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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경북

안동 화천서원에서 부용대, 그리고 겸암정사까지 - 부용대에서 본 하회마을

by 취생몽死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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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편 포스팅 하회마을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회마을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안동 가볼 만한 곳 - 유네스코 문화유산 하회마을과 부용대

 안동 여행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가는 곳은 아마도 하회마을일 겁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 역시 하회마을입니다. 그리고 도산서원, 월영교도 만만치 않습니다. 안

mettol.tistory.com

 
하회마을은 돈 내고 들어가는 곳 말고도 크게는 부용대 절벽 아래에 있는 화천서원과 옥연정사, 겸암정사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곳은 하회마을을 높은 곳에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부용대 정상으로 경치가 너무 빼어나 하회마을 자체보다 여기를 더 좋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논
화천서원 사는 길 중간에서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바라본 겸암정사

 
내비게이션에는 화천서원을 찍고 가면 되고 서원 앞에는 꽤 큰 주차장이 있습니다. 부용대 정상은 화천서원에서 250m만 올라가면 쉽게 당도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안동 화천서원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데 소소하게 경상북도 기념물 163호입니다. 조선시대 학자이자 류성룡의 형인 류운룡을 모신 서원으로 1786년에 세워졌고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96년 복원되었습니다. 서원 앞을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부용대의 풍광이 좋은 곳입니다.

화천서원
화천서원 앞 주차장

 

화천서원
화천서원

 

화천서원
화천서원

 
화천서원으로 들어가는 정문은 굳건히 닫혀 있습니다. 대신 부용대로 가는 길목에 차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집이 있고 그리로 들어가면 서원 내부로 통하지만 뭔가 사야된다는 압박이 있습니다. 문 앞에 "화천서원, 구경하세요"라고 적힌 푯말이 너무 뻔한 상술로 느껴지며 화천서원은 겉으로만 보는 데에 만족하게 합니다.

화천서운
여기로 들어가면 화천서원을 구경할 수 있다지만.. 들어가는 사람 한 명도 못봤다.

 
부용대로 올라가기 전, 먼저 옥연정사부터 가보기로 합니다. 옥연정사는 화천서원에서 좌측으로 2분이면 갈 수 있는 짧은 거리 상에 있습니다. 옥연정사는 류성룡이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지었다고 하며, 임진왜란 당시의 경험을 기록한 징비록을 쓴 장소이기도 합니다. 류성룡은 터를 잡고 건물을 지으려고 했지만 돈이 없어 공사를 못하다가 승려 탄홍의 도움으로 완성했다고 합니다. 가옥의 입구를 보면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구경을 조금 하다가 사람이 거주하고 있어 이내 밖으로 나왔습니다. 옥연정사는 국가민속문화재 8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옥연정사
옥연정사의 대문채

 

옥연정사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옥연정사
옥연정사의 사랑채

 

옥연정사
옥연정사의 안채

 

 
화천서원으로 돌아와서 부용대로 올라갑니다. 250m만 올라가면 되니 그렇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여기도 이제 많이 알려져서 사람들이 이곳저곳에서 많이 찾아옵니다. 10년 전쯤에 왔을 때는 거의 방치 수준이었는데, 그 사이 조금씩 바뀌어 갔네요.

화천서원
부용대로 올라가는 길에서 본 화천서원

 

소나무
부용대로 올라가는 길

 

소나무
부용대로 가는 길

 

소나무
부용대 오르는 길

 
부용대에서 보는 하회마을의 전경과 마을을 휘감아 도는 낙동강의 경치가 한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산과 우측의 만송정 숲, 그리고 낙동강이 어우러져 넋을 놓고 쳐다보게 만드네요. 부용대는 '연꽃을 내려다보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형상을 가리키는 풍수 용어인 연화부수형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용대에는 만송정과 길게 노끈이 연결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음력 7월에 하는 선유줄불놀이에 쓰이는 것입니다. 웬 노끈인가 하고 의아해했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이어서 가게 된 겸암정사의 주인장에게서 선유줄불놀이에 관해 듣게 되었습니다.

하회마을
부용대에서 바라본 하회마을

 

하회마을
하회마을과 경작지

 

하회마을
당겨본 하회마을

 

만송정
만송정 소나무

 

낙동강
낙동강의 모래사장

 

하회마을
정말 그림같은 곳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하회마을
하회마을 파노라마

 

선유줄불놀이
선유줄불놀이에 사용되는 노끈과 장치

 
도보 3분 거리라고 적인 겸암정사 푯말이 보입니다. 걸어가보니 실제로 3분보다 더 걸리는 거 같습니다. 일부러 오게 하려고 시간 줄인 거 같습니다 ㅋ. 산길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며 겸암정사에 도착합니다. 겸암정사는 국가민속문화재 8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사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회마을 쪽에서 겸암정사를 봤을 때는 별로 높아 보이지 않았는데 직접 와서 보니 아래가 낭떠러지 같습니다. 주인장 말로는 비가 쏟아부어 강물이 불면 물살이 엄청나다고 하네요.

부용대
겸암정사, 도보 3분 거리

 

소나무
산길을 걸어서 겸암정사로 향한다.

 

겸암정사
산길은 이런 콘크리트 도로와 만난다.

 

농수로
이건 뭘까요? 농수로로 보인다.

 

겸암정사
겸암정사

 

낙동강
겸암정사에서 내려다본 낙동강 풍경

 

겸암정사
겸암정사의 누각

 
겸암정사는 나이 지긋한 내외가 관리 겸 차와 커피를 팔고 있습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 이런 거는 없고 인스턴트 커피로 냉커피 이런 거로 내주십니다. 저는 오미자차를 마셨는데 너무 달더군요. 주인장은 어릴 때 하회마을에서 살다가 장성해서 거제도 대우조선에서 일하다가 정년 퇴임하고 4년 전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주 옛날 하회마을에 대한 것들, 그리고 줄불놀이, 별신굿탈놀이 등 내가 몰랐던 것들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겸암정사
주인장, 그리고 차림표

 

오미자차
내가 시킨 오미자차

 

오미자차
너무 달다.

 

낙동강
겸암정사 내부와 바깥 풍경

 
겸암정사에서 나와서 다시 부용대를 거쳐 화천서원 주차장으로 내려옵니다. 겸암정사에서 부용대 가는 중간에도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뷰는 부용대에서 보는 것과 약간 차이가 납니다. 사진 찍기는 오리려 부용대보다 여기가 나은 듯 합니다만 사실 여기는 안전 상 출입금지 구역입니다.

낙동강

 

하회마을

 

하회마을

 

하회마을

 

낙동강

 

하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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