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진골목과 종로 일대는 대구 골목투어 2코스에 속해 있으며 계산성당, 이상화 고택, 3·1운동계단, 청라언덕 등도 2코스에 포함되어 있으나 이곳은 이미 포스팅을 마쳤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해당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진골목으로 가기 위해 악령시 쪽으로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과거에는 노상 공영주차장이 많았었는데 어느새 다 없어져서 주차장을 찾아 좀 헤맸습니다. 결국 약령시한의학박물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진골목으로 향합니다.
진골목의 뜻은 '길다'라는 경상도 사투리인 '질다'에서 유래된 지명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진골목 일대는 요정이 많던 곳으로 유명했으며 그 요정들이 현대로 넘어오며 한식당으로 개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골목 입구에 진골목 표석이 만들어져 있는 게 눈에 띕니다.
진골목은 과거 '1박 2일' 촬영 장소로 소개되면서 매우 유명해졌습니다. 골목은 날이 갈수록 깔끔해지고 예뻐지는 듯합니다. 진골목의 유명 밥집이자 노포인 백록식당도 보이고 그 건너에는 정소아과의원 건물이 간판과 함께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정소아과의원 건물은 1930년대 서씨 일가의 집이었다가 1947년부터 소아과 병원으로 사용되었고, 김원일의 소설 '마당 깊은 집'에도 등장하는 유서 깊은 곳입니다. 정소아과 옆에는 모조 벚꽃과 동상이 있는 분위기가 아담한 골목도 있습니다.
정소아과에서 반대 쪽으로 가면 미도다방이 있습니다. 원래 위치는 다른 곳이었다고 하는데 저는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아서 맛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쌍화차를 드시러 가시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더군요.
진골목에서 '종로'로 이동했습니다. 종로는 서울의 종로가 아닌 대구의 종로로 진골목에서 서쪽으로 한 블록 떨어진 길입니다. 종로에서 유명한 종로숯불갈비를 지나칩니다. 참고로 종로숯불갈비 맛 더럽게 없습니다. 가지 마세요. 왜 유명한지 모르겠습니다.
종로를 따라 가면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예쁜 한옥 카페인 맨션5가 나옵니다. 예전에 여기서 자몽 에이드 마셨었는데 맛도 괜찮고 카페 분위기도 매우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카페가 예뻐서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맨션5 길 건너에는 근대 건축물인 화교협회가 있습니다. 소학교가 있는 화교학교인데 현재 부지 전체가 숙박시설 신축 중이어서 구경하지는 못합니다.
종로에서 다시 약령시 쪽으로 가서 근대골목단팥빵으로 갔습니다. 생각보다 건물이 상당히 크고 들어가니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단팥빵이랑 몇 가지의 빵을 포장해서 나가려는데 음료 주문이 밀려서 좀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매장 내의 사진을 쫌 찍어봤습니다. 매장 사진은 잘 안 찍는데 웬일인지 그냥 찍게 되었네요.
뭐가 그렇게 맛있을까 싶었는데 근대골목단팥빵의 빵은 예상외로 상당히 맛있더군요. 요즘은 파리바게트, 뚜레쥬르보다 맛있는 빵집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여기는 팥소가 국산인 데다 건강한 맛인 동시에 조금 남다르게 느껴집다. 음료는 카페인 섭취가 많아서 레모네이드로 시켰는데 그냥 쏘쏘였습니다. 대구 근대골목투어에 오셨을 때 근대골목단밭빵은 한 번쯤 가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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