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경남 함양군 수동면 남계서원길 8-11
(입장료) 없음 / 주차비 무료
남계서원은 1552년(명종 7)에 문헌공 정여창을 배향하기 위해 건립한 서원으로 백운동서원(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사액을 받은 곳이다. 그런데 내가 무식해서 그런 건지 이 정여창이라는 분이 성리학자라는 것 외에 도대체 뭘 한 사람인지 모르겠다. 그놈의 성리학자들, 조선은 이 성리학자들 때문에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수 많은 백성들이 죽어나갔다.
아무튼 2019년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9개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 남계서원도 그중 하나이다. 소수서원과 도산서원을 제외한 전국 서원이 거기서 거기지만 남계서원은 이 미디어아트 때문인지 필암서원보다는 좋았다.
현재 남계서원은 '빛의 노래, 서원을 밝히다'라는 제목의 미디어아트 공원이 진행 중이다. 우연찮게 시간을 잘 맞춰 남계서원에 도착해서 미디어아트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남계서원 미디어아트는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면, 매일 저녁 7시와 8시에 시작한다.
공연이 있기까지 시간이 남아 주변을 돌아다니며 노을 풍경과 서원 야경을 먼저 구경했다. 6시가 되면 공연 시작 전에도 이미 서원에는 조명이 들어온다.
서원의 입구인 풍영루뿐만 아니라 강학영역 안에도 조명이 들어와 서원이 한층 더 예뻐 보인다. 또한 서원 주변 산책로에도 다양하게 조명을 켜놓아서 시간이 남으면 먼저 돌아보는 것도 괜찮다.
참고로 사람이 많을 때는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앞자리에 앉아두는 것이 좋다. 약 15분 정도 진행되는 레이저 쇼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지다. 이 정도면 일부러 시간 내서 한 번 와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공연의 주제가 서원과 어떤 연관성이 있고 무엇을 말하려는 지는 솔직히 잘 와닿지 않는다.
아무튼 멋진 공연이 끝나고 가기 전에 서원 뒤쪽 산책로를 둘러보면서 남계서원 답사를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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