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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대구

달성군 교향리 이팝나무 군락지 개화 상태

by 취생몽死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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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958

주차 쉼터 정자 앞 주차장 10여 대 주차 가능, 주말에 주변 공장 주위에 주차 가능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희귀식물 자생지

'봄에 피는 꽃' 하면 흔히 떠오르는 게 매화나 벚꽃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가로수로 이팝나무가 많이 심기면서 벚꽃이 지고 몇 주 뒤에 하얀 이팝나무꽃이 피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이팝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 대구 근교에 있습니다. 바로 달성군 옥포읍 교향리의 이팝나무 군락지입니다.

 

교향리의 이팝나무 군락지는 15,510㎡의 면적에 이팝나무 32그루 등 5종의 군락지가 형성되어 1991년 7월 24일에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곳은 일명 '세청숲'이라 불리며, 대구경북지방에서 유일하게 집단 자생하는 이팝나무숲입니다.

입구 앞에 세워진 설명문

 

2023년 4월 17일의 개화 상태

시내에 심긴 이팝나무가 모두 꽃을 피운 것을 보고 교향리 이팝나무 군락지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무릇, 도심과 시골은 개화 시기가 다른 법, 이팝나무 군락지가 가까워 오면서 설마하는 마음은 역시나가 되어갔습니다. 지금 교향리 이팝나무는 꽃봉오리만 맺힌 상태로 한두 그루를 제외하고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말을 기하여 본격적으로 필 것으로 보입니다.

주차장 앞에서 본 경작지와 옥포 아파트 단지
교향리 이팝나무군락지 입구

 

주차장과 산책로

여기는 작지만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군락지 입구 앞, 정자가 있는 쉼터 옆에 주차 라인이 그어져 있어 한 10여 대 정도 댈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주말에는 주변에 있는 공장 옆 길 가에 세워두어도 됩니다.

정자 뒤로 주차된 차들이 보인다

 

아직 꽃은 피지 않았지만 온 김에 한 바퀴 둘러보기로 합니다. 입구에는 장승이 서 있고 키 작은 철쭉이 예쁜 자주색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 이팝나무 군락지 주변은 경작지로 둘러싸여 있는데 참외, 수박 등의 밭작물을 키우는 것으로 보입니다.

입구 앞에 핀 철쭉

 

산책로는 중앙 큰 길을 기준으로 좌우로 오솔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저는 가운데로 가다가 우측 길로 빠진 다음 다시 좌측 길을 돌아 큰 길로 나와 한 바퀴 돌았습니다. 크게 넓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금방 둘러 볼 수 있습니다.

교향리의 이팝나무
교향리 이팝나무군락지의 우측 숲과 산책로

 

입구에서 우측에 있는 숲의 나무가 수령이 오래 되었고 크기가 커서 꽃이 피면 굉장히 예쁠 거 같습니다. 지금은 그냥 초록색 잎만 보이고 가까이 가면 약간의 꽃이 달린 게 보입니다.

교향리 이팝나무군락지의 이팝나무
아직은 덜 핀 이팝나무꽃

 

개화 시기를 맞추지 못해 아쉽기는 했지만 나무의 수령이 오래된 숲은 그냥 나무만 봐도 멋집니다. 곳곳에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산책하면서 쉬기에 너무 좋은 곳입니다.

교향리 이팝나무군락지

 

반대쪽 숲으로 넘어가면 대부분 어린 나무여서 나무 크기가 작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산책로 주변 숲에 봉분이 낮은 무덤이 많이 보입니다. 근래에 만든 민묘는 아닌 듯 보이고 역사가 있는 고분처럼 보입니다. 일견 인근에 있는 화원읍 성산리고분군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좌측 숲의 작은 나무
표형분으로 보이는 고분

 

 

숲에서 벗어나면 바로 교향리의 경작지가 보입니다. 산책로는 짧지만 시원하고, 깨끗이 관리가 되어서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꽃을 제대로 보지 못한 건 아쉽지만 기분 좋은 산책을 할 수 있어 좋은 하루였습니다.

교향리의 경작지
교향리 이팝나무군락지의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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