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동해안로 1138
(주차 및 입장료) 모두 무료, 공원 내 주차장
이번에 경주 동해권을 다녀오면서 청정누리공원 코라디움이라는 새로운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원자력 발전소가 동해 쪽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 코라디움은 방사능 폐기물이 얼마나 안전하게 관리되는지를 홍보하기 위한 공간이며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라디움의 위치는 문무대왕릉이 있는 봉길해수욕장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그래서 감은사지, 이견대, 문무대왕릉, 코라디움은 한 세트로 묶어서 한 날에 가는 게 좋습니다. 저는 뒤늦게 알아서 따로 가게 되었네요.
전시관 건물인 코라디움이 있는 청정누리공원은 생각보다 굉장히 넓은데 마치 주변 산 전체가 모두 청정누리공원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차장은 태양열판이 설치된 것이 특징이고 공간도 아주 넓습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학습장이라는 곳에 먼저 다녀왔습니다. 주변에 아카시아꽃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코라디움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텅텅 비어 아무도 없길래 데스크 앞으로 가니 점심시간 휴관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점심시간 휴관? 의미가 좀 이상하게 와닿기는 했지만 어떤 말인지 대충 이해는 갔습니다.
점심시간이 아닌 때에 가면 데스크 직원의 안내를 받아 영상관 체험을 하고 전시실에서 로봇의 안내를 받는 건데, 개인에 따라 필요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는 땅 속 깊이 묻어서 폐기한다는 건 TV 다큐를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우리의 일상 속 의료 행위에서 발생하는, 가령 엑스레이, CT 촬영 등으로부터 나오는 방사능 물질도 핵폐기물에 속하여 따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전시실을 모두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2층과 3층 옥상도 있지만 2층에는 문이 잠겨 있어서 3층으로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밖으로 나오면 3층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옥상에서 빛내림 숲으로 이어지니 산책을 원하면 한 바퀴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옥상에서 빛내림 숲, 오행원, 빛듬정원으로 이어지길래 무작정 길을 따라가 봅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미리 밝히자면 걷기 싫으신 분은 가지 마세요. 생각보다 거리가 너무 멀고 끝까지 가면 도로 쪽으로 나오게 되는데 여기서 선택지는 두 가지입니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느냐, 도로를 따라 정문 쪽으로 가느냐인데 둘 다 괴롭기는 마찬가지니까요. 한 바퀴 돌아서 원점으로 가는 길이 없어서 당황스러웠어요
중간에 전망대가 있기는 한데 전망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코라리움 옥상이나 주차장이 전망이 더 좋습니다.
전망대에서 계속 내려가면 오행원이라는 곳에 나오고 무슨 의미를 담아서 이름을 붙인 듯 하지만 별로 와닿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곳곳에 조형물이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오행원에서 계속 내려가면 빛듬정원입니다. 빛듬정원으로 내려서면 바로 도로와 접하고 그 아래에 봉길해변이 있습니다. 빛듬정원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뭔가 대단한 건 줄 알았지만 별 거 없더군요.
차는 코라디움에 있으니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결국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내려왔던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하는 길이 괴롭지만 이름 모를 꽃들을 보며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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