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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경북

경주 조용한 건천읍 금척고분군과 내서로 벚꽃로드 (ft. 주차 정보)

by 취생몽死 202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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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이라고 했지만 사실 숨겨진 장소라고 할 것까지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경주로 들어가는 길목인 건천읍에 소재하는 금척고분군에는 고분군 중앙을 가르는 도로 좌우로 벚나무가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경주 금척고분군의 벚나무

 

3월 30일에 방문했을 때 벚꽃이 만개해 있었으니 벚꽃 볼 날이 이제 몇 일 남지 않은 거 같습니다. 오래 전 경주 고분을 답사할 때 몇 번 왔다 갔다 한 적이 있는데 여기에 벚꽃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요.

 

이번에는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350번 버스를 타고 왔는데, 20분에서 40분 간격으로 버스가 꽤 많이 지나다닙니다. 여기를 버스 타고 오게 될 줄은 생각지 못했네요. 차를 가지고 올때 주차는 고분군 가장 끝 사거리 좌,우에 공간이 있습니다.

우측 주차공간

 

무열왕릉 쪽에서도 도로변에 지나다니는 사람을 보지 못했는데 오히려 여기에는 간간이 사람이 보입니다. 나같이 일부러 찾아온 건지, 지나다 들른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큰 차도 간간이 지나다닌다.

 

이 길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신작로이며 현재에도 통행량이 꽤 많은 도로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포장이 되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신작로였던 금척고분군 앞 도로

 

벚꽃을 보러 왔다가 괜시리 고분을 한 바퀴 돌게 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고분에만 오면 그 사이를 지나다니게 됩니다. 도로를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는데 서쪽에 있는 고분의 크기가 더 큽니다.

벚꽃과 고분

 

동쪽부터 가봅니다. 동쪽에는 역시 봉분이 작아서 고분군 느낌이 별로 나지 않습니다. 들판 가운데 유채가 벌써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금척고분군의 유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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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길을 건너 서쪽으로 가봅니다. 안으로 계속 들어갈 수록 봉분은 점점 더 커집니다. 봉토 아랫부분이 쓸려나가면서 돌무지가 드러난 게 많이 보입니다.

서쪽의 고분군. 모두 봉분의 상단부가 함몰된 특징을 가진 적석목곽분이다.

 

도로 쪽을 보니 하얗게 피어난 꽃뭉치의 벚꽃이 너무나 예쁩니다. 소나무 여러 그루가 뿌리내린 봉분 쪽으로 가서 시원한 그늘에서 조금 쉬었다 갑니다.

금척고분군의 벚나무
금척고분군의 소나무
소나무 그늘이 너무 시원하다

 

겹쳐진 봉분 사이로 벚꽃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가장 커 보이는 표형분 뒤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 앞에는 펜스가 뚫려 있어 차를 여기에 대고 될 거 같습니다.

겹쳐진 봉분 사이로 벚꽃이 보인다
봉분에 박힌 느티나무
뚫린 펜스

 

무덤 한 기 앞에 이상한 구덩이 하나가 파져 있습니다. 이렇게 금척고분군은 관리의 손길이 별로 닿지 않은 채로 방치된 느낌이 강합니다. 금척고분은 5~6세기 경에 조성된 신라 고분으로 벽혁거세의 '금자'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지만 실제 모량부 귀족의 무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덩이. 도굴의 흔적일까?
금척고분군의 예쁜 벚꽃

 

다시 도로가로 나와서 벚꽃 모습을 담아봅니다. 조용하게 벚꽃을 구경할 수 있어 좋은데 바람에 꽃잎이 날리니 한층 더 예쁩니다.

꽃비가 내리는 금척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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