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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대구

대구 옥포 송해공원의 가을 - 옥연지와 보국사

by 취생몽死 202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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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을 맞아 옥포 송해공원에 잠깐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이곳 달성군 옥포읍에서 가장 많이 바뀐 곳 중 하나라면 바로 이 옥연지 주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불과 십여 년 전만에도 이곳은 저수지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그냥 시골 분위기였습니다. 또한 지금은 이 주변으로 여러 개의 도로도 많이 나있지만 저의 학창 시절 때는 옥포에서 옥연지를 지나 용연사로 가는 시골길 하나뿐이었죠. 그때는 참 한적한 시골 풍경이 운치 있고 좋았었는데 지금은 개발이 너무 많이 되어서 사람도 많고 개인적으로는 옛날이 좋았습니다.

송해공원
송해공원의 물레방아

 

물레방아수도꼭지
물레방아와 수도꼭지

 

가을꽃
물레방아 주변에 핀 가을꽃

 

송해공원은 옥연지를 기준으로 위쪽과 아래쪽 두 군데로 나누어져 있는데, 메인은 아래쪽입니다. 위쪽은 인공폭포가 만들어져 있고 보국사라는 사찰을 지나는 산책로와 구름다리가 놓여있으며 이동거리가 아래쪽보다 훨씬 짧습니다. 그에 비해 아래쪽은 정말 넓고 여러 가지 시설물들과 꽃들로 정성껏 꾸며져 있으며,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도 대부분 아래쪽으로 다 몰립니다. 위쪽이나 아래쪽에서 나무 데크를 따라 걸어서 이동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옥연지가 정말 크기 때문에 못을 한 바퀴 걸어서 이동하는 것은 녹록지 않은 일입니다. 저도 이날 다친 발 상태가 좀 안 좋아서 걷다고 중간에서 돌아왔더랬죠.

옥연지
송해공원에서 본 옥연지의 모습

 

옥연지
옥연지 가운데 있는 정자

 

주차장은 넓고 주차하기 정말 편합니다. 차에서 내래서 물레방아가 보이는 쪽으로 먼저 걸어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가을 날씨는 옛날과 같은 청명한 가을과는 멀어진 것 같습니다. 우선 가을인데도 습해서 저녁 4시가 넘어가면 낮동안 달구어진 수증기들이 서서히 하늘을 가리기 시작합니다. 꼭 기온만 좀 낮은 6월, 7월의 여름 날씨 같다고 해야 할까요. 굳이 과학자들이 알려주지 않아도 온실 가스로 인한 이상 기후의 재앙이 서서히 다가옴을 느낄 수 있어요. 지금 바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에 기업과 개인 모두가 동참해야 할 때에 이놈의 나라는 너무 천하태평이죠. 기업과 개인은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정부 정책은 유럽 선진국과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중국만 욕 할 때가 아니란 말입니다!

물레방아
커다란 물레방아

 

국화
가을꽃의 대명사 국화

 

갑자기 이야기가 또 엉뚱한 데로 흘러가버렸는데요, 아무튼 요즘 가을이 가을이 아니란 건 많은 사람들이 느끼실 겁니다. 그렇게 물레방아 쪽으로 발을 내딛다보니 공중 부양된 것처럼 보이는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 쏟아지고 주위에는 예쁜

꽃들이 심어져 있네요. 나무 데크를 따라 정가가 보이는 곳으로 걸어갔습니다. 정자에서 보는 옥연지의 풍경이 정말 놀랍도록 예쁘네요. 공 모양의 조형물과 빨간 풍차, 그리고 분수가 보이네요. 옥연지는 비슬산 용연사 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을 가둔 계곡지라서 수질이 상당히 깨끗한 편입니다.

수도꼭지
물줄기가 파이프를 숨겨서 수도꼭지가 붕 떠있는 착시를 일으킨다.

 

옥연지
공 모양의 조형물과 빨간 풍차 그리고 분수

 

정자
멀어지는 정자 건물

 

옥연지
멀리서 바라본 정자

 

정자를 지나 나무 데크를 따라 계속 걸어가봤습니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상쾌하고 시원한 길입니다. 발만 아프지 않았다면 옥연지를 한 바퀴 돌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처음에 아래쪽에 보국사가 있는 줄 알았다가 이내 착각한 것임을 깨닫고 차로 돌아와 옥연지 위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보국사 아래 주차창에 당도하니 절벽 위에 만들어놓은 인공폭포인 상생폭포가 멀리서도 보입니다.

송해공원
옥연지를 따라 나무 데크를 걸어본다.

 

송해공원
쉼터와 물에 잠긴 나무들

 

소나무
멋지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도 보인다.

 

비슬산
점점 멀어지는 옥연지 조형물과 비슬산의 풍경이 멋지다.

 

 

보국사 중심 법당인 대웅보전을 지나 구름다리로 이동했습니다. 확실인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아래쪽보다는 위쪽은 한산은 모습입니다. 폭포는 물줄기가 계속 떨어지지는 않고 일정 시간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다시 쏟아지기를 반복합니다. 구름다리에서 폭포 물줄기를 구경하다 다시 아래로 내려갑니다. 10월 초이지만 거의 뭐 아직 여름 날씨 같습니다. 기온이 높은 건 둘째치고 가을인데 이렇게 습한 건 너무 달갑지 않습니다.

송해공원
송해 노래비

 

송해공원
주차장에서 본 상생폭포

 

보국사
보국사

 

보국사보국사
보국사 대웅보전과 석탑

 

구름다리
구름다리

 

옥연지
옥연지 제방

 

옥연지
보국사 옆 바위절벽

 

송해공원
보국사에서 내려다본 주차장 방향

 

상생폭포
물줄기가 두 개다.

 

상생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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