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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대구

대구 금호강 하중도 유채꽃단지 - 금호꽃섬

by 취생몽死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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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대구 북구 노곡동 665

주차 대구 북구 노곡동 881-1



하중도 금호꽃섬 유채꽃 단지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로 뒤덮이는 금호강 하중도, 이제는 금호꽃섬이라는 이름까지 달고 유채꽃 단지로 완전 자리 잡은 모습이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하중도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여기에 유채꽃을 심기 시작한 지는 아마도 10년이 넘은 듯하지만 초반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지도 않았고 주변도 어수선했었다. 그리고 금호강도 과거에 비해 많이 깨끗해져서 금호강 똥물이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된 듯하다.

대구 금호강
금호꽃섬이라는 새 이름을 단 하중도

 

꽃섬이 되기 전에는 뭐가 있었을까?

아시는 분은 아실테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겠지만 원래 금호강 하중도는 밭농사를 짓는 농지였다. 차를 타고 팔달교를 지나 칠곡으로 들어가다 보면 하중도에 설치된 비닐하우스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비료와 농약 사용에 의한 금호강 수질 악화와 장마철 홍수 피해 등 많은 문제로 인해 시에서 섬을 매입하여 꽃밭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하중도에 와보면 알겠지만 꽤 큰 규모의 농사가 가능할 정도로 섬의 면적이 상당히 큰 것을 알 수 있다.

금호강과 하중도 유채꽃 단지

 

주차장을 찾아서

너무 오랜 만에 와본 터라 주차장을 찾는데 애를 좀 먹었다. 옛날 생각하고 둑방길로 차를 몰고 가서 다리를 건너 하중도로 들어가려 하니 입구가 막혀 있었다. 예전에는 하중도 안에 주차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주차장이 없어진 듯하다. 일반 차량은 모두 하중도 건너 금호강 둔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노곡교를 건너와야 한다.

금호강 하중도 주차장
하중도의 유채꽃밭

 

4월 17일 조금은 늦게 온 하중도

주차를 하고 노곡교를 건너서 하중도, 그러니까 새 이름인 금호꽃섬으로 간다. 노곡교 위에서 바라보는 금호꽃섬의 노란 유채꽃 단지가 예쁘다. 조금은 늦게 찾은 듯, 노란 유채밭에 점점 초록색이 섞여가고 있다. 그래도 유채꽃은 꽤 오랫동안 피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 와도 충분할 듯하다.

금호강과 하중도

 

하중도와 금호강 주변이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다. 잔디밭에 앉아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도 많이 보인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상당히 심해서 하늘이 너무 뿌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쓰는 사람이 별로 없다. 코로나보다도 미세먼지가 더 무서운 존재가 아닐까?

노곡교에서 바라본 하중도 유채꽃 단지

 

유채밭 안에는 일부러 길을 내놓은 건지, 사람들이 밟아서 없던 길이 난 건지, 알 수 없는 여러 갈래의 길들이 나 있다. 안으로 들어가서 걷다 보면 이곳 저곳에서 사진 찍기 삼매경에 빠진 이들을 쉽게 보게 된다. 카메라를 가지고 오신 분들도 많이 보이지만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다.

하중도 유채꽃과 뿌연 하늘
금호꽃섬의 유채꽃

 

팔달교 쪽으로 걷다보니 보행자용으로 새로 놓인 다리가 보인다. 다리까지 가볼까 하다가 너무 멀어 보여 그만 중간에서 빠져나온다. 주차장이 노곡교 쪽에 있다 보니 팔달교 쪽으로 갈수록 사람은 많지 않아 보였다.

팔달교 쪽을 바라보며

 

소풍 나온 유치원생들도 많고 봄을 즐기기에 참 좋은 날씨지만 이놈의 미세먼지는 봄이 시작된 이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산책로를 따라 다시 노곡교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소풍나온 유치원생들
금호꽃섬의 산책로

 

돌아가는 길에 보는 유채꽃이 어쩐지 더 예쁘게 보인다. 금호강 한가운데에 백로 하나가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다. 백로 발만 겨우 잠기는 걸로 봐서 물이 굉장히 얕아 보인다.

유채꽃 사이를 거니는 사람들
금호강 하중도의 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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