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계곡으로 소문난 울산 배내골 철구소 가는 법입니다. 배내골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알고 있는데 물놀이가 가능하다니 약간 좀 신기했습니다. 철구소 계곡은 배내골의 일부 구간으로 대표적인 물놀이 장소입니다. 도로를 따라 이어진 배내골의 모습은 대구 가창의 용계천과 유사한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상수원 보호구역인 용계천은 사람의 출입이 철저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철구소 계곡 주위는 일반적으로 피서객을 위해 마련된 무료 주차장이 없습니다. 그냥 철구소 입구 도로 앞에 주차하게 되어 있는데, 주차 가능 대수 얼마 안 됩니다. 엄청나게 사람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조금만 늦게 가도 자리 없을 겁니다. 그 외에 상가에서 20,000원씩 받고 일주차를 하는데, 좀 비싼 감이 있죠. 보통 철구소는 주위에 펜션이 많아서 펜션 이용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가장 편한 게 사실입니다.
위치는 위 지도 상에 표시된 곳이고, 내비에 철구소펜션 혹은 철구소매점을 검색해서 찾아가면 됩니다. 아무튼 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입구로 들어가면 "철구소입구 매점"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붙어있는 게 보입니다. 그리고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면 철구소 매점을 지나 흔들다리가 나옵니다.
흔들다리를 건너면 철구소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계곡의 경치는 정말 좋고 물도 깨끗합니다. 다리를 중심으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앞과 뒤로 나뉘어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상가가 있고, 물을 가둬서 수영도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수심은 내려갈수록 점차 깊어집니다.
그리고 위로 올라가면 낮은 폭포 아래로 넓고 깊은 철구소가 있습니다. 경치가 정말 좋고 에메랄드 빛의 물색도 정말 예쁩니다. 계곡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물살이 거칠어지고 크고 작은 소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저 같으면 여기 안 갑니다. 이유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경치 좋아도 사람 많으면 좋은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극성수기 지나서 사람들 다 빠져나가면 가든지요.
그리고 극성수기의 철구소계곡은 더러워도 너무 더럽습니다. 계곡물이 더럽다는 게 아니고, 도로뿐만 아니라 계곡 주위가 온통 쓰레기 천지라는 말입니다. 이날도 사진에 안 담아서 그렇지 도로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개똥까지 정말 토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정말 내가 가본 계곡 중에 가장 더러운 순위 1등입니다. 사람이 많이 오니까 그런 것도 있지만, 인간들 수준 드러내는 거라 봅니다. 제발 계곡에 와서 질서 있고 깨끗하게 사용하고 뒤처리 좀 제대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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