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위 인각사와 학소대
군위가 현재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삼국유사입니다. 삼국유사라는 테마를 어떻게 활용해서 관광 자원화하는지 약간 신기하기는 하지만 삼국유사테마파크 등 대규모 시설을 건립해 놓은 상태죠. 군위가 이렇게 홍보용으로 삼국유사를 이용하는 이유는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장소가 바로 군위의 인각사이기 때문입니다.
군위 인각사는 908번 지방도 상에 바로 접해있으며 길 건너에는 캠핑 장소로 꽤 알려진 위천의 학소대가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가다가 인각사가 보이면 바로 들어가서 주차를 합니다. 주차공간은 매우 넓고 찾아오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군위가 삼국유사를 홍보 자원으로 활용하지만 정작 삼국유사가 집필된 인각사는 세간에 크게 알려진 절은 아닙니다.
군위 인각사삼층석탑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427호이며 극락전 앞에 서있습니다. 이중기단에 3층의 탑신부로 구성되어 있고 상륜부가 온전히 남아있습니다. 신라탑의 양식을 이어받은 고려시대 석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삼국유사에 관한 전시관이 있었는데 어느새 사라지고 없습니다. 아마도 이용객이 없다 보니 없애버렸나 봅니다. 마당 중간에는 부도 하나와 석불 한 구가 있는데 이중 석불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339호인 군위 인각사 석불좌상입니다. 불상은 변색이 많이 되어 않지만 나발과 육계, 법의와 수인 등 조각 상태는 비교적 온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도는 보각국사 비와 함께 보물로 지정된 보각국사탑입니다. 왜 이렇게 따로 떨어뜨려놨는지 잘 모르겠네요.
군위 인각사 보각국사탑 및 비는 보물 428호로 인각사 유일의 보물 문화재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보각국사탑및 비는 비만 따로 전각 안에 놓아둔 상태입니다. 비는 현재 손상이 심하여 전면 150자, 후면 100여 자가 현존하지만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극락전 뒤에는 미륵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426호인 인각사 미륵당 석불좌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두 팔과 다리는 깨져 있고 코와 이마는 보수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마당 한켠에는 1992년~2009년까지 실시한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석재 부재들이 모여 있습니다. 대부분 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 위천과 학소대
인각사에서 길 건너에는 깎아지른 바위 절벽이 있고 그 아래로 위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절벽은 예전에 학이 둥지를 틀고 서식했다 하여 이름이 학소대라 붙여졌고 예로부터 경관이 매우 빼어나기로 소문나 있었습니다. 노천 캠핑이 가능한 곳으로 여름에 물놀이를 많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은 그리 맑은 편은 아닙니다. 축산업을 많이 하고 있는 군위의 위천을 비롯한 하천은 그리 청정한 수준이 못 됩니다.
- 일연공원과 군위호
인각사에서 차로 3분만 더 가면 군위호가 있습니다. 그리고 군위댐 바로 밑 위천이 굽어지는 부분에 일연공원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광장과 물놀이 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있으나 별로 볼거리 없이 썰렁한 공원입니다. 일연과 삼국유사를 테마로 해서 만들었지만 공원의 목적과 삼국유사가 잘 매칭이 되지 않습니다.
일연공원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군위댐이 나오고 전망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주차장도 있습니다. 주차를 하고 군위댐으로 가봅니다. 물이 왜 이렇게 황토색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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