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다시피 이번 회는 해외특집 괌 편이었습니다. 제작진에서 출연자들을 깜박 속여 당황하게 만드는 콘셉트는 모 예능에서 이미 본 듯한 그림이어서 클리셰로 느껴집니다. 여행 당일 자정에 행선지를 알려주고 출연자들은 부랴부랴 여행 준비를 한 후 인천공항으로 하나 둘 모입니다. 참, 이 몇일 전에 호일을 먼저 답사를 보내죠. 굳이 호일이 답사를 가야만 할 필요성이 있었는지는 글쎄요. 출연자를 골탕(?) 먹여서 재미를 끌어내보자는 의도였던 거 같은데 개인적인 판단으로 효용성은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1. 제작진이 야밤에 멤버들을 부른 이유
밤 늦게 출연자들을 불러모은 데는 필시 특별한 이유가 있으리라고 멤버들도 감지하였는지 성국은 몇가지를 추측합니다. 그 중 첫 번째가 치와와 커플 결혼발표라는데 본승도 같은 생각을 했었는지 격한 반응을 보입니다. 드문드문이긴하지만 국진과 수지가 함께 하는 모습을 비교적 가까이서 보는 몇몇 불청 멤버에게 둘의 결혼은 의심의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에게 치와와 커플의 결혼이란 단지 시기의 문제로 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재밌는 건 저만 그렇게 생각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성국이 결혼 이야기를 꺼내자 수지의 표정이 마치 속마음을 들킨 사람처럼 변한다는 것입니다. '아니, 이것들이 우리 계획을 이미 다 꿰뚤고 있자나..' 하는 것처럼 말이죠. 표정 하나 가지고 너무 심취한 거 아니냐 하겠습니다만 아무튼 이건 각자 판단할 몫으로 남기기로 하고요, 이후 수지는 유머러스한 동시에 논리적인 멘트로 성국의 추측을 가볍게 일축합니다.
"밤 11시에 그런 걸 왜 해?"
2. 김국진 보호자
"내가 못 살아.."
입고있는 셔츠로 선글라스를 닦으려는 디테일한 부분에 서툰 국진을 보며 수지가 한 말입니다. 그러고는 파우치에서 안경 닦는 천을 꺼내서 열심히 국진의 선글라스를 닦아줍니다. 국진의 표정이 평온해 보이는군요.
날 믿으라구요..
국진은 괌을 우리와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로 생각한 모양입니다. 검색해보니 괌의 위도는 북위 13도로 우리나라와 같은 북반구에 속해 있습니다. 고로 괌은 지금 겨울이 맞습니다.
수지를 믿으세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해변도로가에 차를 세우고는 서울에서 내복 입고 출발한 국진이 옷을 갈아입으려고 합니다. 트렁크를 열어 이리저리 입을 옷을 뒤지는 국진 옆에 어느새 수지가 와서는 코디를 해줍니다. 수지는 하양에 하양을 반대합니다. 우리가 백의민족이다 하지만 올백(白)은 나이가 좀 더 드신 후에나 도전하심이...^^
괌인 것을 강조하며 고집을 부리는 듯 하더니 결국 여자친구 말 듣습니다.
수지는 국진이 코디(?)하느라고 늘부러진 옷가지들을 길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앉은채로 정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옷을 다 개주는 거냐는 본승의 물음에 수지는 당연하다는 듯 "아니 그럼 어떡해 해줘야지."라고 답할 뿐입니다. 감동적이라는 호일의 말에 "누구라도 하겠다. 여자친구면."이라고 무심하게 내뱉는 수지의 한마디도 감동입니다.
수지 님은 현모양처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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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끝낸 수지가 국진이 옷 갈아 입는 쪽으로 슬금슬금 다가가서는 오빠를 부릅니다. 정선 편 백허그 이후로 당황한 국진이 수지의 접근을 막습니다. "어! 야야야~"
"안 봐요~", 그리고 필살 애교"싫어요, 싫어요." 를 내뱉기 시작하며 수지는 옷 다 갈아 입어가는 국진 주변을 계속 서성입니다. '부끄러워 할 필요 없단다~.'
이상 해외특집 괌 1편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저는 수지, 국진 위주로 리뷰로 하다보니 이번에는 양이 그리 많지 않네요. 홍콩 편과 비교해봤을때 장소만 바뀌었다 뿐이지 그리 큰 차이점은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홍콩보다는 경치가 더 좋고 부분 부분 좋은 내용은 더 많은 듯하지만 해외 편이라는 특성상 정해진 포맷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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