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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불타는청춘 기타

뭔가가 치와와 커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네요.

by 취생몽死 2016.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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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은 최근 불청을 보면서 느낀 개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전혀 신빙성이 없는 글임을 밝히며 제 주관대로 한쪽으로 치우쳐 해석한 균형을 완전히 상실한 글임을 또한 말해두고 싶습니다. 아울러 현재 불청에 출연 중인 출연자를 비판하는 내용도 담고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도저히 공감할 수 없다는 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시고요, 욕설과 비아냥은 대응 안 하고 그냥 삭제하겠습니다. 출연자 쪽은 민감한 부분이라 건들고 싶지 않았는데 불청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그들이고 치와와 커플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pd가 교체된 현재의 불청을 얘기하는데 이들을 빼놓고는 도저히 얘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추억이 있고 낭만이 있고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예전의 불청은 이랬는데, 저랬는데 하는 얘기들은 하도 많이 한 것 같아서 저쪽 멀리 치워버리고, 이제는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죽은 자식 불알 만지는 꼴인 것 같아서 그냥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아 참, 그리고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생략한다기 보다 존칭을 쓰다 안 쓰다 막 그럴 거 같습니다.

이번 주 방송에서 저는 미리 보기에서 예고한 거와는 다르게 달달함은 별로 안 느껴지고 아쉽기만 했는데 이유는 제 눈에 치와와 커플이 좀 불편해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눈 기준입니다. 다른 눈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가 없지만 앵글 속 두 사람의 모습이 이전에 제가 보던, 항상 느끼던 그 모습과는 좀 달라 보였습니다. 여기에 저는 두 가지 표면적인 요인이 있다고 보는데 하나는 제작진, 다른 하나는 출연자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작진(pd)은 치와와 커플에게 뭔가를 요구하고 있는 듯 보이며 그건 달달함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달달함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그것을 유지함으로써 기존의 시청자들을 계속 붙잡아 둔다. 그리고 다른 시청층의 유입을 위해서 최성국을 전면에 둔다.' 이게 뭐 잘 못 된 거라는 것은 아니고 이런 비디오 돌려보기 같은 장면을 계속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 치와와 커플에게는 부자연스러움과 어색함을 낳는 결과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 방송에서는 일부 장면에서 김국진이 매우 어색해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여서 안쓰럽기까지 하던데 미리 보기에서는 이것을 달달한 장면으로 예고하고 있었죠. 강수지는 밝은 성격이라 김국진보다는 다소 여유로운 모습이긴 한데 역시나 한 번씩 불만스러운 듯한 느낌(무표정)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리얼 예능이라고 하더라도 스토리보드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박pd 시절의 불청도 최소한의 스토리보드나 콘티 같은 것들이 존재했습니다. 그것도 없다면 도대체 작가가 존재할 이유가 없는 거죠. 그런데 이것을 설정 또는 연출이라고 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 속에서 발생하는 스토리를 연출자의 간섭 없이 출연자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입니다(물론 이것 역시 100%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출연자의 자유 의지가 컸던 건 사실). 그리고 치와와 커플은 그런 가운데 만들어진 가장 대표적이자 가장 큰 사건이자 바로 불청의 얼굴인 것이고요.
어떻게 보면 지금이나 그때나 방식에서 큰 차이는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번 방송(55회)에서의 결과물은 적어도 저한테는 미묘한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역할과 결과가 미리 주어지고 요구가 발생하면(캐릭터라고 하죠. 캐릭터에게는 일정 수준의 요구가 주어집니다. 캐릭터를 강조하는 대표적인 예능은 1박2일), 설사 그것이 대본같이 아예 다른 인격체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출연자가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고(제작진 등의 요구 수용) 그것을 표현해 내려고 하는 순간 부자연스러움은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성격에 따라 그 편차는 더욱 커지게 되는 법이고요. 이전 불청과 지금 불청은 이것이 서로 충돌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사도에서 멀미약 붙일 때의 김국진의 모습은 진짜죠. 그런데 이번 것은 그냥 그냥 필요해서 찍은 뭐 그런 느낌이 다입니다. 그렇다고 그 모습이 가짜라는 것은 아니고, 서로 붙여주고 하는 상황은 그 안에서 스스로 발생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예정된 것이라고 짐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옛날만큼 신명이 나지 않았던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생성되는 딱 그만큼의 출연자의 감정의 깊이가 시청자에게 전달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그 장면은 그렇게 길게 가지도 않고 달랑 몇십 초? 몇 분? 덩그러니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그 씬만 남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거라도 있는 게 불청 팬에게는 이마저도 없는 것보다 낫기는 합니다.

그리고 출연진, 지금 3회 이상 출연자 중에서 2명(남1, 여1)에게서 상당히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가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른 사람입니다. 이제 적응 좀 되는 것인지 아니면 대우가 달라져서 그런 것인지 재밌으면 땡이라는 식으로 말을 막 하고 사람이 달라진 게 너무 표가 확 나던데 존중하는 마음 좀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완선 씨 예로 들겠습니다. 삼척 편, 8회부터 나온 김완선 씨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적응 좀 됐다고 막 휘젓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김도균 씨, 박세준 씨 똑같습니다. 홍진희 씨 마찬가지였습니다. 박형준 씨마저 마지막 출연 때까지 예의 바릅니다. 이분들뿐만 아니라 이전 불청의 장기 출연자들은 거의가 그랬습니다.
손을 왜 그렇게 못 잡냐고, 무슨 생각을 하면서 손을 잡냐고 하면서 자기 기준으로 사람을 맞추고 명령조의 가르치는 듯한 말투를 보이는데 설사 상대방이 정말 그럴지라도 상대 기분 한 번쯤은 생각하고 내뱉아야 하지 않을까요. 말이 곧 사람 인격이라고 이전 방송에서 본인 성격 슬쩍 언급하던데 말하는 데서 이분 본래 성격 가늠이 되더군요(비슷한 상황에서 김동규가 보여주는 액션과는 너무 큰 차이를 보이죠). '너 왜 못 잡아? 여기서 잡아봐. 잡아봐.'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뭐가 달달한 장면이라는 건지, 스킨십이 아니라 인상 쓰면서 악수를 하는데 정말 기가 찼습니다. 구경꾼 앞에서 손잡는 거 보여줄 의무 없습니다. 여전히 어색한 스킨십이라고나 쓰는 그런 기사와 도대체 다른 게 뭔지.
그리고 한 분, 배려라고는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없고 기고만장하고 있는데 제작진과 무슨 대화가 있었는지 지금 아주 위세가 대단합니다. 어우러지기보다는 혼자서 튀기를 좋아하는데 지금 불청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가장 전면에 있는 출연자이자 가장 1박2일화 되어있는 출연자라 생각하고요. 새 pd의 연출 방향에는 아주 부합하는 인물로 보이지만 과거 불청과는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출연자 중 스타 아니었던 사람 어딨냐는 멘트는 불청 이전 편 한 번도 안 본거 인증하는 거였고 오만해 보였습니다. 본인은 스타였던 적이 있는지 한번 묻고 싶습니다. 여기서 치와와 커플은 이 사람들과 있을 때와 편하게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랑 모습이 많이 다릅니다(가장 적절한 예는 진안 편 선영군 이상형 장면부터 눈식빵 장면까지). 특히 김국진 같은 경우는 강수지보다 더욱 어색한 감정을 잘 감추지를 못하네요.

이것 말고도 김국진님, 강수지님에 관한 다른 할 말이 있지만 귀찮기도 하고 다음에 쓸 거리로 남겨놔야겠습니다. 불청하는 시간 11시면 보통 잠에 빠지는 시간인데 화요일에 그 시간에는 깨어 있습니다. 전 자는 타임 놓치면 잘 자지 못하는데 덕분에 수요일은 항상 해롱해롱 거립니다. 본방 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불청을 보고 힐링을 얻어 갔는데 지금은 피곤함만 얻어 가는 기분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pd 바뀐 이후로 지금에 이르러 불청은 어느 정도 내려놓았고 그보다 두 사람이 행복한 결론에 도달했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큽니다. 불청을 보는 이유도 그것 말고 다른 재미는 더 이상 없어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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