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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

경주 양남주상절리 - 읍천항과 하서항에서 걸어보기

by 취생몽死 202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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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읍천항 -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195-19

           양남주상절리전망대 - 경주시 양남면 동해안로 498-13

           하서항 -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62-1

(주차) 읍천항 또는 하서항 주차장


 

오래전부터 가봐야지 하고 생각해 오던 양남주상절리를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감포에 간 김에 가볼 만한 곳은 한꺼번에 모두 찾아가 버렸네요. 사전정보 없이 그냥 찾아갔는데 주상절리는 읍천항부터 하서항까지 이어졌고 중간에 전망대가 있었습니다. 전망대는 현재 공사 중이어서 들어갈 수 없었고 주차는 전망대에 할 수 없고 읍천항이나 하서항에 해야 했습니다.

읍천항 주차장과 주변 마을 상가

 

읍천항에서 전망대까지 걷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읍천항에서 시작해서 주상절리를 구경하고 있었고 웹상에 많이 올라오는 주상절리의 사진도 읍천항에서 가깝습니다. 주상절리를 따라 걷는 산책로를 파도소리길이라고 이름 지었던데 현재 한 구간이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유실되어 중간에 길이 끊겼습니다. 따라서 산책로를 이용해서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걷지 못하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양남주상절리전망대

 

저는 읍천항에서 전망대까지 갔다가 다시 차로 하서항까지 이동해서 반대쪽으로로 걸었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왔음에도 읍천항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평일에 이 정도이니 주말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올 것으로 예상되네요.

읍천항의 풍경.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많이 와있다.

 

읍천항에서 파도소리길이 바로 시작되는데 시작부터 울퉁불한 바위들이 해변을 수놓고 있습니다. 양남주상절리전망대가 그리 멀지 않게 보입니다.

읍천항에서 시작되는 양남주상절리
양남주상절리 앞바다
뒤돌아서 바라본 읍천항

 

흔들다리를 지나 계속 나아갑니다. 산책로는 주상절리를 따라 놓여있기 때문에 바다를 감상하면서 걷기 좋습니다. 수평선 쪽으로 갈수록 구름이 많아져 바다 쪽 하늘이 그리 파랗지 않은 건 아쉬웠습니다.

산책로 중간의 흔들다리
양남주상절리의 신기한 바위들

 

전망대를 향해 계속 걷다 보니 하트 모양의 해변이 나타납니다. 양쪽과 중간에 절리가 생성되어 있고 신기하게 자갈밭 해변은 하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걷다 보니 전망대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하트 모양 해변

 

중간에 뒤돌아서 본 바닷가의 풍경과 읍천항의 모습이 거의 그림과 같이 멋집니다. 이곳의 주상절리는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보니 여느 바닷가의 갯바위와는 확실히 모양이 많이 다릅니다.

소나무와 읍천리 바다
양남주상절리와 읍천항의 풍경

 

전망대 가기 전 중간쉼터에 오니 사진 상으로 많이 보아오던 그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설명판을 읽어보니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으면서 수축 작용으로 수직의 돌기둥 모양으로 갈라진 틈을 말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기둥의 형태가 주름치마, 꽃봉오리, 부채꼴 모양으로 다양하다고 한다.

양남주상절리의 부채꼴 모양 기둥
부채꼴 모양의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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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를 눈으로 보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알고 보니 여기서 드라마도 찍은 적이 있더군요. 그런데 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면 더 잘 보일 거 같았지만 전망대는 공사로 인해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쉼터에서 이 주상절리 전체를 담기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도 이곳에서 보는 바다 풍경은 너무도 멋졌습니다.

양남주상절리전망대. 지금 공사중이다.
쉼터에서 바라본 양남주상절리 해변 풍경

 

전망대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출입금지 안내판과 함께 길이 끊겨 있었어요. 길 옆의 흙이 흘러내리면서 길을 잇는 콘크리트판이 무너져 있더라고요. 그런데 힌남노가 왔다 간 지가 벌써 몇 개월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은 게 약간 의아했습니다.

출입금지
무너진 길
양산할매바위라고 부르는 바위

 

끊긴 길에서 우회로를 찾아봤지만 없었어요. 도로로 올라가려다가 다시 읍천항 쪽으로 발길을 돌려 하서항으로 가기로 합니다.

돌아가던 길에서 본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
쉼터와 읍천항의 등대와 해변

 

경주 읍천항

하서항에 가기 전 읍천항을 구경하고 가기로 합니다. 읍천항은 사이즈가 아담한 작은 항구였어요. 감포항을 다녀왔던 터라 읍천항의 크기가 더 작아 보였습니다.

경주 읍천항

 

방파제 앞의 등대는 예쁘게 색칠되어 있었고 배들은 항구에 정박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듯한 어선 일부는 육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읍천항의 등대
항구에 정박된 어선들

 

읍천항을 둘러보는 시간은 10분 정도로 충분했습니다. 나머지 주상절리를 구경하기 위해 읍천항에서 하서항으로 이동합니다.

읍천항의 어선들

 

경주 하서항과 양남주상절리

하서항은 읍천항보다 사람이 적었습니다. 아니 하서항에서 주상절리를 보러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양남주상절리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읍천항에서 전망대까지만 가는 것 같았습니다.

경주 하서항의 풍경
하서항 사랑의 열쇠

 

하서항에 도착하면 주상절리와 사랑의 열쇠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저는 사랑의 열쇠에는 볼일이 없구요, 그래서 주저 없이 주상절리로 갔답니다. 이곳 방파제에는 분홍색 방파제 삼발이를 볼 수 있어요.

주상절리와 사랑의 열쇠 갈림길
분홍색 방파제 삼발이. 공식 명칭은 테트라포드라고 한다.
하서항의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하서항에서 전망대까지가 읍천항에서 전망대보다 더 멀어요. 주상절리 모양도 더 다양하게 있는데 그래도 하이라이트는 읍천항 쪽의 부채꼴 모양 주상절리 같습니다. 가장 먼저 위로 솟은 주상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위로 솟은 주상절리

 

저는 이 주상절리의 모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경주  서악동의 선도산에서 이와 비슷한 모양의 절리를 본 적이 있었어요. 하나는 바다, 하나는 산, 그러나 그 모양은 비슷했던 절리가 너무 신기하네요.

위로 솟은 주상절리와 해변

 

하서항에서 걷는 해변 산책로는 주상절리가 쉴 새 없이 계속 되었어요. 설명판에서 안내하는 주상절리 이외에도 다양한 모양의 주상절리가 계속 펼쳐졌습니다.

하서항의 주상절리

 

어떻게 보면 더 조용하고 한적한 하서항 쪽이 걸으면서 주상절리를 구경하기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로 솟은 주상절리 다음은 기울어진 주상절리가 나옵니다. 각각의 모양의 주상절리가 생겨난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만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기울어진 주상절리
가까이에서 본 기울어진 주상절리

 

다음은 누워있는 주상절리인데 거기까지 가기 전에 자그마한 해변을 볼 수 있습니다. 자갈이 깔린 작은 해변인데 물이 정말 깨끗해 보였습니다.

양남주상절리의 조용한 해변
뒤돌아서 바라본 기울어진 주상절리

 

해변에서 조금만 더 가면 누워있는 주상절리를 볼 수 있습니다. 가로로는 누워있는 주상절리의 모양이 마치 건축 자재를 쌓아놓은 듯하여 너무 신기했습니다.

누워있는 주상절리
하서항 쪽에서 구경한 누워있는 주상절리

 

그리고 이곳에서 주상절리전망대가 보이고 앞뒤 양쪽으로 바다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졌어요. 하서항에도 와보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대쪽에서 본 주상절리전망대와 읍천항
하서항 방향 전망

 

여기서 공사구간 끝가지 가지 않고 하서항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바다 쪽이 아니 육지 쪽을 보니 구름이 많이 없어 하늘이 더 깨끗하네요. 오는 길에 깔끔해 보이는 식당과 카페도 하나 봐놓았습니다. 다음에 올 때 한 번 이용해 보기로 하고 하서항을 떠납니다.

갈대와 파란 하늘
카페르블랑과 미소찬
하서항에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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