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쌍계사 -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길 59 / 화개장터 -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이용시간) 쌍계사 - 오전 8시 ~ 오후 5시 30분
(입장료/주차) 쌍계사 - 성인만 2,500원 그외 무료 / 화개장터 - 제1, 제2공영주차장 유료, 화개면사무소 앞 주차장, 화개노지주차장 무료
하동 쌍계사와 십리벚꽃길
광양에 간 김에 하동에도 들렀다. 하동에도 길을 다니다 보면 매화 농장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홍쌍리 농장과 같은 대규모 매실농장이 아니고 관광객을 받지도 않을 뿐이다. 광양에서 매화를 질릴만큼 봤기 때문에 매화를 보러 하동에 간 건 아니고 쌍계사와 십리벚꽃길을 오랜만에 보기 위해서였다.
물론 십리벚꽃길의 벚꽃은 아직 피지도 않았고 겨우 꽃망울만 맺은 상태로 3월 말이나 되어야 벚꽃을 볼 수 있다. 그래도 혹시나 미친 애 하나쯤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하나도 안 폈다 ㅋ.
가던 중 섬진강 변을 볼 수 있는 곳이 있길래 잠시 차를 대고 내려가 봤는데 역시나 섬진강물은 맑다. 주변의 나무들은 아직 헐벗은 상태로 누런색을 띠고 있어 볼품은 없다. 황량한 풍경을 주변에 핀 매화가 달래준다.
차를 몰고 화개장터와 십리벚꽃길을 지나 쌍계사에 도착했다. 벚꽃은 피지 않았지만 길이 워낙 예뻐서 풍경은 썩 보기 좋다. 쌍계사의 경내 주차장은 원래 유료였던 거 같던데 이번에 가니까 무료였다. 절 안에는 생각 외로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더 많아진다. 쌍계사는 문화재 좀 있고 절 자체는 크게 볼 거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주문에 삼신산 쌍계사라고 적혀 있다. 천왕문을 지나서 구층석탑에 이르니 배터리가 나가버린다. 어쩔 수 없이 휴대폰으로 촬영 시작. 휴대폰이 막 찍기 좋긴 하다. 아웃포커싱이 지랄 맞아서 그렇지.
쌍계사 구층석탑은 오대산에 있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을 본 딴 듯하고 재질은 대리석으로 보였다. 설명을 보니 1990년에 제작되었다고 한다.
구층석탑을 지나면 국보인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가 있고 그 위에 대웅전이 있다. 탑비는 대웅전을 돌아 서있는데 설선당을 보고 있다. 진성여왕 때 세워진 것으로 귀부의 머리는 심플하다. 대웅전 안에는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이 안치되어 있는데 대웅전과 함께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쌍계사에는 이들 문화재 외에 명부전, 설선당, 청학루, 팔상전, 석등, 팔상전, 팔상전 영산회상도 등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니 문화재는 꽤 많은 편이다.
혹독한 겨울을 나서일까? 마루 위에 고양이 한 마리가 따뜻한지 팔자 좋게 늘어져 잠을 자고 있다. 배를 만져도 도망 가지도 않는다. 치즈냥이인데 너무 귀엽다.
쌍계사는 본사 치고는 절 규모가 그리 큰지는 않은 거 같다. 대웅전에서 내려와서 반대편에 있는 금당이 있는 쪽으로 올라가 본다. 금당 가기 전에 팔상전을 지난다. 팔상전 안에는 영산회상도가 벽에 걸려있다.
금당은 계단 가장 안쪽에 있다. 금당은 중국 혜능대사와 연관이 있다는 내력이 있다. 요즘은 자세히 알아가기는 귀찮고 그냥 대충대충이다. 뭐 그런 게 있다고 하더라 ㅋ.
쌍계사 안에도 벚꽃은 아직이고 매화와 산수유꽃만 펴 있다. 역시 3월 중순까지는 매화와 산수유의 계절인가 보다. 그리고 이제 막 목련이 피기 시작했다.
카페 더로드101
쌍계사를 나와서 배터리 충전을 하기 위해 쌍계사와 화개장터 딱 중간 지점에 있는 더로드101이라는 카페로 갔다. 카페가 너무 커서 눈에 확 띄었다. 마당도 열라 넓고 주차장도 열라 넓고 건물도 열라 크다. 그런데 콘센트는 생각보다 많이 없더라.
더로드101 건너에는 산비탈에 펼쳐진 하동 녹차밭이 있다. 멀리서 봐도 길이 굉장히 좁아 보이는데 가기에는 너무 멀어 보여서 다음을 기약한다. 카페가 무척 커서 자리는 매우 많았다. 그리고 마당도 넓어서 건물까지 한참 걸었네.
카페인은 이미 섭취해서 빵과 자몽에이드를 먹으며 충전하는데 시간이 너무 올래 걸리길래 다 충전하기도 전에 뽑아버렸다. 근데 자리 한 번 옮기면서 카메라는 그냥 놔두고 왔는데 20여분 지나서 다시 가보니 그대로 있더라 ㅋㅋ. 대한민국 좋은 나라.
빵 종류 꽤 많고 카페 안에 분수도 있다. 근데 물에서 물비린내 좀 난다. 카페가 막 아기자기 하고 sns 감성 자극하고 뭐 그런 편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크고 괜찮았다. 그리고 노키즈존도 있다. 카페에서 나와 화개장터로 이동한다.
화개장터
화개장터는 이 근방에 올 때 매번 그냥 지나치기만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들어가봤다. 처음에 화개면사무소 앞에 차를 댔다가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추워서 다시 차를 몰고 가까운 데로 이동했다. 봄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면사무소 앞 화개천의 모습이 멋지다.
관광버스 뒤에 대충 차를 대고 화개장터로 가는데 길거리에도 뭐를 많이 판다. 화개장터는 주변에 식당과 상가들이 많은데 젊은 층에게는 어필할 게 있을까 싶다.
장터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것저것 많이 파는 듯한데 시골 장터의 모습인데 시장 분위기하고 다소 거리가 있다. 관광지 느낌이 많이 나는 곳이다. 파는 건 식물, 약재, 과자류 등등 타겟층은 역시나 나이대가 좀 있는 사람 위주가 아닐까 싶다.
생각보다 그렇게 넓지 않아서 한바퀴 도니까 끝나더라. 화개장터를 나오면서 보니 화개천 물이 참 깨끗해 보였다. 가까이 가보려다가 너무 추워서 바로 후퇴해버렸다. 좀 더 따뜻해지고 벚꽃 피는 3월 말이면 정말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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