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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부산 경남

조선 3대 누각 - 밀양 영남루의 여름, 주차 팁

by 취생몽死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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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시내에서 가장 가볼 만한 관광지라면 역시나 영남루인 것 같습니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밀양 영남루는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밀양강의 절벽에 지어져 빼어난 절경을 품고 있는 영남루는 원래 조선시대 밀주관(객사 개념)의 부속 건물로 외형은 팔작지붕과 주심포 양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밀양 영남루
밀양강 강변에서 바라본 영남루

 

그런데 영남루가 가지고 있는 가장 특징적인 점은 중심 건물과 좌우 부속 건물의 연결 방식으로, 관련 설명을 읽어보면 좌우 부속건물을 층계를 놓은 월랑과 헌랑으로 연결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월랑과 헌랑이 뭔지 몰라서 그 의미가 잘 와닿지 않습니다. 이는 쉽게 설명하면 중심건물과 부속건물 사이에도 집 모양의 행랑을 만들어 층계를 놓았다는 뜻입니다. '랑'이란 곧 사랑채, 별채와 같은 본채와 별도로 지은 집을 의미합니다. 즉 누각에 맞게 지은 별도의 '랑'입니다. 그래서 영남루의 중심건물과 부속건물의 사이를 보면 계단과 지붕이 층층이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밀양 영남루
밀양 영남루의 정면. 부속건물과 연결된 모습이 잘 보인다.
영남루 연결채
층계와 지붕 하나당 하나의 집이다.
영남루 연결채
정면에서 보면 그 구조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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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밀양 영남루의 주차료부터 알아보면, 밀양 영남루는 바로 앞에 유료로 운영되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30분에 500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서울, 경기권의 주차장에 비교하면 껌값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주차료가 아까우신 분들은 주변에 무료로 댈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영남루 입구계단
영남루의 입구 계단. 지그재그로 신기하게 만들어져 있다.

 

영남루에서 뒷쪽 통로로 나가면 박시춘 옛집과 자작나무 카페가 보입니다. 그 두 집의 사잇길로 올라가면 무료 주차장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곳을 잘 몰라서 낮에 가면 예상외로 자리가 빈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면 자작나무 카페에서 영남루 주차장 사이의 도로 갓길에 잠시 주차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거리가 좀 멀어도 걷는데 거리낌이 없으신 분은 밀양교를 건너 강변 공영 주차장에 대면되겠습니다.

영남루 박시춘옛집
자작나무 카페와 박시춘 옛집
영남루 무료 주차장
무료 주차장
영남루 길가 주차
자작나무 카페와 영남루 주차장 사이 길가에 댈 수 있는 곳
영남루 입구문
밀양 영남루 입구문

 

밀양 영남루는 누각 하나만 있지 않고 생각보다 부지가 꽤 넓습니다. 밀양 영남루 공원 부지 내에는 영남루와 아랑각, 그리고 천진궁이 있고, 후문으로 나가면 박시춘 옛집과 무봉사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둘러보는 데는 넉넉잡아도 1시간이면 충분할 듯합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녀야 한다면 1시간이 넘을지도 모르겠네요.

밀양 영남루
밀양 영남루와 좌우 부속건물

 

한여름 영남루 주위는 무지무지하게 뜨겁습니다. 하지만 누각 안으로 들어가면 언제 뜨거웠냐는 듯 시원한 바람이 불어 젖은 땀을 금세 식혀줍니다. 유적지 정문으로 들어가면 영남루 측면부터 보게 됩니다. 이때 월랑과 헌랑이 특별하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고 나서 영남루의 정면으로 돌아 들어가면 중심건물과 부속건물이 붙어 있는 크고 웅장한 누각을 마주하게 됩니다.

영남루 배롱나무꽃
영남루 입구문 주위에 핀 배롱나무꽃

 

 

영남루 배롱나무꽃
영남루 입구문의 배롱나무꽃
영남루 배롱나무꽃
덜 핀 봉우리도 많다.

 

뜨거운 날씨 때문에 저절로 발길이 영남루의 누마루로 향합니다. 누마루에 올라서자마자 뜨거움은 사라지고 바로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영남루의 끝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밀양강의 모습이 그림같이 펼쳐집니다. 밀양강의 깨끗함과 불어오는 바람이 시각과 촉각으로 시너지 되어 그 시원함이 배가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영남루 누마루
영남루의 누마루
영남루 밀양강
영남루 안에서 본 밀양강의 풍경
영남루 밀양강
영남루에서 내려다본 밀양강과 밀양 시내

 

영남루의 맞은편에는 천진궁이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천진궁 역시 조선시대 건물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천진궁은 단군과 한민족의 역대 왕조를 세운 시조의 위패를 봉안한 곳이라고 합니다. 단군을 비롯한 부여, 고구려, 가야, 백제, 신라, 발해, 고려, 조선의 시조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영남루 천진궁
영남루 맞은 편에 있는 천진궁 입구문
영남루 천진궁
밀양 천진궁

 

아랑각으로 가기 위해 후문 쪽으로 나갑니다. 아랑각은 계단을 따라 밑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아랑각이 보수 공사 중이어서 들어가 볼 수도, 그 모습을 제대로 구경할 수도 없습니다. 아랑각은 정절을 지키려다 억울하게 죽은 아랑을 모신 사당입니다. 아랑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지어낸 이야기 같습니다.

아랑각 느티나무
아랑각 앞의 느티나무와 밀양강의 경치
아랑각 정문영남루 아랑각
아랑각 정문과 공사 중인 아랑각

 

아랑각에서 다시 올라와서 무봉사로 향합니다. 무봉사는 후문에서 100미터가 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세 채 정도의 건물이 있는 조그만 사찰입니다. 그런데 대웅전에 보물로 지정된 무봉사 석조여래좌상이 있으니 한 번 보고 오는 것도 괜찮을 성싶습니다. 무봉사에도 여름 꽃, 배롱나무가 한창입니다.

무봉사 일주문무봉사 대웅전
무봉사 일주문과 대웅전
무봉사 석조여래좌상
대웅전에 봉안된 석조여래좌상
무봉사에 핀 배롱나무꽃

 

무봉사를 마지막으로 영남루에서 나와 밀양강 건너편으로 갑니다. 밀양 영남루의 전체 모습을 담기 위해서입니다. 영남루는 밤이 되면 불을 켜주기 때문에 야경 사진 찍기도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기에 야경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영남루의 전체 모습만 담아봅니다.

밀양강에서 영남루 전경
밀양강과 영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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