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전의 역사
경주 통일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77년 경주 남산 자락에 조성된 것으로 통일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완수한 무열왕, 문무왕, 김유신의 업적을 기리고 화랑의 정신을 거울 삼아 조국 발전의 정신적 지주로 삼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삼국통일의 정신을 이어받아 조국의 통일을 이룩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조성하였습니다.
- 관람료 폐지
경주 동남산 자락에 조성된 통일전은 이번 포스팅 주제로 삼은 다른 은행나무 명소와는 달리 시내와 가깝고 대중교통 이용도 용이해 찾아오기는 가장 쉽습니다. 그리고 인근에는 서출지와 헌강왕릉, 정강왕릉 등 신라시대 유적이 즐비하여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과거에는 통일전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5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했지만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
- 통일전 은행나무 길
통일전은 내부도 괜찮지만 정문으로부터 500m에 이르는 도로의 은행나무 길이 가을에는 정말 예쁘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통일전 위에서 바라볼 때 느껴지는 원근감은 다른 어떤 장대한 파노라마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정문 안으로 들어가서 연못을 한 바퀴 돌아 광장을 지나 흥국문으로 갑니다. 갖가지 정원수로 꾸며진 통일전의 광장과 건물들이 1977년에 만들어진 건축물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합니다.
- 흥국문에서 통일전까지
흥국문을 지나 서원문 앞으로 가니 무열왕, 문무왕, 김유신의 사적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통일전은 정문에서 서원문까지 가는 데에 등산이라 해도 될 정도로 긴 오르막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서원문에서 뒤를 돌아보니 통일전의 나무들이 알록달록하게 물들어 있습니다.
통일전 앞에서 은행나무 길을 내려다 봤습니다. 11월 1일의 통일전의 은행나무는 아직 완전하게 물들지 않은 상태로 노란색보다는 파란색이 더 진한 상태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통일전 앞 계단에 앉아 한참을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아직 완전히 물들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 경치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잔디밭 가운데 통일전 전각이 있고 사방으로 회랑이 둘러져 있습니다. 회랑 벽면에는 경주의 각종 유적 사진과 삼국 통일의 기록화가 전시되어 있고, 통일전 내에는 태종 무열왕, 문무왕, 김유신 장군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회랑을 한 바퀴 돌면서 기록화를 보니 어린 시절 기억도 나면서 재미있습니다.
- 서출지
마지막으로 통일전을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서출지로 가봤습니다. 올해 봄에 갔을 때는 물이 다 빠져 있었는데 지금은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서출지는 까마귀가 신라 소지왕의 목숨을 구한 전설이 깃든, 삼국시대부터 존재한 연못으로 사적 13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연못가에 있는 1664년(조선 현종 5)에 지은 이요당은 소박하고 아름다운 미를 품고 있습니다. 연못 안에서 오리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도 보이네요.
이로써 도리마을, 용담정, 운곡서원, 통일전으로 이어지는 경주 은행나무 명소 포스팅을 마칩니다. 이 포스팅을 모두 마칠 때쯤에는 은행나무들이 거의 노랗게 물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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