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공원 - 앞산 케이블카, 왕겹벚꽃, 낙동강승전기념관, 은적사

앞산공원

날씨 좋은 주말, 대구 앞산 공원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많은 대구 시민들이 봄날의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비슬산의 한 지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앞산은 많은 등산 들머리가 있고,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공원으로 가는 길

 

이날 갔던 곳은 앞산공원이라고 통칭하고 있는 곳으로 큰골이라고도 하며 앞산 케이블카와 낙동강승전기념관, 은적사가 있는 곳입니다. 옛날 옛적 학창 시절 때 친구와 자전거 타고 여기에 왔던 기억이 나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과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기도 하네요.

앞산 계곡인 큰골. 물이 별로 없다.

 

도로 옆에 핀 왕겹벚꽃

 

이곳 도로변에는 주차단속을 하고 있고, 낙동강승전기념관부터 차량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차를 가지고 왔을 때에는 공원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합니다. 유료주차장이지만 주차료가 그리 많이 나오지 않고, 주말에는 그나마도 주차 공간이 부족합니다.

 

1. 왕겹벚꽃과 이시영 선생 순국기념탑

낙동강전승기념관으로 가는 길에 벚나무가 많고 중간중간 왕겹벚꽃도 많이 피어 있습니다. 왕겹벚꽃은 우리나라 토종 벚나무입니다. 진한 분홍색 꽃이 예쁘기도 하고 일반 벚꽃보다 더 크죠. 길을 따라 옆으로는 큰골 계곡물이 흘러내려오는데 앞산에 있는 많은 계곡과 비교해서 그리 깨끗하지 못합니다. 옛날에는 이것보다 깨끗했는데 말이죠. 여기서 버들치도 잡았던 기억이 나네요.

앞산공원의 왕겹벚꽃

 

낙동강승전기념관 가는 길에 독립운동가 동상과 순국기념탑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재 이시영 선생 순국기념탑입니다. 언제 만든 탑인지 모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붉은 벽돌탑으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지나치는 게 너무도 쓸쓸해 보입니다. 이시영 선생 기념비에 써진 문구를 모두 읽고 돌아섭니다.

앞산공원 낙동강승전기념관과 겹벚꽃

 

이시영 선생 순국기념탑

 

독립운동가 임용상 동상

 

2. 앞산 케이블카과 앞산 전망대

낙동강전승기념관은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로 하고 앞산 케이블카로 갑니다. 앞산 케이블카는 성인 기준 왕복 10,000만원, 편도 7,500원으로 시티투어로 오시면 할인이 되네요. 앞산 케이블카는 시간을 정해두고 단체로 탈 수 있게 하는 케이블카로 운행거리는 짧은 편입니다. 이날은 케이블카 타는 사람이 별로 없어 한산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케이블카는 역시나 팔공산 케이블카가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산 케이블카 옆에는 은적사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앞산 케이블카 가는 길과 독립운동가 송두환 동상

 

앞산 케이블카 건물

 

앞산 케이블카 가격

 

앞산 케이블카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풍국면 & 카페 건물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풍국면을 이용하거나 케이블카 이용객만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대구 시가지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북쪽 저 멀리 팔공산이 조망됩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대구가 왜 분지인지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가운데에 두류산이 보이고 83타워와 성당못도 보입니다. 동쪽에는 시지 방향에 대구스타디움, 서쪽에는 낙동강 일부가 조망되고 북쪽으로 팔공산과 그 바로 아래 함지산이 보입니다. 함지산의 왼쪽으로는 와룡산도 보입니다.

앞산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두류산

 

멀리 팔공산도 한눈에 보인다.

 

대구 시가지가 아주 잘 내려다 보인다.

 

대덕사로 보이는 절

 

좌측 사진은 함지산, 우측 사진은 와룡산

 

성서쪽과 시지쪽

 

3. 앞산의 사찰 은적사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은적사로 향했습니다. 은적사는 케이블카 건물에서 약 300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아담한 은적사의 경내에도 연등이 달려 있네요. 여기에도 은적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이라는 문화재가 있는데, 대웅전 안에 봉안되어 있습니다. 법당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슬쩍 찍어봤습니다.

은적사 가는 길

 

앞산 은적사

 

은적사 경내

 

은적사 대웅전

 

지방 유형문화재 은적사 목조석가여래좌상

 

4. 낙동강승전기념관

은적사에서 낙동강승전기념관으로 갔습니다. 야외전시장에는 6·25전쟁 때 활약한 탱크와 비행기 등이 전시되어 있고, 학도의용군을 기리는 동상도 세워져 있습니다. 기념관 내부는 1층과 2층에 전시관이 만들어져 있고 3층은 VR 체험관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건물은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전시관은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고, 볼 만한 것들이 꽤 많습니다. '전쟁을 기억하는 것은 평화를 기약하는 일'이라는 문구가 가슴 깊이 새겨집니다.

낙동강승전기념관 입구

 

탱크와 비행기

 

625 전쟁 때 활약한 F-86D 세이버

 

낙동강승전기념관 야외전시장

 

학도의용군 동상

 

야외전시장

 

1층 전시실

 

2층 전시실

 

전시실 내부

 

낙동강승전기념관

 

앞산공원 큰골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