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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경북

경주 가을 은행나무 명소 <3> 운곡서원과 400년 은행나무

by 취생몽死 2021.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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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곡서원

도리마을과 용담정에 이은 경주 은행나무 세 번째 편입니다. 경주 운곡서원 역시 도리마을과 함께 최근 은행나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운곡서원은 경주시 강동면에 위치한 조선시대 서원 건물로 지도 상 위치는 경주 시내보다 포항 시네에서 더 가까이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하면 어렵지 않고 서원 앞의 주차장 등 편의 시설도 꽤 좋은 편입니다.

운곡서원 주차장
운곡서원 주차장

 

 

- 운곡서원의 역사

운곡서원은 1784년(정조 8) 고려 개국공신 권행을 비롯해 권산해, 권덕린 등을 배향하기 위해 건립한 곳으로 1868년(고종 5)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76년 복원하였습니다. 서원 내에는 유일한 문화재인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345호 경주 유연정이 있습니다.

운곡서원의 모습
운곡서원의 모습

 

운곡서원 유연정 입구
유연정 입구

 

- 깊어가는 운곡서원의 가을

주차장에서 기다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운곡서원의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운곡서원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는 상태로 주차장 하나에는 차들이 거의 다 차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서원의 규모가 큰 것에 대해 약간 놀랐고, 운곡서원은 가을이 매우 깊어지는 중이었습니다. 너무 넓어서 다소 횡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서원의 건물들과 느티나무 등 활엽수의 노란 잎들이 어우러져 좋은 경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운곡서원의 가을 풍경
운곡서원의 깊어가는 가을

 

언덕에서 바라본 운곡서원
언덕에서 본 운곡서원

 

- 400년 은행나무

언덕으로 올라가니 운곡서원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령 400년의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노거수를 대표하는 수종답게 운곡서의 은행나무는 매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가지가 뻗은 모양도 균형 잡힌 모습입니다. 가까이서 봐도 은행나무의 자태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다만 11월 1일 당시 은행잎은 아직 파란 상태였고 완전히 노랗게 물들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운곡서원 은행나무
운곡서원 은행나무

 

가까이서 본 운곡서원의 은행나무
가까이에서 본 은행나무

 

- 유연정과 은행나무, 그리고 경찰

은행나무 옆에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345호인 유연정이 있습니다. 팔작지붕 건물의 정자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어 자세히 볼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운제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끔 설계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연정 옆에는 카페도 있습니다. 보통 현대의 서원에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법인데, 특이하게 여기는 서원 안에 음식점이 있습니다.

유연정
운곡서원 유연정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려는데 은행나무 쪽에 경찰 셋이 구경을 와 있습니다. 경찰차 타고 경찰복 입은 거 보면 근무 중인 거 같은데 어디 근처에 출동 나왔다가 구경 왔나요? 일 끝내고 개인적으로 찾아오시지, 근무 중에 이런 데 돌아다녀도 돼요? ㅋㅋ

언던에서 바라본 운곡서원
언덕에서 본 은행나무

 

운곡서원 은행나무 구경 중인 경찰
운곡서원 구경 온 경찰들

 

- 운제산과 계곡

운곡서원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차장과 그 주변에도 가을 정취가 완연히 느껴집니다. 운곡서원 뒤로 난 도로로 한번 올라가 봤습니다. 도로 옆에는 운제산에서 발원한 것으로 보이는 계곡물이 흘러내려오고 경치가 꽤 좋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깊은 소가 보이고 세상에, 위에서 폭포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각도가 안 맞아 제대로 담을 수는 없었고, 의외의 장소에 이런 계곡이 있는 게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운곡서원 주차장의 가을
운곡서원 주차장의 가을

 

운곡서원 옆 계곡의 폭포와 가을 풍경
운곡서원 계곡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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