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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경북

경주 벚꽃축제 - 보문정, 대릉원, 충효동 김유신묘 (ft. 주차정보)

by 취생몽死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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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벚꽃 축제

(장소) 대릉원 돌담길 일원, 봉황대 광장

(기간) 2023.3.31 ~ 2023.04.02


 

경주 벚꽃축제와 현재 개화 상태

경주 벚꽃축제가 3월 31일부터 4월 1일, 4일간 개최됩니다. 경주는 경북 내륙 최고의 벚꽃 도시로 지금 시기에는 경주 어디를 가도 벚꽃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축제 장소와는 별개로 경주 벚꽃 명소는 정해져 있는데 제목에 명시한 장소가 대표적입니다.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미추왕릉, 보문정, 황남대총, 충효동

 

올해 벚꽃은 좀 일찍 폈다고 하는데 시내는 이미 만개한 이후이고, 보문단지와 충효동 역시 거의 만개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문단지가 약간 늦다고 보는데 별 차이 없습니다. 작년 4월 9일 보문단지 갔을 때 조금씩 벚꽃이 떨어지고 있었으니 느낌상 작년보다 개화가 일주일 정도 빠른 거 같습니다. 이러다 경주벚꽃축제가 망하는 건 아닌 지 의심되지만 이번 주말까지는 어떻게 근근이 버텨줄 거 같습니다.

 

이번에 제가 간 곳은 보문단지 중에서도 보문정과 황룡원, 대릉원, 그리고 충효동입니다. 동궁원과 보문단지 쪽 도로변에 벚꽃이 예쁘지만 작년에 갔던 터라 가지 않았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작년 글 참고하시기 바라며, 보문단지 벚꽃을 즐기기에는 전동차 등을 빌려서 한 바퀴 도는 게 가장 이상적입니다.

 

2022.04.09 - 경주 동궁원과 인근 벚꽃 개화 상태

 

경주 동궁원과 인근 벚꽃 개화 상태 - 4월 8일 사진입니다.

경주 동궁원은 배반네거리에서 보문단지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식물원입니다. 봄이 되면 동궁원 앞 도로에 벚꽃이 만발하는데 동궁원 구경도 하고 벚꽃 구경도 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동궁원

mettol.tistory.com

2022.04.09 - 경주 봄 소식 보문단지 벚꽃

 

경주 봄 소식 보문단지 벚꽃 - 4월 8일 개화 상태

경주 벚꽃 개화 상태와 관련 정보 경주에도 봄에 벚꽃 보러 많이들 가시죠. 경주에서 벚꽃으로 가장 유명한 장소는 역시나 보문단지일 겁니다. 4월 8일 보문단지 쪽으로 가봤더니 벚꽃이 만개해

mettol.tistory.com

 

보문단지 보문정, 황룡원

네이버 지식백과 보문정 관련글을 보면 CNN에서 '한국의 비경'으로 소개되어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안렌즈로 담은 멋진 야경 사진 한 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 엄청나게 아름다운 곳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실제로 가보면 그렇지 않아 살짝 실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즉 사진이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잘 나온 예입니다.

 

어안이나 광각렌즈가 좀 더 적합하고 이른 아침보다는 해가 완전히 떠서 보문정에 해가 비칠 때 촬영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이번에 갔을 때 너무 일찍 가서 조건에 다 맞지 않았습니다.

보문단지 벚꽃

 

- 주차정보

내비에 보문정을 찍고 가면 농협경주교육원 쪽으로 안내하는데 길 건너에 넓지는 않으나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조금 있습니다. 여기 주차해도 되고 아니면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주차장에 대시는 게 가장 편리합니다. 보문정과 황룡원은 걸어서 이동 가능한데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두 곳의 딱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황룡원 찍으러 오시는 많은 분들이 대로변에 그냥 막 주차를 하시던데 차가 씽씽 달리는 곳이라 이건 좀 아닌 거 같습니다.

농협경주교육원과 길 건너 주차공간
한국대중음악박물관


- 황룡원

별다른 정보 없이 그냥 보문정에 갔더니 연못에 해도 비치지 않아 황룡원이 보이는 대로변부터 먼저 갔습니다. 이른 아침인데 사진 찍으시는 분들 벌써 나와 계시더군요. 요즘은 폰카도 좋아서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제가 보아하니 이쪽 라인은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몰라도 나이 대가 좀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경주 황룡원과 벚꽃

 

한국대중음악박물관에서 멀리 보이는 황룡원을 담아보고 가까이 가면서 계속 찍습니다. 이미 인터넷 상으로 많이 떠도는 포인트라 별다른 감흥은 없습니다. 찍어놓은 사진을 다시 체크해도 역시 벚꽃 개화가 빠른 게 맞는 거 같습니다. 황룡원 쪽도 거의 만개로 보입니다.

대중음악박물관에서 본 황룡원

 

황룡원 역시 너무 일찍 가지 않아도 됩니다. 해가 좀 더 높이 떠야지 주변 벚나무에 햇빛이 내려앉기 때문에 좀 더 예쁘게 찍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너무 일찍 가서 황룡원은 해가 비치지만 벚꽃은 그림자로 가려 어둡습니다. 그런데 또 늦게 가면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아지는 단점이 있을 수 있겠네요.

해가 늦게 드는 황룡원 앞 도로

 

- 보문정

황룡원에서 다시 보문정으로 갔더니 연못에는 해가 내려 앉았지만 정자는 여전히 어둡습니다. 드라마틱하게 예쁜 풍경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그냥 찍고 가기로 합니다. 얼마 전에 창녕 연지못을 다녀와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보문정의 아침
보문정 연못의 벚꽃

 

보문정 연못은 정말 작은 소류지고 주변에 벚꽃도 꽤 많은 편입니다. 아침보다는 해가 질 때나 야경 사진이 훨씬 예쁠 거 같습니다. 카메라 들고 오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고 대부분 황룡원과 보문정 왔다 갔다 하십니다.

보문정의 이른 아침

 

여기까지 왔으니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반영도 담아봅니다. 보문정 옆에 조그만 연못이 하나 더 있는데 거기는 능수벚꽃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능수벚꽃은 조금 떨어지고 있는 걸로 봐서 확실히 일반 벚꽃보다 일찍 피는 거 같네요.

보문정의 능수벚꽃
보문정 아래 연못

 

보문단지를 바로 떠나기가 조금 아쉬워서 경주월드가 보이는 곳으로 잠깐 가봅니다. 롤러코스터가 살짝 보이는 곳에서 벚꽃과 함께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경주월드 롤러코스터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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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릉원 돌담길

- 주차정보

대릉원 주변에는 주차장이 굉장히 많은데 별로 비싸지 않으니 편한 데로 가시면 됩니다. 가장 편한 곳은 역시 대릉원주차장이죠. 2시간 2,000원으로 저렴합니다. 몇 군데 대릉원과 가까운 주차장을 아래 지도에 표시했습니다. 파란색은 유료, 빨간색은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무료 주차장은 아침에 가지 않으면 평일에도 자리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대릉원 주변 주차장
숭혜전 주차장. 주차 라인이 새로 그려져 있다.333333333333333333


- 대릉원 돌담길과 봉황대

숭혜전 담장 뒤에 주차를 하고 골목을 빠져나와 대릉원주차장을 지나서 돌담길로 갑니다. 대릉원과 쪽샘지구 사이의 도로 약 600미터 구간에 대릉원 담장을 따라 벚나무가 쭉 심겨 있습니다.

대릉원 골목의 벽화. 동백이 아직 피어 있다.

 

벚나무 크기는 보문단지와 충효동에 비해서 크지 않습니다. 대릉원돌담길은 벚꽃축제가 열리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도로가 많이 좁은데 여기서 어떤 식으로 축제가 열릴지 잘 모르겠네요.

대릉원 돌담길 벚꽃

 

아직 축제 기간 전이고 아침 시간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축제와 관련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더군요. 돌담길을 따라서 여유롭게 걸어봅니다.

대릉원 벚꽃

 

대릉원돌담길 벚꽃은 하늘을 완전히 덮지는 않습니다. 벚나무가 경주 외곽보다 조금 작고 간혹 가지치기 한 녀석도 보이더군요.

대릉원 돌담길 벚꽃. 우측은 쪽샘 지구

 

- 봉황대

돌담길 끝까지 가면 노동동고분군의 봉황대가 보입니다. 봉황대는 경주 지역 내 단독분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무덤입니다. 쌍무덤인 표형분까지 합하면 대릉원 내의 황남대총이 가장 큽니다.

노동동고분군 봉황대

 

봉황대는 봉분 중간에 뿌리를 내린 거대한 느티나무 고목이 정말 멋진 고분입니다. 대릉원돌담길과는 다르게 봉황대 광장에서는 축제 준비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봉황대에 뿌리 내린 느티나무
봉황대 느티나무

 

봉황대 옆에는 금관총 전시관이 있습니다. 발굴 조사를 한 금관총의 내부를 전시관으로 만든 곳으로 몇 년 전 공사 중인 것을 봤는데 어느새 다 지었네요.

축제 준비 중인 봉황대 광장
금관총

 

잠시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해 봅니다. 목곽 주위에 목조가구를 재현해 놓은 모습입니다. 적석목곽분의 축조 과정도 상세히 설명되어 있네요.

금관총 내부. 복원된 목조가구

 

- 대릉원 벚꽃은 미추왕릉

노동동고분군 길 건너에 대릉원 후문매표소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후문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천마총과 황남대총이 바로 나오네요. 참고로 입장료 성인 3,000원으로 비싸지 않습니다.

대릉원 입장료
황남대총

 

황남대총 앞의 연못을 지나서 천마총에 먼저 들어가봅니다. 리모델링 후의 천마총은 처음 들어가 보네요. 나의 어린 시절 수학여행에서 본 천마총과는 이제 안녕이군요.

천마총
천마총 내부

 

대릉원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스팟은 황남대총 뒤에 있는 목련입니다. 여기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엄청난 줄을 서야 하기도 합니다. 이날은 아침이라 줄이 많이 없었습니다.

중앙광장에서 본 황남대총
포토스팟에 줄을 선 사람들
황남대총 포토스팟

 

목련꽃은 거의 다 떨어졌습니다. 딱 절반을 기준으로 반은 완전히 다 떨어지고 반만 시들시들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꽃이 있으나 없으나 여기는 무조건 거쳐가는 곳인 듯합니다.

반만 남은 목련꽃
인증샷 찍는 사람들

 

대릉원 중앙 광장을 지나면 담장으로 둘러쳐진 곳에 대형분 하나가 있는데 바로 미추왕릉입니다. 미추왕릉 주변에 벚나무 고목이 많이 있는데 벚꽃이 피면 굉장히 예쁩니다. 벚꽃 필 때는 황남대총 목련보다 여기 사람이 더 많습니다.

미추왕릉 벚꽃
미추왕릉 담장 앞 벚꽃

 

역시나 미추왕릉 안과 밖은 사람으로 넘쳐납니다. 분명히 들어올 때 대릉원에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언제 이렇게 많아진 건지. 정문 쪽에서 사람들 엄청 밀려 들어오네요. 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경주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는 겁니다. 진해와 경주, 두 벚꽃 명소의 차이는 외국인의 유무라고 해야 할까요.

경주 대릉원 미추왕릉
미추왕릉 안의 벚꽃
미추왕릉 내 벚꽃

 

미추왕릉은 평소에는 그냥 평범한 고분 중 하나일 뿐인데 벚꽃이 피니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멀리서 출입문 쪽을 찍어도 벚꽃 때문에 훨씬 멋집니다. 새 잎이 나기 시작하는 능수버들도 예쁩니다.

미추왕릉 출입문 앞
버드나무

 

미추왕릉에서 정문 매표소 쪽으로 나옵니다. 매표소 앞의 키 높은 소나무숲도 멋지죠. 밖으로 나오니 매표소 앞에 줄 많이 서 있네요.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서 마지막 장소인 충효동으로 갑니다.

대릉원 소나무숲

 

충효동 김유신장군묘

경주 벚꽃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충효동입니다. 경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천교를 지나 교차로에서 김유신묘(흥무공원) 방향으로 벚꽃이 흐드러집니다. 충효동에서 벚꽃이 가장 예쁜 구간은 서천교 교차로에서 석당최남주추모비 입구 앞 공영주차장까지로 만개했을 때는 정말 굉장합니다.

충효동 흥무공원 앞

 

- 주차정보

위 캡처에서 빨간색으로 동그라미 친 부분이 벚꽃이 가장 예쁜 구간이고 주차장은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저는 가장 가까운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흥무공원주차에 주차했습니다. 참고로 모두 무료주차장이고, 갓길에 불법주차 엄청 많습니다. 주말에 엄청 붐빌 텐데 아마도 강 건너 주차장까지 꽉 차지 않을까 싶네요.

흥무공원


김유신묘와 흥무공원 내에는 벚나무가 별로 없고 앞서 말한 대로 흥무로에 벚꽃이 많습니다. 지도의 주황색 동그라미 위쪽 끝에서 흥무공원까지도 벚꽃이 있기는 한데 그 구간은 벚나무가 좀 작습니다.

흥무공원 쪽 벚꽃도 괜찮다
역시나 흥무공원과 가까운 도로

 

흥무공원에서 서천교 방향으로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중앙분리대?가 나오는데 일반적인 중앙분리대가 아니라 공원처럼 만들어서 그 가운데 벚나무가 왕창 심겨 있습니다. 그 구간의 시작점부터 끝점까지가 경주 벚꽃의 하이라트입니다.

중앙분리대가 그냥 공원이다

 

그러니까 벚나무나 왕복 2차로에서 세 줄로 심겨있다고 보면 되는데 제가 볼 때 강 쪽이 더 예뻐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들른 곳 중에서 가장 늦게 온 곳이기는 하지만 여기가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충효동 벚꽃은 경주 벚꽃의 하이라이트다
충효동 벚꽃길 흥무로

 

차들도 벚꽃 구경한다고 엄청 천천히 다니고 사람들은 사진 한 장 담으려고 도로 가운데로 들어가기를 서슴지 않네요. 위험해 보였지만 내 일 아니라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겠죠 뭐.

도로 안에 들어간 사람들

 

벚꽃뿐만 아니라 길에서 형산강을 바라봐도 멋집니다. 비교적 날씨도 좋고 푸른 형산강과 누런 갈대의 대비가 좋네요. 충효동 벚꽃은 차량 등으로 이동하며 눈으로 직접 보는 거에 비해 사진으로 담는 건 역부족이네요. 그만큼 직접 보는 게 제일 예쁘다는 소리입니다.

충효동 앞을 흐르는 형산강
충효동의 벚꽃터널

 

돌아가는 길에 김유신묘에 가볼까 잠깐 고민했지만 이미 많이 가 본 터라 그냥 흥무공원으로 향합니다. 흥무공원을 한 바퀴 돌아본 다음 충효동 답사를 마칩니다.

김유신묘 가는 길
흥무공원의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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