 피크로 보입니다.

아직 봉오리만 맺힌 아카시아꽃

 

그런데 아카시아꽃은 가까이서 보면 예쁘지만 멀리서 보면 잘 티가 나지 않아 벚꽃이나 매화처럼 흐드러진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카시아꽃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나 향기입니다. 달콤한 아카시아꽃의 향기는 많은 꽃향기 중에서도 독보적인 면이 있고 강렬함과 은은함을 동시에 지닌 꽃이라 생각합니다.

 

 

대구시 칠곡을 지나 4번 국도에서 신동재로 빠지면 길가에 아카시아나무가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중간에 차를 좀 세워볼까도 생각했지만 차 대기가 마땅치 않아 그냥 지나간 곳도 많습니다.

신동재의 시작 구간

 

목적지인 과거 축제장에 오면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트레킹 구간의 합류점이기도 한 이곳에는 축제장의 흔적인 천막이 보이고 노점상도 드문드문 있습니다. 전, 라면, 국수와 음료 등을 팔고 있는 이 노점들은 장사한 지가 오래되었고 이용객들도 꽤 많습니다.

칠곡군 산악자전거길

 

차도 많이 다니지 않는 고개 위에 이렇게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뿐입니다. 주변에는 오래된 장승이 세워져 있고 벤치와 정자 등이 설치되어 소박하게 꾸며진 모습입니다.

신동재 노점과 자전거 동호회
소박한 신동재의 쉼터

 

길가에 심긴 아카시아나무를 보니 거의 꽃봉오리만 맺힌 상태입니다. 그래도 간혹 바람이 불어오면 아카시아 향기가 코끝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길 아래쪽으로 조금 걸어가 보면서 꽃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역시나 멀리서 보면 꽃의 티가 잘 나지 않지만 가까이 가면 꽃봉오리가 맺힌 게 보입니다.

아직 피지 않은 신동재의 아카시아꽃
신동재의 아카시아길

 

이번에는 도로 위쪽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구불구불한 신동재의 도로가 멋지기는 하지만 아카시아꽃은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신동재 도로와 아카시아나무

 

활짝 핀 아카시아꽃은 보지 못했지만 조용한 신동재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드라이브하기에도 좋은 길이었습니다. 아카시아꽃이 만개했을 때 한 번쯤 와봄직한 곳입니다.

반응형

 

아카시아 축제 지천지 낙화담

제장소 지천면 낙화담 일원

행사일시 2023. 5. 5 ~ 5.6


과거 칠곡 아카시아 축제는 앞서 소개한 신동재에서 열렸으나 지금은 지천지 혹은 신동지라고 불리는 낙화담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천지에는 옛날에 배스 낚시한다고 한 번 가서 끄적인 이후로 처음 방문했는데 안 보는 사이에 많이 정비가 되었더군요.

지천지의 저녁 풍경

 

오후 늦은 시간에 와서 해는 산 뒤로 넘어가고 어스름이 짙어지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저수지 주변으로는 배스 낚시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지천지의 풍경
지천지 노을과 낚시꾼

 

너무 늦은 시간에 와서 자세히는 둘러보지 못하고 저주지 주변을 좀 걸었습니다. 주변은 농가라서 조용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고요함이 느껴집니다.

지천지 목교와 제방

 

저수지 안에 과거에는 없었던 수상레저시설이 새로 생긴 게 보입니다. 낙화담의 유래가 적힌 안내문을 읽어보고 목교를 건너 못뚝으로 올라가 봅니다. 낙화담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피해 도망간 부녀자들이 자결한 곳이라 합니다.

수상레저 시설
지천지의 저녁

 

둑 끝에 수문개폐장치로 보이는 시설물이 보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이 연결되어 있지만 너무 늦게 와서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못둑 한쪽에 어린 아카시아나무가 무리 지어 자라고 있고 해가 지는 반대쪽 하늘은 붉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천지의 수문개폐시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상류 쪽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상류 쪽에는 행사장으로 보이는 시설들이 있는 걸로 봐서 아마도 여기서 축제가 열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가 거의 지고 컴컴해지는 단계로 넘어가서 들고 찍기가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러 겨우 한 컷 찍어보지만 노이즈가 가득합니다.

아카시아 축제 행사장
지천지의 반영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