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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진산 팔공산 봄 산행 - 서봉에서 비로봉, 동봉까지 대구의 진산 팔공산의 기억 과거 대구에 갈 곳이 없던 시절에 주말이면 팔공산으로 대구 사람들 다 몰린다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이었고 그만큼 팔공산은 대구를 대표하는 산이자 랜드마크였다. 그러다 달성군이 대구로 편입되고 비슬산이 점점 유명해지면서 대구의 산은 팔공산과 비슬산이 양분하게 되어 등산객도 많이 분산된 것 같다. 나조차 요즘 대구 근교 산행을 할 때 비슬산으로 향하는 횟수가 늘어 갔다. 결과적으로는 둘 다 좋은 산, 하지만 오랜만에 찾은 나에게 팔공산이 준 인상은 역시나 명불허전, 대구의 진산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이번의 좋은 기억으로 인해 팔공산에 가는 일이 좀 더 많아질 것 같다. 못 가본 곳도 많고, 그만큼 팔공산은 넓기도 하니 말이다. 1. 수태골에서 서봉으로.. 2022. 5. 15.
대구 이곡장미공원 - 5월 12일 장미꽃 만발함 (feat. 와룡산 선원공원) 성서 이곡장미공원 시간이 남아서 대구시 달서구의 장미꽃으로 유명한 이곡장미공원에 갔다 왔습니다. 대구에 장미꽃이 이렇게 대량으로 심긴 곳이 있는줄 몰랐는데, 저는 우연히 인터넷 서핑하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가볍게 산책 겸 운동한다는 기분으로 선원공원에서 걸어갔습니다. 1. 선원공원 일부러 멀리서 찾아올 만큼 공원이 크거나 하지는 않고, 근처에 사시는 주민들이 자주 애용하는 공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곡장미공원 바로 앞에는 불법주차한 차들이 많아서 주차하기는 다소 불편하고,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라면 선원공원 입구 주택가 근처에 주차 공간을 찾아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선원공원은 와룡산 기슭에 조성된 등산 들머리로 여기서 와룡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이날도 꽤 많은 사람들이 등.. 2022. 5. 12.
경주 남산 산행 - 동남산 칠불암 거쳐 금오봉까지 얼마 전 경주 남산 이무기 능선으로 해서 고위봉까지 다녀왔었는데, 연달아 남산을 또 갔다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동남산 염불사지에서 시작해 칠불암을 거쳐 금오봉까지 간 다음 동남산탐방지원센터(남산동 통일전 근처)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염불사지에서 시작하는 칠불암 코스는 삼릉 코스와 용장사지 코스, 이무기 능선 코스, 새갓골 코스와 함께 제가 남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탐방로 중 하나입니다. 염불사지에서 칠불암 가기 전 2.5km가량의 등로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여 걷기가 매우 편안하고, 또한 칠불암은 남산에 소재한 사찰 가운데 가장 경치가 빼어난 절입니다. 또한 칠불암은 산객과 불자를 막론하고 이곳을 찾는 모든 이를 배려하는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산사입니다. 날씨는 오전 흐림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2022. 5. 10.
경주 남산 고위봉 이무기능선 등산 - 용장골에서 천룡사지, 틈수골 하산 경주 남산은 산 자체가 노천 박물관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왕릉 및 고대 건축물들이 산재해 있는 신라 불교 미술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남산은 비단 문화재뿐만 아니라 금오봉과 고위봉 두 봉우리에서 뻗어 내린 수많은 골짜기를 중심으로 등산로가 형성되어 있어 산행 장소로도 인기가 좋은 산입니다. 삼릉계곡과 용장골 코스는 문화재 답사와 함께 남산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는 남산의 가장 대중적이면서 인기가 좋은 산행 코스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에 다녀간 코스는 남산에서 암릉 산행을 맛볼 수 있는 이무기 능선 코스로, 해발 400m 후반의 산에서 암산이 가진 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곳입니다. 출발지점은 용장주차장이며 용장골을 들머리로 삼으면 되겠습니다. 주차장에서 마을로 들어가서 개울을 따라 올라가다.. 2022. 5. 8.
경남 남해 추천 산행지 베스트 4 경남 남해는 산지 비율이 높아 바다를 구경하면서 산행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지금부터는 남해에서 가볼 만한 산행지 네 곳을 선정하여 간략한 내용과 함께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그런데 추천한다고 하지만, 사실 이미 알려진 대로 알려진 곳이고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모두 한 번씩 가봤으리라 짐작됩니다. 아무튼 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포스트로 링크를 달아놓을 테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 금산 남해 원픽 산행지는 뭐니뭐니해도 보리암이 있는 금산입니다. 금산은 각종 기암괴석과 남해바다의 절경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남해 최고의 산입니다. 보리암을 기준으로 망대, 단군성전, 선은전(이태조 기도터 or 금산영웅기적비), 쌍홍문, 상사암, 부소암 등 수많은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으며 어디를 가나 아름다운 비경이 펼쳐.. 2022. 5. 3.
다랑논과 바다가 있는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설흘산 산행을 마치고 난 후 가천 다랭이마을로 향했습니다. 다랭이마을은 금산 보리암, 독일마을, 상주해수욕장과 함께 남해를 대표하는 관광지죠. 이날도 주말을 맞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다랭이마을은 수년 전 주차장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다랭이마을의 아름다운 해안과 다락논이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풍경에 반해버린 첫 방문 때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때로부터 벌써 10년의 세월이 훌쩍 흘러가 버렸지만 다랭이마을은 여전히 좋았던 기억 그대로 이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다랭이마을이 좋은 점은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인위적인 개발을 막무가내로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랭이마을은 그다지 변한 것 없이 산과 바다와 어우러진 한가로운.. 2022.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