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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가 인터뷰에서 이 시를 불청멤버 모두에게 낭독해 준 거라고 했지만 사실 무게는 국진에게 두고 있었다. 마음을 티 나지 않으면서도 은유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로 시작하는 이 시는 존재의 인식,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너와 나'는 관계가 맺어지고 서로에게 무엇이 되는 또는 가치있는 누군가가 되는 근본적 사랑에 관한 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라는 구절에서 자신이 국진에게 해 준 것처럼 본인도 국진에게 있어 유일한 존재가 되길 원하는 수지의 강렬한 소망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진이 자신의 꽃이 된 것처럼 자기도 국진의 꽃이 되고자 했던 수지의 마음.
베커 수상소감에서 비비아나는 자신의 꽃임을 알렸고, 순천에서 자신을 강아지라고 불러달라고 한 것도 인제에서와 같은 마음.
인제에서 "꽃"을 낭독하면서 수지는 국진에게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 것이었습니다.
약간의 압박도 느껴지고,,, 말로 마음을 전달한 건 이 시가 마지막이지 아마. 이후로는 없는거 같다.
강수지는 뭐랄까, 강하지만 섬세하면서도 어찌보면 상처 받기 쉬운 타입 같은데..존재와 사랑에 관해서 정말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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