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교에서 아양교까지 벚꽃 터널
주말을 맞아 벚꽃이 어느 정도 폈을지 나가 봤습니다. 현재 대구에서는 팔공산을 제외하고 어느 곳을 가든지 벚꽃은 만개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올해 3월 기온이 많이 높아서 그런지 벚꽃이 완전 초스피드로 펴버렸네요. 벌써 만개라니..
불로천을 먼저 갔지만 편의상 공항교부터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공항교부터 아양교까지 강변을 따라 벚나무가 많이 심겨 있는데, 저도 여기는 처음 와보네요.
제가 사는 동네랑은 좀 멀어서 별로 올 일이 없는 곳인데 벚나무가 생각보다 엄청 크네요. 여기 벚나무는 가지가 옆으로 퍼지지 않고 위로 높이 뻗은 게 특징이더라고요. 그래서 사진을 계속 세로로 찍게 된다는.
벚꽃은 다 폈는데 요즘 날씨가 참 거지같죠. 이날도 흐리고 춥고 미세먼지 투성이었습니다. 그래도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 엄청 많더라고요.
여기 주차는 둑방 아래 도로 가에 대면 되는데 주말임에도 생각보다 주차할 곳 많았습니다. 벚꽃은 금호강 좌우 강변을 따라 심겨 있고 벚꽃 풍경은 살짝 다릅니다. 길은 한쪽은 사람만 다닐 수 있는 산책길이고 반대쪽은 도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산책길 쪽에 사람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주차를 구간 중간 쯤중간쯤 대놔서 아양교 쪽으로 갔다가 다시 공항교로 갔습니다. 길 끝까지 가지는 않고 중간쯤에 돌아왔는데 계속 같은 풍경이 이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바람 많이 불고 추워서 끝까지 걷기 싫더라고요.
강둑 아래에는 체육시설이 만들어져 있고 강 건너 편에도 벚꽃이 피어있는 게 보입니다. 날씨가 정말 추워서 그런지 패딩 입은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햇빛도 없고 사람 너무 많아서 대충대충 초스피드로 찍으면서 나왔습니다. 강 건너 국립신암선열공원도 보입니다. 여기는 벚나무가 커서 정말 예쁘긴 합니다.
이제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넘어갔습니다. 이곳의 벚나무는 좀 전의 산책로와는 다르게 도로변에 심겨 있으며 일반적인 벚나무와 같이 가지가 옆으로 자라나 좀 더 터널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도로지만 차들은 그리 많이 다니지 않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벚나무는 위로 길게 뻗은 거 보다 옆으로 퍼진 게 더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이쪽도 도로가에 차를 대면 되기 때문에 주차하기는 편리합니다.
사람은 여기가 산책로 쪽보다 훨씬 적어서 한산하고 더 나은 듯합니다. 간혹 산책로 쪽에서 봤던 사람을 여기서 또 보기도 하고 그러네요.
역시나 강 건너를 바라보면 분홍씩 벚꽃이 만발한 게 잘 보입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쉽게 되었습니다. 벚꽃 핀 상태로 보아하니 다음 주 주말까지 갈 지도 애매한 거 같습니다.
불로전통시장에서 도동측백나무숲
불로전통시장에 불로천을 따라 도로 가에 벚나무가 심겨 있는데 여기는 다른 곳보다 나무가 아직 작아서 벚꽃이 그리 풍성한 편은 아닙니다.
역시나 날씨가 우중충해서 사진 찍을 맞이 안 납니다만 여기도 벚꽃은 만개입니다. 시장 쪽으로 쭉 걸어가서 시장 안을 둘러본 다음 다시 반대편으로 돌아갑니다.
다리 중간에 서서 불로천의 모습도 한 번 담아봅니다. 그나마 비가 와서 불로천에 물이 좀 흐르네요. 과수 농가 하나를 지나치는데 이건 무슨, 사과꽃이 벌써 피고 있네요. 그리고 복숭아나무로 보이는데 복사꽃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정말 미쳐버린 거 같네요.
이제 불로천에서 도동측백나무숲으로 갑니다. 도동측백나무숲 주차장에 차를 대고 관음사 쪽으로 나가는데 조팝나무꽃도 많이 피어 있습니다.
향산 절벽에 측백나무가 자라는 건 언제 봐도 신기합니다. 카페 측백향을 지나 길을 따라 쭉 걸어가서 관음사 뒤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참고로 측백향 커피는 그냥 저냥 so so한 맛입니다.
걸어가다 보니 향산 중간 쯤에 굴이 뚫려 있는 게 보입니다. 자연굴인지 인공굴인지 가늠은 안 되지만 참으로 신기합니다. 주변에 일제가 만들어 놓은 굴이 있는 것으로 봐서 인공굴 같기도 합니다.
뒤로 돌아가니 향산과 관음사의 전체 모습이 잘 보입니다. 관음사 뒤쪽도 벚나무가 많이 있어서 여기에 벚꽃이 피면 상당히 예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기는 잘 모릅니다.
지금 관음사 쪽 벚꽃은 아직 덜 폈더라고요. 빨간색 봉오리가 아직 많이 보였습니다. 향산에 나무들은 아직 잎이 나지 않은 상태여서 아래에서 관음사의 건물들이 잘 보입니다.
관음사 주변에 핀 벚꽃을 불로천과 함께 담아보고 조팝나무꽃을 전경으로도 찍어봅니다. 아쉬움에 마지막으로 주차장 앞에서 벚꽃을 담은 다음에 도동 답사는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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