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차는 경북 포항으로 왔네요. 저는 대구 사람이지만 포항에서 직장 생활을 했던 탓에 친근하면서 반가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국진이 효범과 만난 장소이자 '상생의 손' 조형물이 있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은 제게 아픈 추억이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 '상생의 손'을 보고 있자니 왠지 가슴 한 구석에 아련한 느낌이 듭니다.
<불타는 청춘> 최근 방송을 보며 크게 재미를 못느끼고 있는데 이번 포항 1편 역시 특별히 개선된 점은 없어 보입니다. 역대 여행지 순위를 매겨 보아도 포항 1편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포항 편은 출연자들이 2명씩 따로 만나 모이는데요,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헤쳐모이는 컨셉으로 간 오프닝 중에 성공적인 회차가 있었나 싶습니다. '각자 여행하고 싶은 사람과 여행하기'라고 했지만 '각자 여행하고 싶은 사람과 베이스캠프까지 가기'라고 해도 될만큼 결국엔 별다른 내용도 없이 얼마 못가 다시 모일 뿐, 지루하고 아무 의미도 없었습니다. 저는 오프닝은 가급적 한 곳에서 한번에 모이는 것을 선호하는데 그렇게 해야만 근황 토크, 새 친구 맞이 등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항 편의 새 친구는 권민중 씨였습니다. 놀랍고(너무 어린 분이 나와서) 반가운 한편 출연자의 연령대가 너무 낮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작년 같았으면 상상도 못할 일일텐데 그때와 비교해 너무 많은 것이 변한 것 같아서 괜시리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지금은 잊힌 한때의 스타를 초대해서 그들의 근황도 듣고 다시 한번 그때로 돌아가 청춘을 불사르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도 잠시나마 그때의 추억을 느껴보는 참 따뜻한 프로였는데 이제는 그 생명이 다했음이 명백해 보입니다.
현재 불청은 본승에게 참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듯 한데 남자 막내 본승이의 새 친구 맞이는 절반을 들어내도 될 만큼 특별한 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본승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한번도 밝힌 적이 없는데 간단하게 한마디만 하자면 예능감은 Zero에 가깝고 캐릭터는 너무 평범합니다. 불청에서 본승을 활용하는 있는 수단은 고작 섹스 어필 뿐이죠. 그런 본승이 이번 포항 1편 내용 중 분량이 가장 많았던 것은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렇게 내내 흐릿하기만 하던 이번 회 불청은 끝나기 10분 전 정도가 되어서야 겨우 또렷해지면서 볼만한 장면이 나옵니다. 이유는 불청 식구가 다 모인 중에 국진과 수지의 별 것 아닌 몇마디가 장면을 살렸기 때문입니다. 수지 님의 멘트는 이런 상황에선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는 공개 연인이 되어 달달함은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멘트 칠때의 그 귀여움은 아직도 여전하죠.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지고 수지 님 멘트만 계속 돌려보게 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살짝 무서운 수지 님.
한때 축구선수가 꿈이었답니다.
(PS) 이번에 국진에게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머리 스타일입니다. 국진은 머리를 올리는 것보다 내리는 것이 내츄럴하면서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근래 계속 머리를 올려서 나오길래 언제쯤 저 머리를 좀 내릴까라고 -불청 초반처럼- 생각했는데 드디어 내렸네요. 앞으로도 계속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불타는 청춘 > 불타는청춘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타는 청춘] 111회 창원 Episod 2 - 수지 & 국진 위주일까? (0) | 2017.06.23 |
---|---|
[불타는 청춘] 96회 화천 Episod 2 - 양수경, 수지 & 국진 (2) | 2017.03.03 |
[불타는 청춘] 87회 해외특집 괌 Episod 3 - 수지 국진 위주 (0) | 2016.12.24 |
[불타는 청춘] 86회 해외특집 괌 Episod 2 - 수지 국진 위주 (4) | 2016.12.17 |
[불타는 청춘] 85회 해외특집 괌 Episod 1 - 수지 국진 위주 (2) | 2016.12.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