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서 보물찾기 할 때 수지가 '전복' 힌트를 주면서 국진을 두고 엄청 똑똑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때 말고도 똑똑하다고 했던 적이 또 있었던 거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고요. 불타는 청춘에서 국진이 똑똑하다는 것을 그렇게 이슈화 한 적이 없는데 왜 수지는 자꾸 이런 상황에서 똑똑함을 연관시켰던 것일까요. 1편부터 쭉 봐왔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 이유를 알고 있을 테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보기 시작한 분들은 해남에서 수지의 이런 멘트가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수지가 국진에 대해서 그렇게 느끼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은 당사도와 경주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의 영향이 클 것입니다. 물론 뭐 수지는 국진이 어떤 사람이다라는 것을 이미 대충은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불타는 청춘이라는 프로그램의 범주 안에서 수지가 그런 국진의 똑똑함을 예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된 사건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당사도에서의 일은 스치듯 지나갈 정도로 아주 사소한 장면입니다. 하지만 그때, 아무도 모르는 것을 국진만 알고 있음으로 해서 국진의 이런 해박함이 매우 두드러지게(동규가 없음으로 해서 독보적이게 됨) 됩니다. 경주에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때는 동규도 있었지만 퀴즈의 정답을 맞추는 사람은 역시 국진뿐이었습니다. 수지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불청을 통해서 국진의 이런 면모를 바로 옆에서 보아 왔기에 국진의 이 똑똑함 콘셉트를 그런 식으로 꺼내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해남 멤버들 중 수지의 이런 멘트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초창기 멤버인 동규와 완선뿐(그 외의 사람들은 김국진은 머리가 좋다. 뭐 이런 정도로만 이해했을 듯)이었일지도 모릅니다.
태화의 물음에 별생각 없이 말한 "항일의 땅 해방의 섬"
금석에게 포커싱을 빼앗기지만 수지는 옆에서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죠.
영덕에서의 이 장면은 똑똑함과는 별로 상관없는 것이지만 왠지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재미도 있는 장면이었기에 그냥 넣어봤습니다.
상식의 왕이죠ㅋㅋ
가장 결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경주에서의 퀴즈 쇼.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원각사지10층석탑을 국진 혼자만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무구정광은 알았지만 원각사지는 몰랐네요. 아무튼 수지는 무구정광 때는 감탄하고 원각사지 때는 '존경의 눈빛 + 사랑의 눈빛'이라고 해야 되나 정말 오묘한 눈빛으로 국진을 쳐다봅니다. 내 남자 자랑스러워하는 표정?? 여하튼 불청의 다른 어떤 장면에서도 보여준 적 없는 진귀한 표정이 나온 매우 특이하고도 달달한 장면인 것 같습니다. 불청 베스트 장면을 꼽으면 아마도 이 장면도 들어가지 않을까 싶은데..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원각사지
ps. 본문 내용과는 상관없이 소소하게 흐뭇했던 장면들
당사도 짤 캡처한다고 돌려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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