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수지국진 이야기

[불타는 청춘] 국진이 말한 수지 "그냥 여자.. 여자 답지"

취생몽死 2016. 5. 1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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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타는 청춘 영천 편을 보신 분은 제목을 보시고 제가 어떤 장면을 말하려는 건지 아마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각자의 장점에 대해서 말해달라는 연수의 질문에 국진은 저렇게 대답했죠. 무슨 의미일까? 왜 저런 대답이 나왔을까? 예능 프로에 괜히 과민반응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저만 궁금해하는 건가 싶기도 해서 그냥 잊어버렸지만 리뷰를 쓰고 나서 또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자, 먼저 연수가 묻습니다.

 

 

수지의 표정에 주목합니다. 밝습니다. 국지니 오빠가 말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왜냐, 자신은 경주, 순천(또 있나.. 가물가물) 등지에서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입니다.

 

 

국진은 속에 담고 있는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예능에 관련된 일이 아닌 본인의 진심을 타인과 상호작용할 때 생각을 정리해서 적절한 어휘에 담아 전달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듯 보입니다.

이건 성격이 신중하다는 것과는 별개의 것으로 그 사람의 고유의 천성으로 보는 게 맞겠죠.

따라서 이것을 그 사람의 나쁜 점, 고쳐야 될 점, 비판받아야 될 점으로 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단지 이런 천성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것을 답답하다고 생각하고 더 크게는 오해를 하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국진과 함께 하고자 하는 주변인은 이해심이 바탕이 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이해심이 별로 없는 사람은 애초에 떨어져 나가고 함께 하려고 하지 않겠죠.

 

 

본론으로 돌아와서,,

국진은 미처 생각 정리가 안 된듯한 얼굴입니다. 아니, 전체적인 느낌을 말할지, 구체적으로 열거해야 할지조차 결정하지 못한 눈치입니다.

수지의 표정은 살짝 긴장한 듯한 느낌이 납니다. 긴장하면 아래 입술을 내밀거나 깨무는 버릇이 있는 듯합니다(인제 편 국진 엄마에 관한 이야기 할 때, 진안 편 이름 궁합 볼 때).

 

 

이때 두 사람을 유심히 지켜보던 연수가 갑자기 눈이 닮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국진은 잠깐의 시간적 여유를 더 법니다.

 

 

그러고 보니 좀 닮았습니다. ㅋㅋ~

 

 

혜선이 국진에게 재차 묻습니다. 국진이 다시 생각하다 말하는데 아직도 정리가 덜 된 느낌입니다.

결국 문제의 "여자... 여자 답지!"라고 대답합니다. 수지는 여장부인가??

 

 

아니나 다를까, 수지에게서 돌이 날라옵니다.

 

그런 거죠. 여자는 이렇게 두루뭉술한 대답보다는 구체적인 말로 확인받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혜선이 "여성스럽다."로 정리합니다.

 

 

이제 진짜 본론입니다. "여자 답지"라는 저 말이 왜 나왔고, 무슨 의미인지 저의 생각을 쓰겠습니다.

아 참,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 이게 정답이다 그런 거 아닙니다.

무슨 '소설 쓰냐?'라고 물으시면 저는 '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저런 대답이 나온 데는 두 가지 정도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1. 갑자기 물어봐서 미처 뭐라고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시간이 필요한 점, 앞서 글 상자에서 말했던 내용과 상통하는지라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좀 더 보태자면, 세 여자의 눈이 일제히 자신을 향하고,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그리 익숙하지만은 않았겠습니다. 돌발적인 상황에 대한 대처가 그리 능수능란한(입만 살은) 사람은 아닌 거죠.

 

2. 아~~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산수유 광고 패러디)

뭐언 대답이 필요혀~~?

'그냥 여자... 여자 답지.'라는 건 곧 수지는 '여자 그 자체'라는 것. 혜선이 말한 '여성스럽다.'라는 의미가 아니라고 봅니다.

마지막 짤에 보시면 혜선의 "여성스럽다."라는 말 이전에, 국진의 "그러니까 그냥..."이라는 말소리가 들리고 연수는 "여자, 여자."라고 호응해줍니다. 그러자 국진이 "어, 어."라며 강한 긍정의 답을 합니다.

그런 다음 혜선이 "여성스럽다."라고 정리하니까 마지막 짤의 세 번째 사진처럼 "그... 그런..."이라고 얼버무리는 부정형의 대답이 나옵니다. 그게 아니라는 거죠. 그게 아니고 '여자! 여자 그 자체라니까!'

 

영천 편이니 사과로 예를 들겠습니다. 우리가 정말 정말 맛있는 사과를 만났을 때, 우리는 그 맛을 설명하기보다 "이야~ 그래! 이게 사과지!"라고 합니다. 배도 됩니다. "그래 이게 배지." 참외도 수박도 복숭아도 다 됩니다. "그래! 이게 **이지!"

사물의 진가를 표현하는 데 있어 그 사물의 명사만큼 그 사물의 진가를 설명하기에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최상의 상품의 사과가 있다 -> 이게 사과다!]

 

그럼 사과를 그대로 여자로 대입해보면,

그 많고 많은 여자들 중에 수지라는 여자는 어떤 여자인가.. 하니,

'그래 바로 이게 여자야!"

즉 국진의 '수지는 그냥 여자'라는 건 여자 중의 여자, 여자 그 자체라는 의미인 겁니다.

 

 

이렇게 깊은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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