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청소년수련관에서 앞산 달비골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등산은 하지 않고 그냥 가볍게 그 주위만 둘러보았네요. 사진은 지금보다 좀 이른 시기에 찍은 것들입니다. 나뭇잎들이 지금보다 많이 연둣빛을 띠고 있죠. 달비골은 2013년 완공된 앞산터널 공사를 앞두고 당시 도롱뇽으로 이슈화 되었던 곳입니다.
터널이 생기기 전에 가본 적은 없지만 4차선 도로가 없는 달비골을 상상해 보니 그 경치가 무척이나 아름다웠을 거라 생각됩니다. 4차선 도로를 건너는 인도교가 있고, 다리를 건너면 앞산, 건너지 않으면 청룡산입니다. 저는 청룡산으로 가지 않고 다리를 건너 앞산 쪽으로 가보았습니다.
다리를 건너 등산로를 따라가다보면 월곡지가 나옵니다. 계곡지라서 그런지 물이 상당히 깨끗합니다. 지금까지 앞산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었나 봅니다. 앞산도 대구의 팔공산과 비슬산 못지않게 경치가 정말 좋은 산이네요.
다리에서 월곡지로 가는 등산로 중간 우측 편에 첨운재라는 곳이 있습니다. 등산로를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하는데 호기심에 내려가 봤습니다. 어수선한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한옥 한 채가 눈에 들어옵니다. 설명판에는 건국훈장 애국장의 독립운동가 윤상태의 별서로 독립운동을 모의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원래 사람이 살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가보면 아시겠지만 집이 앞산터널과 통하는 4차선 도로와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도로가 없다면 정말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4차선 도로가 뚫리면서 시끄럽고 부산스러워져 사람도 떠나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직도 집 안팎으로 사람이 살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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