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시례 호박소 계곡과 오천평반석

시례호박소

얼음골 주차장에서 차로 3분만 가면 시례호박소 주차장이 나온다. 해발 885m의 백운산 자락에 있는 호박소는 얼음골과 함께 밀양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여름 피서지이다. 시례호박소는 얼음골 주차장 아래 계곡의 상류 지점으로 여기도 여름휴가철에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또한 호박소 입구로부터 약 1km 거리에 있는 거대한 화강암 바위인 오천평반석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얼음골과 호박소는 같이 묶어서 가보는 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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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피서의 성지 밀양 얼음골 계곡과 케이블카

시례호박소 주차장과 입구

 

주차장에서 편백나무가 심긴 진입로를 지나 호박소로 향한다. 편백나무숲을 지나면 호박소에서 내려오는 시례호박소와 오천평반석으로부터 내려오는 계곡물이 합수곡을 이뤄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계곡의 놀기 좋은 포인트 곳곳에는 피서온 사람들이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있다.

시례호박소 입구 앞 편백나무

시례호박소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편백나무숲을 지나 2~3분만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곧바로 시례호박소에 닿는다. 매끈하고 동그란 화강암 바위와 하얀 폭포수, 그리고 에메랄드빛의 푸른 물이 너무 예쁘다. 호박소는 입수금지이다. 옛날에는 호박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익사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여 요즘은 못 들어가게 감시요원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

시례호박소 가는 길

시례호박소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계곡물

시례호박소, 구연폭포

구연폭포 장노출

 

호박소뿐만 아니라 호박소에서 합수곡 아래로 이어지는 화강암과 푸른 계곡물 전체가 정말 멋지다. 설명에 의하면 백옥 같은 화강암이 억겁의 세월 동안 물에 씻겨 소를 이루고, 그 모양이 마치 절구의 호박같이 생겼다 하여 호박소로 불린다 한다. 그런데 '절구의 호박같이'라는 구절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절구의 호박'이 될 수 없는 게 절구가 곧 호박이다. '호박'이란 말은 '절구'라는 뜻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경상도 사투리다. 그리고 절구 모양의 소라는 의미로 호박소를 한자로 구연(臼淵), 폭포를 구연폭포라고 부른다.

시례호박소 계곡 맑은 물

호박소의 아름다운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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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소 반대쪽으로 설치된 데크로 올라가 보았다. 반대쪽 데크에서는 계곡 전체의 경치는 잘 보이나 호박소 자체는 잘 보이지 않는다. 오천평반석으로 가기 위해 빨간 다리를 지난다. 빨간 다리는 두 개가 놓여 있는데 그 아래에도 묽 맑은 계곡이 펼쳐지고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례호박소의 전체 모습

두 개의 다리

다리 아래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

시례호박소 계곡의 경치

 

오천평반석

오천평반석으로 가는 길은 두 다리 사이에 있다. 완만한 산길을 따라 약 15분 정도 올라가면 계곡을 따라 반듯하게 펼쳐진 화강암 바위를 만날 수 있다. 길 우측에는 깨끗한 계곡물이 흘러내린다. 여기에도 깊은 구간에는 입수하지 못하도록 감시 요원이 상주하고 있다.

빨간 다리

오천평반석으로 가는 길

오천평반석 가는 길 중간 깊은 곳

오천평반석으로 가는 길 중간의 계곡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등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이곳이 오천평반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만한 곳이 눈에 들어온다. 바위 하나가 계곡 전체를 이루고 있는 오천평반석은 너럭바위의 넓이가 5천 평에 달한다고 한다. 실로 평평한 바위가 어마어마하게 넓다. 난 이걸 보면서 영화 「라스트 모히칸」의 후반부 장면이 생각나더라. 오천평반석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다시 시례호박소로 내려간다.

오천평반석의 경관

매끈하고 편평한 화강암 옆을 흐르는 계곡물

물을 넘어갈 때는 미끄러워 주의를 요한다.

 

호박소계곡

너무 사람들로 붐비는 것이 싫다면 호박소계곡이라고 지칭하는 곳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호박소계곡은 시례호박소와는 별도의 장소이다. 즉 시례호박소의 상류 계곡으로, 얼음골 주차장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 걸린다. 여기도 피서객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례호박소보다는 좀 적다.

호박소계곡의 진입로. 현재 공사 중이지만 들어갈 수는 있다.

 

현재 진입로는 공사 중에 있고 주차장은 굉장히 넓다. 주차장 모양새가 만들어진지 정말 오래되어 보인다. 주차장 바닥 아스콘이 거의 다 벗겨져 있다. 아무튼 여기는 시례호박소보다 주차된 차량 대수부터가 적다. 그리고 계곡 아래쪽은 햇빛이 많이 들고 깊이도 약간 있는 풍경이고 위쪽은 숲이 우거진 산중 계곡 형태이다.

호박소계곡 주차장

호박소계곡 아래쪽. 여기 자리 잡으려면 일찍 오는 게 좋다.

아래쪽 포인트는 넓다.

 

수질은 말하나 마나 정말 깨끗하다. 설치된 데크를 따라 계곡 위로 올라가 보았다. 이 등산로는 가지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숲이 우거져 그늘지고 정말 시원하다. 물도 엄청 시원하다. 수심이 얕고 시원하고 맑은 물 좋아하는 사람은 이쪽으로 오면 된다. 그리고 약간의 모기가 있으니 모기약은 꼭 챙겨야 한다.

가지산으로 가는 등산로

물이 무척이나 맑다.

물 묽고 시원한 호박소계곡 상류

 

전반적으로 밀양의 얼음골과 호박소 주변은 쓰레기가 별로 없고 깨끗한 편이다. 이건 치우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청결을 위해서는 놀다 가는 사람들의 질서가 중요하다. 밀양 피서지로 물놀이 오시는 분들이 의식 수준이 높은가?

깨끗한 호박소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