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은 가을 단풍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산이죠. 11월이 되면 벌겋게 물든 내장사 입구 단풍나무숲을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그 정도는 아닐 겁니다. 내장사 역시 입장료가 있는데, 성인 3,000원에 주차료는 5,000원입니다. 후덜덜하죠.
그런데 중요한 건, 저 입장료가 문화재 관리 명목으로 받는 건데 내장사에 문화재가 없습니다. 유일한 문화재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49호인 내장사 동종이고 절 안에 있는 나머지 건물들은 중수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최근에 신축된 건물입니다. 절 자체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역사가 있는 당우는 남아있지 않은 거죠. 단풍 명소로 사람들 많이 오니 돈 받는 겁니다. 문화재 관리비는 무슨 ㅎㅎ.
내장사에 가는 길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못 가운데 떠 있는 우화정입니다. 백양사의 쌍계루만큼은 아니지만 우화정이 비치는 반영도 예쁩니다. 그리고 좀 더 가다 보면 단풍 터널이 나오는데 가을 단풍이 정말 예쁜 곳이죠. 가을 아니어도 숲이 넓게 우거진 곳이라 상쾌하고 좋습니다.
단풍 터널을 지나 내장사로 들어서면 정말 놀랍니다. 이유는 나름 이름 있다고 해서 찾아온 절인데 고풍스러운 멋이 하나도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절 자체는 고풍스러운 맛은 없어서 그렇지 나름 정갈하고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입장료를 받을 만한 절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죠. 비싸다고 가지 말라고 안 추천하는 건 아니지만 뻔한 장삿속이 보여서 좀 그렇다는 겁니다. 경치는 진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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